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참 좋지 않나요?
저도 아동학대 운운은 의아했습니다. 자식 놈이 '벌거 벗은 여자가 좋다' 어쩌고 이상한 노래를 불러서 아빠한테 뒤지게 혼나는 부분은 기억이 나기는 하지만, 그게 학대였나...
덧붙여, 저 집 아저씨가 '아이고 내가 미쳤지 저 놈이 나를 놀리려고 저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했으니' 하면서 후회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대체 그게 어떻게 놀리는 노래가 되는지 설명이 가능하시면 댓글 좀...
다섯살 짜리 아이를 온몸에 멍이 들도록 때린게 아동학대가 아니라면... 저와 같은 책을 읽으신것이 맞는지 궁금해지네요
설정상 다섯살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화자가 다섯살 같지 않아서 완화된 것이 있고, 멍이 들었다는 것도 세세한 묘사는 없어서 그렇게 읽힌 모양입니다.
저는 이희재 화백의 만화 이미지가 원작소설보다 더 강해요.
단행본으로 발매된 채색판은 보물섬으로 보던 예전 추억을 망칠까봐 못보겠어요.
저는 아동학대를 끔찍하게 그렸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런 어린 시절을 겪는 아이들이 있구나 했던 기억이 나요.
두둘겨 맞아서 멍들은 몸을 보고 아저씨가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거 읽고 저도 막 울었던.
전 국딩때 읽었는데(의외로 읽은 장소까지 생생하게 기억하네요) 좋다 싫다 이런 것보다도 역시 life...sucks 이런 느낌이었던 거 같아요. 그땐 당연히 저런 영어를 몰랐지만, 어렴풋이 인생이 다른 동화책에 나오는 권선징악적이고 해피엔딩인 이야기와는 다르게 흘러갈 거란 걸 느끼기 시작했던가봐요.
헉.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의외로 초등학교 시절에 정말 깔끔하고 아름다운 유년기를 보내거나, 혹은 그런 책들만 보셨다는게 더 충격...!
아동용으로 나오던 중국기담 전집만 해도 아이들은 싱거운 죽음이 일상이고, 무서운 존재에게 뜯겨먹는 존재였는데!ㅜ.ㅜ
끔찍한 이야기였어요. 몇번이나 다시 읽어도 희망이 없는.
공감해요!
그런데 전 당시 추천을 그렇게 받은 데미안이 그렇게 딱 와닿는게 없더라고요. 헤르만헤세는 수레바퀴아래서도 그렇고 그냥 저랑 안맞는건지..
저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서 오정희의 새로 넘어갔었죠.다 밞히는 유년들의 이야기네요..
"국민학교" 시절엔 "잘못하면, 맞는다"가 당연했었습니다. 개개 가정의 정도 차이가 있었겠습니다만.
그래서 긍가 저 시기에 저 소설을 읽으면서 위화감보다 동질감을 느꼈나봅니다.
물론 시대가 바뀌어서 좋아요.
전 초등학교 다녔지만 이 댓글이 제가 느꼈던 감정과 비슷하네요. 제제가 맞는건 별로 충격적이지도 않았고 아빠가 사과하는게 더 충격적으로 느껴졌으니...
읽어본게 십수어년전이지만 황금의 아이라는 말이 제일 기억에 아직 남아 있어요. 제제의 매력은 그런 면이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