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오브 브라더스 9, 10편 봤어요.

9편엔 결국 수용소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엑스트라들 뽑느라 애를 먹었을 것 같네요. 엑스트라 뽑는 것보다 시체들을 만드는 게 더 쉬웠겠죠.


닉슨이 이혼을 요구한 아내가 개를 데리고 갔다고 화내는 장면은 낯이 익어요. 이런 식으로 화내는 미국 남자들이 많은가 봐요. 


10편은 조용한 붕괴의 느낌이랄까, 그런 게 있군요. 좋게 좋게 마무리 되긴 하지만 전쟁 후에 황폐해진 정신을 보여준달까. 


대부분 영국에서 찍었다는 거죠? 물론 디지털 특수효과가 있어서 별별 장치가 동원되었겠지만. 


태평양 전쟁 이야기가 나오는 후반부는 마치 속편 예약 같다는 느낌. 만약 지금 퍼시픽을 연달아 본다면 더욱 그런 느낌을 받겠죠. 


좋았어요. 느긋하게 장편 소설을 읽는 기분. 1부, 2-7부, 8-10부로 쪼개서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잘 쪼갠 거 같아요. 매주마다 연재로 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군요. 전 연달아봤기 때문에 8-10부의 흐름이 딱 맞는다고 느꼈지만 일반 시청자들은 조금 나른하게 느꼈을 수도 있고. 



    • 참 잘보시네요 낼 볼거 또 남았나요.
    • 부럽군요.
      이 작품을 아직 안보고 남겨 두셨었다니.
    • 퍼시픽도 보실건가요? 사실...듀나님이 쓴 퍼시픽 감상 읽고싶었어요.
    • 유럽편은 기사들의 마상창경기같은 고전적인 느낌이 있는데
      퍼시픽은 뭐랄까 진짜 전쟁같은 느낌이에요. 유럽편느낌을 가지고 퍼시픽을 보면 실망할지도 모름
    • 슈태판 츠바이크가 유럽이 제 발로 1차 세계대전에 말려들어가는 걸 보며 한 말이 가슴아파요.

      "(전쟁에는) 당당한 것, 감동적인 것, 매력적이기 한 것까지 내포되어 있어 이것을 피해 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수천 수십만의 사람들은 평화시에 더 한층 느껴야 했던 일, 즉 그들은 하나라는 것을 이때만큼 느꼈던 일은 없었다."

      왜 사람들은 가장 비참한 것을 통해 고귀한 형제애를 찾을까요. 전쟁은 부디 영화로만 볼 수 있기를 빕니다.
    • 자, 듀나님은 윈터스과이십니까? 닉슨과이십니까? 이거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어느쪽이 마음에 들던가요?

      '글쎄요. 별로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굳이 둘중 하나를 고른다면 ****가 되겠네요' 에서 별표를 채워주세요. :-)
    • 퍼시픽은 멋은 조금도 없고 그냥 전쟁 고대로 삭막하더군요
    • 마이클 파스벤더는 찾으셨나요? 이 사람도 몇 십초씩 가끔 등장하는 데 넋놓고 있으면 어디 있었는지도 모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하죠...사실 크리스텐센은 이지 중대가 커레히에서 훈련받던 시절부터 계속 존재해 온 정예 멤버 중의 한 사람인데 말이죠.
    • 얼굴과 이름이 겹치는 부분이 가끔 있어서 허겁지겁 확인해보면...진짜로 모르겠어요! 얼굴이 그 동안 변한 건가.
    • 퍼시픽 꼭 보시고 리뷰 올려주세요.

      제 감상은 무슨 '2차 대전판 베트남 전'이었거든요. 미국의 베트남전 트라우마는 정말 심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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