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의 바퀴벌레.

첫 인사글을 끄적이고 이렇게 빨리 또 글을 쓰게 될줄은...하하;




등업된 것도 확인했겠다 듀게에 인사글도 적었겠다 물 한 잔 마시고 자야지~ 하고 거실에 나갔더니


검고 딱딱하고 매끈하게 빛나고 어둡고 좁고 습기 찬 곳을 좋아하고 발이 빠른 생물 aka 바퀴벌레가 까꿍.



윗층 살던 신혼부부가 이사를 가서 저희 집으로 거처를 옮긴 것 같다는 얘기를 듣긴 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마주칠 줄이야...


다행히 학창시절에 문워크를 열심히 연습했던지라 물 흐르듯 그대로 뒷걸음질 쳐서 방으로 들어오긴 했는데 무서워서 못 나가겠네요.




문을 열었을 때 그 친구(...)가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도 무섭겠지만, 어딘가 안 보이는 곳으로 사라졌어도 그것 나름대로 엄청 무서울 것 같아요.




약한 선단공포증 비스무리한 게 있어서 지금도 주사맞는 장면 같은 건 쳐다도 못 보는 편인데 딱 주사 맞으러 병원 끌려갔을 때의 그 기분이네요.


팔뚝에 맞으면 주사바늘이 보이니까 무섭고 응디에 맞으면 안 보이니까 무섭고...




내일 당장 세스코 불러야겠어요... 전자 모기채라는 게 대중화 됐을 때 신난다고 만세를 불렀었는데 전자 바퀴채 같은 건 안나오려나.



      • 닉네임부터 로치....군요........

      • 으....이렇게나 적절한 닉네임이라니 ㅠ.ㅜ 결국 잠을 설치고 말았읍니다. 망했네....

    • 전기파리채(혹은 모기채)로 바퀴벌레를 잡아본 적이 있어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넵....

      우선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화장실 하수도를 통해 들어오셨는지
      제 엄지손가락보다 커다란 분이 화장실을 활보하고 계시더라구요.
      뜨거운 물을 뿌려도 빨빨 도망가기만 하고...이러다 얼굴로 날아들까 걱정도 되어
      전기파리채를 가져다 지졌는데....
      음..아무래도 바퀴를 잡기엔 전압이 약했는지...연기가 솔솔 올라오면서 역하게 타는 냄새만 심하게 나고...정작 바퀴는 죽지도 못하고 바들바들 거리고
      그와중에도 버튼에서 손을 떼면 바로 도망갈 준비가 되어있는 바퀴에게 쓸데없이 고문만 가하고 있는 것 같고....

      여차저차 충분히 익었(?)다는 판단이 들어 창 밖으로 던졌습니다....만.
      (더 멀리 던지고 싶었지만 부득이하게 눈에 보이는 자리에 떨어졌죠..)

      역시 죽지는 못했는지 몇분 뒤 확인하니 어디론가 사라졌더라구요....아무튼 끔찍했습니다.
      • 으으으으으으으... 전 잡고나서 뒤처리하는 것 조차 아니 갖다대는 것조차 아니아니 접근하는 것마저도 무리라서 시도조차 못해보고 바로 도망갔는데 어쩌면 그게 더 다행이었군요...


        묠니르처럼 크고 아름다운 뇌속성의 망치나 모 용자물에 등장하는 소립자 단위로 분해시켜 버리는 뿅망치가 가정 단위로 보급되기 전까지 저는 그저 전문가(세스코)의 손에 맡기렵니다 ㅠ.ㅠ

        • 화력 문제가 맞을 것 같아요. 모기도 좀 크면 한방에 안 타더라고요 (...)


      • 아 그게 전압이 약해서 타는걸까요.. 군대에 있을 때 전기로 벌레퇴치등 설치했었는데 보통 '딱' 하는 소리 한번만 나는데 가끔 타는 소리가 (지지직..) 나기도 하더라구요ㅠㅠ

      • 이런 얘기 들으면 듀나에 가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ㅋㅋ 실험 비용이라도 지원해드리고 싶네요

      • 보통 태우는 건 전류량 문제입니다..혹은 바퀴 몸체의 저항값이 문제일 수도...
        • 바퀴몸체 갑옷설...
    • 세스코도 옆집에서 이사해온 바퀴벌레는 속수무책일 겁니다. 그리되면 세스코 부른 값이 아깝죠.

