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 수 있을까요?

어찌어찌하여 늦게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깨달은건.. 아.. 이래서 다들 직장을 다니기 싫어하는구나란 깨달음?

최대한 돈 버는 일에 내 인생을 덜 낭비하며 살고 싶다는 바람?

더불어 내가 별로 많은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구나란 조그만 희망 발견?

 

그래서 요즘 직장을 그만두고 돈을 최대한 적게 벌면서 좀더 즐겁게 살면 어떨까란 망상을 하기 시작했어요.

전 차나 집, 먹을 것, 입을 것에 대한 욕심도 없고, 무엇보다 애에 대한 욕심이 없습니다.

돈 때문에 걱정되고 미래가 불안해서 덜컥 입사를 결심했지만..

저 알고보니 돈이 많이 안드는 사람이더라고요. ㅎㅎ

 

물론.. 아직도 걱정많은 저로선 갑자기 이러다 아프면 어떡하지, 사고가 나서 돈이 왕창 들면?

가족 중에 아픈 사람 생겨서 돈이 많이 들면? 등등의 걱정은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만으로 내 인생 이렇게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강한 욕구도 있어요.

 

그래서 뭘 할 것이냐?

철없는 생각이지만 과외는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일단 제가 가진 유일한 자원인 학벌이 있습니다.

물론 과외로 엄청 돈을 많이 벌자 이런건 아니에요.

그냥 최소한의 생활비를 벌거나..

잘 되면 몇개월 바짝해서 돈을 좀 모은다음 여행 다니고 그러고 살면 어떨까란 망상.

 

이것도 나이들면 힘들겠죠.

그러면 편의점 아르바이트, 번역이나 기타 잡다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는건 어떨까..

 

ㅎㅎ

너무 철없는 생각인가요? 

    • 한달생활비 50만원으로 사는 부부입니다.
      남편이 프리랜서로 집에서 책표지 디자인하는걸로 먹고 살죠.

      http://danbis.net/9169

      내용이 궁금하시면 kbs 홈피에서 인간극장 '날마도 소풍, 적게벌어 행복하게 사는법'를 보세요.
    • 기타 잡다한 아르바이트로 버틴 적이 있는데 육체노동이 아니었음에도 그 불안감이라는게 떨쳐지질 않더라고요.
      저는 결혼문제도 있었지만, 글쎄요. 30대 이후에 뭘 할지 고민하고 준비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 어렸을 때 아주 좋은 대학 바로 옆에 살았었는데,
      석박사 하면서 과외+학원강사 알바하다가 벌이 때문에 그냥 그 길로 빠진 분들 많이 봤어요.
      사교육 시장이 벌이는 좋죠.
    • 참고로 메가스터디 손주은도 시작은 과외...ㅎ
      서울대 나와서 과외선생 한다고 부모님이 의절한다고 했다죠.
    • 자기의 미래에 대해서 자기가 책임지고 '감수'할 수 있다면 선택은 결국 자신이 하는 거고.. 어떤 선택이든 의도적으로 놀지만 않는다면(벌이가 제로만 아니라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생각이라는 건 항상 변하기 마련이고, 지금은 아이에 대한 욕심이 없더라도 미래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니 대비를 하기 위해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 않더라도 여유 자금을 마련해둘 수 있다면 좋은 것 같고요.
    •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접습니다 카드 명세서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
      그렇다고 큰돈 좀 벌어보자 하며 사는 건 아니지만
    • 갑자기 임플란트 비용으로 차 한대 값이 나오거나 뺑소니 사고당하거나, 뭐 기타 등등.
      그런 게 무서워서 전 최소한의 생활비로 살되 바짝 벌어볼려고 아둥바둥중입니다.ㅠㅠ
    • 자본주의의돼지 / 오 도움이 되는 포스트네요. 한번 봐야겠어요.

      maxi/ 이미 30대이긴 하고.. 30대가 넘어 40대가 되면 여러머로 일 구하기가 쉽지는 않겠죠. ㅎㅎ 그래서 30대까지 즐겁게 잘 살고 안아프게 편안히 생을 마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삶을 내가 선택할 수 없었듯, 죽음도 내가 선택할 수는 없는 거지만요.

