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


  1.요즘 말많은 나의라임오렌지나무의 제제라...흠. 이 녀석이 어떤녀석인지는 모르겠지만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은 타입인 건 분명해요. 


 어른의 시각이 아니라 아이의 시각으로 봐도 말이죠. 제제보다 두 살인가 많을 때 그 책을 읽었고 우리나라의 나이 계산법을 감안하면 아마 제제랑 비슷한 나이에 읽은 감상이 그랬으니까요.


 제제가 교활하고 이상한 놈이라는 거 하나는 동의해요. 7살에 나의라임오렌지나무를 보다가 제제가 아버지와 둘이 있다가 '벌거벗은여자가좋아'노래를 읊조리는 순간, 저는 다음 순간에 제제가 맞으리라는 걸 알았거든요. 제가 제제의 나이에, 그곳에 저런 아버지와 있었고, 저런 노래를 부른다면 그건 의도는 하나예요. 저 아버지를 돌아버리게 만들려는 의도죠. 혼돈을 조장하려는 거예요. 물론 그 순간엔 사람을 돌아버리게 만드는 데만 집중하느라 그 사람을 돌아버리게 만들었을 때의 결과는 미처 감안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요.


 휴.


 물론 제제가 겪어야 했던 일들을 보면 연민을 느끼지만 솔직이 나의라임오렌지에 나오는 인간들 중 가엾지 않은 인간은 거의 없으니까요. 소설에서 묘사되지 않은 나날들을 못 보긴 했지만 소설에서 묘사된 제제의 아버지 묘사만 본다면? 착한 아들 흉내를 내면서 아버지 마음 속의 부채감을 그때그때 잘 건드려주는 언행만 잘 했어도 심각한 폭행은 안 당했을 거거든요. 떡이라도 하나 더 얻고요.


 어린아이가 그렇게 행동하면 그건 어린아이가 아니지 않느냐고 누군가 그러겠지만 글쎄요. 저는 그 나이쯤에는 이미 상대를 돌아버리지 않게 하려면 적절한 가면들을 만들어서 활용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알고 있었거든요. 제제도 그걸 모를 정도로 멍청하진 않았을 거 같고요. 그런데도 굳이 이길 수 없는 시점에 대결을 선택하는 걸 보면 확실히 저와는 다른 타입이예요. 저는 마음에 들지 않아도 상대를 거꾸러뜨릴 수 있는 시기가 올 때까지는 열심히 연기를 하는 타입이었어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내가 적절한 힘을 손에 넣은 시점에서는 그들이 그 모습 그대로 있어주질 않았어요. 적절한 힘을 손에 넣고 찾아가보면 그들은 그렇게 강하지도 않고 그렇게 나쁘지도 않은 사람이 되어 있었어요.



 2.검은사제들을 보기로 했어요. 딱히 볼 계획이 없었는데 제 만화에 달린 댓글 중에 검은사제들을 보고 제 만화가 떠올랐다는 글을 봐서요. 



 3.뱀파이어다이어리와 오리지널스를 보고 있는데...뭐 시즌이 계속되면 없을 것 같던 뭔가가 계속 나온다는 건 이해해야겠죠. 


 한데 알고보니 세상을 주름잡는 아주 큰 뱀파이어 조직들이 있었다? 이건 아니죠. 이런 조직이 있었으면 뱀다 3시즌때의 위기에서 클라우스가 루시안의 도움을 청하지 않은 게 말이 안 돼요. 루시안은 무슨 기업의 CEO자리도 가지고 있어서 참기 힘들지도 않고요. 


 뱀다와 오리지널스에 큰 타임 점프가 있을 거라더니 뱀다는 그게 3년인거 같네요. 뱀다는 이러쿵저러쿵해도 매 시즌마다 알 수 없는 몰입감을 제공하는 거 같아요. 오리지널스는 이번 기회에 크게 시간을 밀어서 호프 아역이라도 좀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제제 까지마세요ㅠㅠ


      여은성님처럼 똑똑한 사람도 있지만 좀 모자라고 바보같은 사람도 있는 건데..경계선 지능도 있고요.


      책 스토리나 제제가 어떤 애였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기억나지 않기는한데 여은성님 글에 나온 일화만 놓고 보면 불쌍하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