      • 이 녀석들과는 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가 없어요 ㅠ.ㅜ...후...당분간은 불 끄고 못 잘 것 같네요 하핫

    • 이참에 고양이를 기르시면 집안 바퀴 및 모든 벌레가 다 없어져요.....왕추천합니다.

      • 고양이한테 뽀뽀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ㅋㅋㅋ
      • 고양이에 한 표 더합니다. 제가 숲이 많고 오래된 동네에 단층집에 사는데요. 어쩌다 한 번이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놈들이 불쑥 집에 나타나요. 곱등이에 지네까지. 방안에서! 벌레 잡는 진공청소기도 샀는데 이것도 전압이 약한지 집게벌레 한 번 잡았다가 채집통 부분에서 끔찍한 꼴을 구경하고 두 번 쓸 생각을 못합니다. 지금 사는 집 이사온 뒤로 냥이들이 구세주에요. 뭐가 나오는 기척만 보여도 쏜살같이 달려가 진짜 열심히 가지고 놀 잡아주거든요. 그러다 벌레가 더 움직이지 않으면 그 앞에 모여 시무룩해하고.



        • 오... 고양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이네요 !


    • 세스코가 낫긴 합니다. 다만 가격이 좀 돼요..    세상 모든 바퀴벌레들은 모두 외부에서 유입돼요. 이제 저희집에서는 근절됐지만, 지금도 끊임없이 어디선가 들어오려다가 포획된 시체들이 약을 교체할 때마다 보입니다. --; 

    • 세스코를 추천합니다!! 복도식 아파트라 옆집에서도 많이 넘어오는 걸로 추정했는데 (근데 세스코 아저씨 말론 아래윗집에서 훨씬 더 많이 넘어온다고 하심) 이사 초기에는 하루에 한 번씩 나오는 충격과 공포.. 다행히(?) 벌레를 무서워하는 제가 목격한 건 아니고 번번히 엄마가 보시고 혼자 은폐하려고 했는데 저에게 들키심... ㅠㅠ 그래서 저는 막 혼돈의 카오스 멘붕상태가 되어 세스코에 당장 전화를 했고 비용은 제법 비쌌지만 그 뒤로 한두번 더 나오고 지금은 전혀 안 보입니다!!! 라는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위에 오전님 연근님 댓글을 보고 재차 멘붕이................... 세스코가 아니라 저희집 고양이가 해결한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은 아니겠죠..........??? 제가 하루에도 몇 번씩 교육시켰는데요 ㅠㅠ 벌레 먹지말라고 뽀뽀안해줄 거라고 ㅠㅠ

      • 고양이가 했을거예요ㅎㅎ

        근데 먹진않았겠죠......(!!!??)

        실제로 제친구가 반지하에 살아서

        온갖바퀴+해충 등등 으로 고생중에

        우연히 고양이를 키우게되었죠..

        사람이 잘때는 바퀴들도

        나와서 먹이를 구해야하는데

        고양이가 잠을안자고

        밤새 바퀴를 따라다니며 괴롭힌대요.

        바퀴들이 고양이있는집 자체를 꺼려하는거같아요...천적이사는 곳인걸요.

        얼른 탈출해야죠.

        친구네 바퀴들도 다른 살기좋은 서식처로 가버린게아닐까해요.

        로즈마리님네 고양이도 먹은건....

        아닐거예....요.....

        (제 고양이도...먹지않았을거예요ㅠㅠ)
    • 음...제가 키우던 고양이는 날아다니는 파리를 낚아채 잡아서.....으적으적 먹었습니다. 그 광경을 직접 본거라...


      바퀴는 안먹었을거에요..일단 파리보단 너무 크니까..그치만...ㅡㅡ;;사료 넉넉히 주시겠죠? 울고양이 사료 왜 잘안먹었나 지금 생각하니...음.

    • 세스코 부르기 전에 맥스포스 셀렉트겔 한번 써보세요. 영험한 바퀴벌레 독먹이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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