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도 관리해야 하는 것일까요?
주로 듀게에는 하소연 하러 오는 기분이네요.
다음에는 꼭 생산적인 글 하나 써봐야겠습니다. ㅜㅜ
그냥 최근에 든 생각인데,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마주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아줌마/아저씨/노인들을 볼 때
(특히 과도한 오지랖 종류의 것들..? 오지랖을 넘어선 폭력으로 받아들여질 때가 많지만)
'왜 저럴까' 라고 생각해보면 '외로워서 그러는거 아닐까' 라는 답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요.
주변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되고, 불만이 쌓인 상태라는 것이 곧 '외롭다' 는 상태와 등치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제가 나중에 저런 사람이 될 가능성, 위험에 대해 비교적 진지하게 고민하는 부류인듯 한데요.
일단 하고 있는 일 자체가 고립의 위험 or 필요가 있는 분야이고, 큰 명예나 부를 손에 넣을 가능성도 극히 희박한 것이라서 더 그런듯 하고
대인관계 면에서도 약간 끈기가 부족하다고 하나, 길게 안정적인 교제를 해본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인 듯 해요.
그래서 '나중에 저렇게 되지 않으려면 지금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지금도 갑자기 굉장히 외로운데, 괜히 뻘짓하지 않고 조용히 삭혀내려는 와중에
참지 못하고 문득 뻘글 하나 쓰게 되네요.
아주 마음 편한 모임 하나만 꼭 만드세요
그래서 그럴수도 있지만 질적으로 불량사회인이기 때문이죠.
그거는 외롭다기보다 사는게 팍팍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삶에 여유가 없는것이지요
모든 사람은 다 어느정도 외롭습니다.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그러시는 분들은 그저 그분들의 성격일 따름이죠.
그리고 그런 성격은 나이/성별 아무 상관 없습니다.
저는 소외라는 것이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때문에 나이나 성별과 같은 요인에 따라 한 개인에게 정서적으로 좀 더 가혹한 환경이 주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의 차원에서는 그것을 구조적으로 해결하려기 보다는 개인적 자구책 마련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지만요.
성향이나 기질 탓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소외, 박탈감 같은 외부요인이 정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모임이 필요하신 분들도 있겠고, 홀로 칩거하는 게 여유를 가지는데 더 도움이 되는 타입도 있을거고요. 외로움도 저마다 크기와 질량, 주기가 다 다를텐데, 외로움을 견디고 그 과정을 어떤 에너지화 하는 데는 개개인마다 자신만의 방식이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그걸 알고 있는 것 같진 않고요. 그 방법이 뭔지 알아가는게 결국 자기를 알아가는 거겠죠.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이 반드시 늙어감에 필요할 것 같아요. 늘 배워야 하는 것도 그때문인 것 같고요. 사회구조적인 해결방안이 절실하지만, 끔찍한 정도죠. 너무 멀고 아득하네요. 갈수록 더더욱.
뻘글이라고 하셨지만,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끔 게시물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관리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어, 저도 아줌마 아저씨들 보면서 그런생각 해본적 있어요. 무섭죠. 나도 그럴것 같아서. 하아.
그래서 그분들을 제가 막대한 피해를 보지않는 한 용서해드리려고 맘먹고 있습니다. 내가 용서해주면 나도 그 나이 되어서 조금은 용서받지 않을까 해서요.
아니 나는 용서받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분들 맘이 조금이라도 그렇게 해서 풀리기를..
그러나 나는 그렇게 안되도록 안간힘을 써야겠죠. 누가 그런 나를 용서해줄까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