쓸데없는 고민

1.

아무도 없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등 신호를 지키시나요?


아무도 없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등 신호를 지키는 여자와 지키지 않는 여자


신호를 지키지 않는 여자는 나에게 말했다.  "신호등은 사람의 편리를 위해 만든것일 뿐이야..."

(정확히 거억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늬앙스였다.)


신호를 지키는 여자는 나에게 말했다. "신호등은 지키라고 만든거야"


2.

몇년전부터 이상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사소하고 당연하며 기본적인건데 어떻게 할지 한참을 고민합니다.

무단횡단 하냐 마냐나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릴까 말까
머 이런건데...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하나하나 따져서 결정을 내어 행동하다가 어느 순간 "이거 아닌거 같은데" 하며
또 똑같은 고민을 한참을 합니다.

이러시는 분 계시나요?


3.

팟캐스트 듣다가 안철수의원은 아무도 없는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 절대 안하는 사람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나서 글 써봤습니다. 학창시절 글쓰기 낙제생의 듀나 첫글인데 굉장히 창피하네요. 조만간에 펑하겠습니다.


4.

참고로 신호를 지키지 않는 여자는 제가 만나본 사람중에 가장 매력이 철철 넘치는 사람이였고

신호를 지키는 여자는 제가 굉장히 오래 좋아하...... 사람입니다.


신호 지키지않는 여자를 만난 후 한참 무단횡단하다가
최근에 신호를 지키는 여자에게 충고를 듣고 지금 또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 1. 저는 대체로 '무서워서' 지키는 편이예요. 운전할 때나 보행할 때 전부요. 신호 아슬아슬하게 툭 튀어나오는 사람이나 마구 달려오는 차를 자주 상상해요.
    • 무단횡단을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습니다.

    • 전 편도 1차선(왕복 2차선)의 제일 작은 신호는 무시할 때가 많고 더 큰 도로에서는 항상 지킵니다.
    • 1. 쉽게 말하면 유도리의 문제일까요. 첫번째 사람은 규칙이나 법은 나에게 유용하라고 만들었다는 주의일테니 적절하게 이용할사람이고


      두번째 사람은 규칙이나 법은 지키는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니 법없이도 살사람이네요.




      저도 비슷한 고민합니다.


      아무도 내게 뭐라지 않는 상황에서 난 이것을 지켜야 할까. 전자가 인생을 편하게 사는것 같고 후자는 자기도 힘들면서 주변에서도 핀잔많이 듣죠.


      살기 참 까다로운거 같아요. 어릴적엔 당연히 생각도 안했던 고민을 커가면서, 오히려 지키는 놈이 호구 되가는 세태를 보면서..


      혼란이 오기는 옵니다.

    • 펑안하셨음 좋겠지만 저도 썼다지웠다 하는 사람으로써


      1. 혼자 건널땐 열번중 한두번은 안지키는데 애들하고 같이 있으면 무조건 지켜야하니 혼자 있을때도 지켜야겠더라고요.


      이게 무의식중에 몸에 익히는게 애들모드 혼자모드 왔다갔다하는 것보다 차라리 낫더라고요.


      누구의 세뇌공작인지 모르겠지만 '질서는 창의력을 저해한다..'는 소리가 자꾸 귓가를 맴돌아서 질서를 지키려는 저를 누군가 손가락질한다는 생각이 ㅎㅎ


      그냥 바보로 살려고요.


      2. 무단횡단으로 사고가 나는 것보다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게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_-;;; 저도 이런 사소한 것의 논리를 계속 생각해봅니다.


      더구나 쓰레기는 제 인생의 화두입니다. 흠 무단횡단으로 사고가 나서 쓰레기가 발생하면 다들 치우느라 급급해서 아무데나 버릴것이기때문에


      무단횡단도 안하는게 낫겠네요.


      3. 안철수가 뭐라하거나 말거나 그는 이미 저한테 나쁜놈으로 찍혔습니다.

    • 동네 좁은 도로정도는 차없는 거 확실하면 후딱 건너버리구요.


      어린애들이라도 있으면 나름 애들앞에서 행동 조심한답시고 신호끝까지 지켰다 건넙니다.


