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왜 남자애들은 여자애들을 좋아해요?"
저희집에 와서 파워레인저를 보던 조카(5살, 남)의 질문입니다.
그걸 당연한 명제로 받아들이지 않은 점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마음과
왜...왜 파워레인저를 보다가 그런 근원적인 의문이 생긴 거야?; 하는 당혹감과
이 주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 몇살부터 얘기해야 맞는 건가 하는 고민으로 혼란의 카오스가 머릿속에 펼쳐지는 가운데
올케는 태연히 "너도 ***(어린이집 같은반 여아) 좋아하잖아~" 하고 넘어가더군요.
답인듯 답이 아닌듯 싶긴 한데 조카는 나름 납득한 건지 어쩐건지 더 묻진 않았고요.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 할텐데 하는 마음과
아 그런 곤란한 주제는 그냥 네가 알아서 깨쳐줬으면 좋겠어 ㅠㅠ 하는 구세대적인 마인드가 내 안에 공존하는구나 하고 깨달은 순간.
어제는 뜬금포로 "메이드가 뭐예요?"라고 묻더군요.
썩은 고모는 maid인가 made인가...?;; 도대체 어디서 뭘 보고 묻는거지? 하고 고뇌하는데,
"아니 블레이드. 윙블레이드." 라고 고쳐 묻더군요.
어디서 본 거냐고 했더니 터닝메카드 책을 펼쳐보이더군요. 거기 나오는 기술명.
"응 윙은 날개고 블레이드는 칼날이야~"하고 대답해줬더니
차도남같은 목소리로 자기 동생(4살, 남)에게 "**야, 메이드가 아니고 블레이드야. 왜 자꾸 메이드라고 하는 거야."라고 타박을.
...그건 네 동생이 아직 혀짤배기이기 때문이지... ㅠㅠ
제 아들 6살인데 같은 유치원 진희(가명)를 좋아해요. 짝사랑은 아니더군요. 근데 또 유치원 가기는 싫어합니다.
제 딸아이 9살인데 같은 반 남자 아이를 다 싫어합니다. 장난만 좋아하고 뭔가 모자란것 같다고요. -_-;;;
예전에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장어구이를 먹던 초3 사촌동생이 "근데 죽으면 어떻게 되는거야?"라고 물어서 난감했던 기억이 있네요.
재미있었던 그 자리에 있던 종교를 가진 어른들이 전부 자기네 종교관속 죽음을 아이에게 주입시키려 했다는;;;
썩은 고뫀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
아.. 6살 딸아이를 키우다보니 정말 매일 수십가지의 질문들에 답해줘야 합니다.. ㅎㅎㅎ
정말로 역사 종교 철학 과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지지요..
완전 진지하게 대답하기도 하고, 적당히 둘러 대기도 하고, 같이 찾아보자, 받아치기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등등 다양하게 대처하긴 합니다만.. 결론은 이런 질문에 대답하면서 제 생각이 정리될 때가 많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