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필요한 나이는 언제 까지 일까요?
아이에게 엄마란 존재는 언제까지 필요한걸까요? 나이 30대 후반인 저도 엄마엄마 거리긴 하지만..
최소한으로 잡으면.. 고등학교 졸업 정도일까요?
첫째가 돌 즈음인 몇년전에 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예후가 좋다는 갑상선 암이었고,
매 분기마다 병원가서 검사 받는 ..그 정도의 불편 이려니 ..라고 생각하고 지냈는데
타기관으로 전이된것 같아요.
10년후에 제가 살아있을 확률은 45%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그럼 둘째가 중학생이겠네요.
6개월 1개월 이렇게 시한부 삶을 사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걸로 심난해 하는게 웃긴거 같기도 하고.
심난해 한다고 달라지는게 있나 싶기도 한데.
맘이 안잡히네요.
그냥.. 이제 막 말하기 시작한 둘째 고등학교 졸업하는것 까지만 보고 싶어요.
저희 아버지는 대장암 3기말이라 5년 생존율이 30% 안된다고 했는데 수술 받고 항암치료 받으시고 7년지났어요. 물론, 현재 이런 저런 만성질환과 노화로 건강하다고는 말 못하지만요. 수술 하고 나서 '괜히 수술했다. 이렇게 골골댈바에 죽는게 낫지' 라고 하시지만, 그 7년동안 며느리도 다 보셨고 손녀 손자 다 보시고.. 만약 돌아가셨다면 억울하셨을 좋은 일이 많았죠.
사람이 아픈데 심난한건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치료 잘 받으시고 조금이라도 오래, 건강하게 사시면 좋은 일들도 많지 않을까요?
가라님과 가족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셨겠어요.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위로가 되네요. 사실 맘 약한 소리하면 남편이나 다들 흔들릴까봐 아무얘기 못하고 있거든요...
맘 다잡고 건강히 늙어서 장성한 아들한테 툴툴 거려야 겠어요.
모르셔서 질문한 건 아니시겠죠.. 다 큰 저도 엄마가 아픈 후부터 늘 외롭고 이전과 달리 늘 불안하고 그걸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막막한데요.. 오래 자식 옆에 있겠단 마음으로 치료 잘 받으시고 마음 강하게 먹으시길. 저는 스무살에 집 떠나서 살았지만, 친구들 중에는 고교 시절부터 그런 아이도 있긴 있었어요. 사람마다 예후가 다 다른게 암이라고 들었어요. 힘내세요.
저희 아버지는 진행형 위암으로 5년 완치율이 10% 내외 였어요.
(저희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 모두 50대초에 위암으로 돌아가셨고 저희 아버지도 위암이셨고 아마.. 저도 그렇지 않을까 항상 생각합니다 움..;;)
지금 4년이 지났고 지금까지 건강하셔요..
저는 금방이라도 아버지가 돌아가실것 같던 때, 그래도 장남이라고 담담한척 동생과 엄마에게 그나마 도움이 되야겠다는 생각에 새벽 병원식당에서 혼자 울었어요. 그러다 문득 아버지를 잃게될 저를 위해 울고 있다는 걸 알았고 그게 아버지에게 미안하더라구요.
울더라도 여기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아버지를 위해서 슬퍼해야겠다 생각했죠.
이제 아버지가 아버지 스스로를 위해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요.
아이들은 엄마가 언제나 필요하겠죠.
그래도 그것보다 아이들도 엄마가 행복하길 바랄거라 생각해요.
둘째 자제분이 고등학교 졸업하는 모습을 꼭 보시면서 티리프 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문득 제생각에 글이 쓸데없이 길어진것 같네요.. 좋은밤 되시길.
마음 아픈 글이네요. 담담하게 쓰셔서 더 그런지도. 엄마라는 존재는 머리가 하얗게 센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마음속에서 길어올리는 그런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의학 기술의 발달을 믿어 보시고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싸우세요.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는 말, 보여주시길 바래요.
100세 노인에게 물어봐도 엄마는 필요하다고 할것 같습니다. 엄마라는 존재가 그런거죠.
도움이 될만한 말을 드리고 싶지만 본인이 아닌이상 그런게 있을지는 잘 모르겠구요
좋지않은 생각은 도움이 되지 않으니 항상 좋은 생각을 하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깟 퍼센티지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어차피 한치앞을 못보는게 사람인데요 뭘.
마음이 아프네요.. 일단 힘을 내시고요!!
저도 건강이 안좋구나 느낄 때마다 내가 없으면 딸아이는 어떻게 될까 생각하면서 힘을 내지만요..
한편으론 아이들은 또 엄마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가겠죠. 그냥 함께 있는 동안 최선의 사랑을 주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아버님도 간암 말기 3개월 진단 받으시고 회복되신 후에 14년 지난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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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 좋아질 겁니다.
혼자 생활 시작하고 전화기 너머로 엄마의 "사랑해~"를 듣고 전화 끊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보다 더 촉촉하고 은근하고 따뜻한 뭔가가 확 퍼지는 단어가 "엄마"인가 봅니다.
오늘 생존율이 100%인 분들도 내일 어찌될지 모릅니다. 10년후 45%라면 현재 아무 병에 안걸리신 분들도 그정도의 확률은 될 겁니다.(저포함 다들 인정하기 싫으시겠지만요) 저랑 나이가 비슷하시네요.
우리 힘내서 내일의 생존율을 조금씩 높이며 살아가요. 아이에게 엄마없이 살아야해! 하면서 모질게 대하기보다 엄마로부터 받는 따뜻함을 한껏 주면서 혼자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시다.
물론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 되자는 얘기는 아니고요.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