      아, 쓰레기경우는 뭐가 됐든 절대 아무데나 안 버리고 제 소지품 어디에든 넣어갑니다.

    • 신호는 잘 안 지킵니다. 쓰레기는 잘 버리는 편입니다. 가끔 남이 아무렇게나 버리고 간 음료 컵을 정리해주기도 합니다. 주로 인공적이기보다는 자연적 지형지물이 살아 있는 그런 공간에서. 남의 뒤치닥거리라고 생각하면 싫지만 그냥 그 공간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하면 선뜻 할 수 있게 되거든요. 그리고 아마 제가 안철수를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가 무단횡단 절대 안 할 것 같은 사람이라서인가봅니다. 아니면 그냥 안철수가 싫은 게 먼저고, 나머지는 다 이유일 뿐일지도. 

    • 쓰레기는 예전에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막 버리면서 이 쓰레기가 일자리를 만든다며 떠들어댔더니 친구들이 말도 안된다며 저를 쓰레기로 보길래..

      쓰레기 마구 버리기는 보류중..

    • 이전엔 준법정신이나 얄팍한 공명심 때문에라도 항상 지켰는데

      최근 팔다리가 내 의지대로 안움직여지는 유사 좀비체험을 꽤 오래 한 후부터는 무서워서라도 꼭 지키게 되네요
    • 1. 저도 무서워서 지키는 편입니다. 깜빡거리면 달려가서 건너는게 아니라 기다렸다가 다음 신호에 건너고요.

      2. 쓰레기통에 꼭 버려요. 빈컵이나 하드 막대기를 30분 넘게 들고 다니더라도요. 그럴때마다 인도에 쓰레기통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말마다 등산을 다니는데 올라갈땐 힘들어서 못하지만 내려올때는 쓰레기를 줍게되더라고요. 나는 이미 쓰레기때문에 기분이 안좋아졌지만 뒤에 오는 사람은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랄까요.
    • 법이나 규칙을 지키는 것이야, 그것의 경중이나 어겼을 경우 나에게 오는 불이익의 정도에 따라 지키거나 말거나 하는 편이예요. 그런데 나에게 옳고 그름의 문제는 나름 분명해서 내가 그 짓을 했을 때 타인이 다치느냐 마느냐예요. 예를 들어 야밤에 교통신호 어기기나 쓰레기 버리기, 마리화나 등등은 저에겐 나쁜 일이 아니예요. 김무성 딸이 약쟁이와 결혼했다고 시끄러울때도 그게 뭐. 왜 치사하게 가족 붙들고들 난리일까 싶었죠.

      • 약쟁이랑 결혼해서 시끄러운게 아니라 김무성의 사위라는 이유로 수사도 유야무야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게 아닌지 의혹이 있는거지요
    • 신호를 안 지켜서 생기는 일은 보행자 자신이 감당하겠지만 (그런데 오늘 뉴스에 무단횡단자 피하려던 운전자 둘 부상 소식; )쓰레기를 길에 버리는 건 나 편하자고 길을 같이 쓰는 다른 사람 눈쌀 찌푸리게 만드는 거죠.

      다른 사람 기분 좀 나쁘게 한다고 때려죽일 죄를 짓는 건 아니지만 사소하나마 나쁜 짓은 맞습니다.

    • 쓸데 없지 않아요.  생각할 시간 없이 온통 '반응'하기로만 꽉찬 스마트(폰)세상에서 '생각'을 한다는거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건데요. 

    • 대부분 지키는거 같아요. 신호등은 역시 무서워서 지키는 편이고, 쓰레기 함부로 안버리거나 분리수거 하거나 잔반을 안남기거나 그런 일도 꽤 신경쓰는 편이에요. 특별히 착한 사람인건 아니고 일종의 타고난 성격인데, 기본적인 규칙이나 예의가 안지켜져서 흐트러지고, 주변에 피해가 되는 그런 상황이 싫거든요. 100%를 지향해야 80, 90%라도 되게 마련이니 일단 정해진건 그냥 고민 안하고 지키는 편입니다. 


      그 팟캐스트를 저도 들었는데, 근데 이런게 대단한거면 나도 정치하면 되나? 싶더군요.  

    • 쓰레기는 절대 안버리고, 신호는 지킬때도 있고 안 지킬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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