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일드, 고잉 마이 홈

음.. 이런 걸 힐링계라고 해야 하나요? 아베 히로시가 나온다길래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 정말로 지루한 떡밥이 깔리는 1화만 지나고 나면 은근히 볼만해서 완결까지 꽤나 흥미진진하게 볼수 있습니다. 


일단 위키 백과에서 찾아본 고잉 마이 홈 https://ko.wikipedia.org/wiki/%EA%B3%A0%EC%9E%89_%EB%A7%88%EC%9D%B4_%ED%99%88 (스포가 있으니 드라마를 사전 정보 없이 보실 분들은 피하시고..) 


선정적인 소재나 자극적인 주제도 없고 뭔가 꼬인 사정이 있을거라고 보다 보면.. 의외로 담백하네.. 하는 감상이 듭니다. 아베 히로시는 알고 있었지만 같이 나오는 배우들이 낯설어 검색해 보니 아내역의 야마구치 토모코도 유명한 배우고.. 미야자키 아오이도 나오네요. 어디서 봤다 했더니. 


뭣보다도 각본 감독이 고레에다 히로카즈입니다. 시청률은 1화가 제일 높고 갈수록 쳐져서.. 역시나 막장 드라마가 인기인가..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봐서 추천드리고자 포스팅합니다. 아베 히로시의 딸로 등장하는 소녀의 연기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럽고 좋습니다. 야마구치 토모코는 실제 푸드 스타일리스트라고 해도 믿겠어요. 


어쩐지 엄청난 미남 미녀들만 나오는 최근의 한국 드라마를(식당같은 데서 스쳐지나가듯 몇장면씩) 보다가 2012년의 일드를 보니.. 다들 얼굴이 자연스러워서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개성이라는게 있는 얼굴이 점점 멸종되어가는 우리나라인가 싶기도. 


고잉 마이 홈에 등장하는 명대사 한줄 남기고 이만. "후회가 있다는 것은 일찌기 거기에 사랑이 있었다는 것이다" 핀란드의 옛속담이라고 소개되고 있네요. 그러니 후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 후회가 없는 밋밋한 인생보다는 말이죠. 

    • 아베 히로시와 차승원은 참 닮은 꼴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차승원의 롤모델이 아베 히로시일지도. 

    • 심야식당, 카모메식당의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지마 나미 씨가 참여한 작품이고, 이 작품의 캐스트는 연기력에서나 스타성에서나 굉장한 사람들 한가득이죠. 그 틈에서 처음 보는 아역배우가 가장 시선을 사로잡았으니 감독의 어린 배우 연기 지도 능력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도 모른다나 바닷마을 다이어리 때는 대본을 주지 않고 리허설 때 상황을 설명해 주는 식이었다고 하던데, 마키타 아주(아베 히로시 딸 역할 배우)에게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고요. 이 작품만으로도 기대하는 배우 리스트에 들어 있어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랑 쌍으로 떠올릴 수밖에 없는 작품이고, 주인공의 아버지는 같은 배우가 연기했어요. 지금은 고인이 된 나츠야기 이사오 씨인데, 이 작품 촬영 중에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걸 알았고, 그 사실을 숨긴 채 연기했다고 해요.
      • 그렇군요. 오니기리가 낯이 익더라니. 마지막 생의 흔적을 스크린에 남기는 것이야말로 배우다운 유종의 미란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아바지가 된다.. 한번 더 봐야겠어요.
    • 한국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볼수없는 톱스타들의 공연 캐스팅이 일본드라마나 영화에선 종종 보입니다. 작년 드라마 若者たち에서는 무려 츠마부키 사토시, 아오이 유, 나가사와 마사미, 에이타, 미츠시마 히카리, 요시오카 히데타카등이 함께 나왔죠. 드라마자체는 별로였지만 한작품에서 이들의 연기를 보는것만으로도 배가 불렀더랬습니다.

      • 일본 배우들 이름은 잘 모르지만 작품이 좋으면 공연이 잘 이뤄지나 봐요? 우리나라는 뭐든지 원탑 혹은 투탑 캐스팅이라..
        • 제 생각에는 개런티 문제 때문에 안될 듯 합니다. 일본 탑스타보다 더 많이 받는걸로 압니다. 의외로 일본이랑 한국 드라마 제작비가 비슷합니다. 근데 톱스타 개런티는 오히려 한국이 더 많이 받더군요.

          • 그리고 일본 배우들이 상대적으로 다작 아닌가 싶네요. 한국 배우들은 되게 드문드문 하는 느낌

    • 힐링물이 체질이 아닌지 3화까지 보고 끝까지 볼 자신이 없어 포기했던 드라마인데 뒷 얘기가 궁금해지네요. 동생을 갈구는 유의 연기가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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