      폴라포/ 많은 벌이는 바라진 않고.. 위의 디자인하는 남자분처럼 한달에 100이라도 벌 수 있음 될 것 같아요.

      제이나/ 아이는.. 앞으로도 그다지 갖고 싶지는 않을 것 같긴해요. 그래도 여유 자금은 필요하긴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직장을 좀더 다닐까 생각중. ㅎㅎ


      답글 보며 내가 왠지 모를 힘이 나네요. ㅋ
    • 무사히(?) 평온한 세월을 보내고 나면, 노후는 나라에서 책임질겁니다. ^^
    • 그렇습니다 돈은 사람과 평행 입니다 있으면 더 써지는데 별 차이 없습니다 아주 많으면 모를까요.
      그외 어려운 점은 이런저런 잘 해보시길 바라죠 꼭 권장사항은 아닙니다.
    • 사실 수 있어요. 저는 응원해드리고 싶어요. 잘 되시길 바랍니다.
    • 저도 님처럼 살고 싶어요! 그래서 요새 피터지게 궁리중입니다^^;
    • 저도 응원을요. 그렇게 사시는 분들도 은근히 계세요. 저는 '월인정원' 블로그 링크요. http://web_mov.blog.me/70096991556?Redirect=Log 시골생활에 대해 좀 소프트하게 미화된 면은 있지만, 돈 적게 쓰고 일 덜 하며 사는 생활을 꼼꼼하게 포스팅하고 계시죠. 지리산닷컴 운영자의 부인분 되세요.
      '서당골' 블로그도 좋아요.http://blog.naver.com/buan2007?Redirect=Log&logNo=10096368731&from=section 도시에서 이래저래 피폐해지셨더랬는데, 전북 부안에 내려가서 남자분께는 의외로 목수기질이, 여자분께는 염색, 바느질 기질 등이 있음을 발견하고 한살림 유기농 농사 지으며 살아가는 부부죠. 도시에서는 잘 모르겠는데, 시골 사시는 분들은 연봉 오륙백으로도 그럭저럭 사세요.
    • 요즘세상에 부럽게 사는분들도 계시군요
    • 티타니아/ 저도 못지않게 공연 즐기던 사람인데 바닷가 주택에 살면서 드는 생각은.. 도시사람이 꽃피는 거, 새순 돋는 거, 동물들 몸짓, 산, 바다, 하늘 같은 걸 제대로 못 보니까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서 숨통틔게 하는 게 예술이란 거 아닌가, 뭐 그런 생각도 좀 들어요. 덜 고파요, 그런 것들이. 그리고 한국은 어느 시골로 들어가든 자동차로 한 시간 내외에 도시들이 있고, 요즘은 지방도시들에 내려오는 공연 정도만 챙겨봐도 그럭저럭 괜찮지 싶습니다. 김수영이 그랬던가요, 천권의 책 만권의 책에서도 배우지 못하였던 것들을... 어디서 배웠다더라, 하여간 시골로 들어오자마자 정말이지 천권의 책 만권의 책으로도 채워지지 않던 것이 자연스레 차오르는 그런 기분도 들었어요. 시골생활 나름의 결핍이란 것도 물론 있지만 문화예술적인 면에 국한해서 얘기하자면요. 예술보담은 사람이 좀 고픕니다, 한국의 시골은.
    • 스트레스 1% 정도 받고 일해서 먹고 사는 사람 저요;;
      많이 벌든 적게 벌든 맞춰서 생활하고 만족해요. 그런데 불안한 건 당연한거고 큰 돈 드는 일이 생겨요. 꽤 자주. 쇼핑말고요!ㅋㅋ
      그리고 한 번 버는 금액이 올라가면 쓰는 것은 비슷하게 적게 쓰더라도 다시 그만큼 벌고 싶긴 하더라고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8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1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