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프롬 엉클 귀엽네요.
맨 프롬 엉클 이라니... 이런 제목이니까 영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던 저 같은 관객은 흥미를 못 느낄만 합니다.
하여튼 영화 자체는 생각보다 굉장히 귀엽고 웃겼어요.
뚜껑을 열어 보니 좋아하는 배우들도 떼거지로 나오구요.
신은 동성애자들에게 맷 보머를 주었지만 이성애자들에게는 헨리 카빌을 내려주셨죠.
잘 생긴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니 보는 맛이 있었어요. 배경이 60년대인것도 좋았구요.
무엇보다 제일 재미있었던 장면은 허우대 멀쩡한 두 남자 배우가 '파코 라반'과 '크리스찬 디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씬이었어요.
제임스 본드도 '마티니 드라이하게, 젓지 말고' 이런 식으로 잔인한 살인 기계와 어울리지 않는 섬세한 일면을 보여주긴 하지만,
덩치 큰 스파이들이 여성 옷 파는 살롱에 가서 드레스와 벨트를 두고 패션 철학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요.
멀쑥한 쓰리피스 정장 차림의 헨리 카빌과 빵모자 쓰고 나오는 아미 해머, 60년대 패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알리시아 비칸데르,
'이탈리아 재벌은 이런 것이다'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베르사체 스타일의 엘리자베스 데비키,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해도 여전히 능글맞고 섹시한 휴 그랜트까지
좋아하던 배우들이 나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가이 리치의 영화들은 어쩐지 약간 촌스럽고 강약 조절은 잘 못한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촌스러운 부분은 별로 거슬리지 않았지만(배경이 60년대니까 촌스러울수록 성공이긴 했지만요) 강약 조절 잘 못하는 부분은 여전하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이 영화가 성공해서 다음 시리즈가 나왔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간만에 옷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를 관람했네요.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맞아용. 제가 본드 별로 안 좋아하는거 이런데서 티나네요...
어릴 때 읽은 소설이 너무 재밌어서 개봉하면 바로 가야지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어요. 극장의 모든 관객이 전부 발 구르고 박수치면서 즐겁게 봤네요 ><
그런데 원작이 소설이 아니었나 봅니다. 어린이 전집 같은 데 들어있었는데,....꽤 읽을만 했거든요. 지금 읽어도 재밌을 거 같은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