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가족

직장 안 나무가 우거진 곳에 고양이 가족이 사는데, 청소년 냥 엄마와 그 자녀 3마리였어요. 오늘 보니 두 마리는 어디 가고, 한 마리만 데라고 나무 밑에 앉아있네요. 커피 컵을 바닥에 내려놓고 불러보니까 혹시 먹을 건가 하고 와서 커피 냄새 맡고 다시 감. 안쓰러워서 참치캔 사와서 두 마리에게 각각 하나씩 까줌.

웃기는게, 새끼는 제가 가까이 가면 놀라서 펄쩍 뛰면서 하악 했는데, 참치 먹을 때는 쓰다듬어도 모르는 척하고 먹기만 함. 어미는 좀 더 노련하게 좌우를 경계하면서 먹음. 두 마리 다 비쩍 말랐는데 그래도 어미가 잘 돌보는지 새끼가 깔끔함. 어미는 안쪽 눈꺼풀이 늘 반쯤 올라와 있는 게 어디 아픈 것 같아 걱정입니다. 새끼를 납치해다 집에서 기를까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군요. 집에 이미 칠키로 뚱냥이 하나 있는데, 이 놈도 소심해서. 
    • 아픈 어미라도 새끼랑 같이 사는게 나을 것 같아요. 참치캔이라니. 정말 잘하셨습니다..

    • 에미가 안질이 심한가보네여. 많이 아플텐데요.
    • 시청이나 구청에서 길고양이들 TNR 수술 해주지 않나요? 수술 할 때 가벼운 눈병 정도는 같이 치료해주거든요. 한번 신청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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