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멀쩡한 사람의 역사관이 답답한 경우

*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page=2&document_srl=12773256



글을 읽고 드는 생각은.........글속에서 지칭된 분의 가치관이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상적이란 얘긴 보편적인 의미에서의 정상이 아니라 한국사회에 특화된 정상이랄까요.


본문의 "잘생겼고 인기도 좋으며 인간관계도 좋은 예의바르고 인성도 좋은" 부분. 

잘생긴건 넘어가고, 인간관계나 예의바름, 인성도 좋다는 이야기는 결국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주변인들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다른 얘기지만 흔히 '어른들에게 예의바른'이라는 평가도 결국은 어떤식으로건 어른=기성세대들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이야기잖아요.

간단히 말해 그냥 명령을 잘 따르는 사람이 저런 평가를 듣기 마련입니다.


아무튼, 이런 평판을 들을 수 있는 행동 프로세스와  정치적 성향이 무관하진 않다고 봅니다. 


충돌을 싫어하고, 튀는걸 싫어하고, 그저 무난무난하게, 시키는대로, 문제없이 넘어가려는 속성말이죠.

이런걸 학창시절 내내 교육받거나 몸에 익히게 되죠. 

이 나라에서 보수, 수구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엔 이런것도 있다고 봅니다.

인터넷에서 아무리 진보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해도 현실은 새누리당의 승리니까요. 





    • 용광로안에 살면서 멀쩡하고 무난하고 예의바르기만 하다면 뭔가 이상하죠.

    • '멀쩡하다'라는 평가 기준에 당연히 역사관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 사람은 멀쩡하지 않아요.

    • 사람마다 다르겠죠. 분명한 건 저 사람도 함께 살아야한다는 거죠. 여러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존중받으면서요. 그렇지만 저는 조금 슬픕니다.

    • 그냥 그런 인간인 거죠. 사람은 멀쩡한데 호모포비아야/인종차별주의자야 이런 게 이상하듯이 사람은 멀쩡한데 새누리당 지지자야/뉴라이트야 이런 것도 똑같이 이상하다고 봅니다.
    • 저 원글을 쓴 사람인데, 듣고보니 공감이 가네요.

    • 원문 읽으면서 계속 간질간질하던 부분이 있었는데... 시원해져버렸네요. 한국형 예의바른 사람. 시류를 읽고 스무스하게 서핑을 즐기는 평범한 사람.


      그 자체를 두고 나쁘다고 말할 수야 없겠지만 그리고 그런 삶의 방식 자체에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도 안되겠지만


      가까이에서 친근히 지낼 자신은 없어요. 심지어 저런 분이라면 내가 발끈해도 결코 격한 논쟁으로 대화를 이끌어가지 않을 것이란 점을 알고 있어도 말이죠.

      • 동감입니다. 실제는 아니고 웹에서 저런 성향의 사람들 좀 보고 있는데, 여기에서 하듯이 확 지르지도 못하겠고, 은근히 사람을 괴롭히는 뭔가가 있더군요.
    • 실제로는 양비론자나 중도주의자가 전혀 아닌데 또래 사이에서 눈치 보고 중도인 체 하는 사람도 많아요. 대충 느낌 오지 않나요.

    • 제 주변에도 몇 명 있죠.


      일화 몇 가지


      지인: 전교조는 싫어.

      저: 왜?

      지인: 그냥.. 전교조 교사들은 다 좀 문제가 있었고 어쩌고...


      지인: 박정희는 독재자고 박근혜도 뭐.. 어휴...

      저: 대선 때 박근혜 찍지 않았어? 지자체 선거에서도 싸그리 1번 찍은 걸로 아는데..

      지인:....


      지인: 야당 놈들도 다 더러워. 정치 자금 받아 먹고...

      저: 여당 의원들은 안 받아?

      지인:.....

      저: (아무렴 여당 의원을 더 주지 야당에 더 주겠냐..)


      이런 식이죠.

      그렇다고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고요. 까놓고 말하자면 자기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지지하는 것 뿐인데 그냥 저렇게 말하는 거예요. 자기들끼리 만나면 빨갱이 어쩌구 침 튀기면서 욕할 게 안봐도 뻔합니다.

      • 오랜만에 댓글 읽다가 스트레스... 제 지인이었으면 애저녁에 복장터졌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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