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는 이렇게 말했다." 괴벨스 사태, 아이유의 현대성과 한국의 근대성

그동안 달린 이야기와 다른 결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를 푼 건, 아이유가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화 했다는 전제는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청법 이야기도 했고, 게임 캐릭터 이야기도 했죠.


더 보다보니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제 자체가 틀린 것 아닐까 하는 거죠.

전제를 받아들이고도 얼마든지 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가 정말 싸워야할 곳이 아닌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이 사태는 한 문장으로 시작됐습니다.


1. 아이유는 아동학대의 아이콘이며, 자전적인 캐릭터인 5살짜리 캐릭터를 소아성애의 시각으로 대상화했다.


여기서 웬만한 곳에선 게임은 끝입니다.

전 여기서도 싸울 수 있지만, 허상과 싸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 아이유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까요.


https://ko-kr.facebook.com/iu.loen/


아이유 해명글입니다.


아이유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의 캐릭터로 했다고 합니다.

제제가 아이유이고 밍기뉴는 삼촌팬일수도 있는 거죠.

제제가 소설속 캐릭터 자체이고 아이유가 소아성애의 시각으로 다루었다는 쪽이 오히려 설득력이 없습니다.


아이유가 사과한 건, 그런 의도는 아니지만 그렇게 읽혔다는 것에 대한 사과이지 그렇게 썼다는 것에 대한 사과는 아닙니다.

아이유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을 거고, 본인이 직접 그렇게 말합니다.

본인이 그렇게 말한다는 건 창작자에게는 무척 슬픈 일입니다만




3. 전 제제보다 스물셋에서 아이유 사태의 핵심을 봅니다.


이 노래가 무슨 로리타 컨셉을 대놓고 민 것처럼 주장하는 짤방도 수두룩하게 봤습니다.

이 노래는 X와 Y사이의 긴장감을 노래하고 있어요.

"너 로리타 컨셉이지?" 라고 말한다면 이 노래를 아예 놓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스물셋 가사의 일부입니다.


아 정했어요. 나는 죽은 듯이 살래요.

아냐, 다 뒤집어볼래

맞혀봐



죽은 듯이 낙타처럼 참으면서 산다.

아니다 사자처럼 다 뒤집어버리겠다

(어느쪽일지) 맞혀봐?


맞혀봐에선 아이같은 장난기가 들어있습니다.

니체의 낙타가 사자가 되고, 어떻게 어린아이가 되는지, 아이유의 현대성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근대인들이 아이유에게 너 낙타래매? 너 사실 사자아님? 이라고 들이대는 겁니다.

아이유는 낙타도 사자도 아니고 아이입니다. 아이유는 아이유



하나의 답을 정하고 싶던 강박을 가진 근대성의 한국에서

그런 강박을 내려놓고 아이처럼

맞혀보라는 도발을 하는 아이유를 참아내지 못한 겁니다.

사자처럼 물어뜯기나 한 거죠.





제제도 아이죠. 아이의 상반되는 면이 공존하는 특징에 주목한 겁니다.

하지 말라는 지적을 받을때, 한편으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하지 말라는 행동을 하는 특성이요.

그런 특성을 아이유 자신에게 대입한거고

스물셋에도 같이 나타나는 거죠.



섹시와 청순 어느쪽의 함량이 많냐고 반복적으로 질문하는 아이돌계에서

아이유의 대답이기도 합니다.


그 대답을 듣고,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최후의 인간들이

외줄타는 광대를 끌어내린거죠.

벼룩 같은 인간들이




짜라....짜라짜짜짜! 짜파게티!!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로리사!!

의미없는 개드립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 글쎄요, 핵심이 따로 있나요. 아이유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한국 연예문화의 천박한 특성이 그동안까지 아이유로 소비되던 양식을 빌미로 한 가수를 매장하려는 거 아닌가요. 사실 님이 쓴 아이유 글 다 읽어보진 않았는데 게임 로리타 캐릭터 이야기도 하신 거 같고 니체까지 말하시는데 이미옥씨가 말하는 낙타 사자 어린애가 왜 아이유 삼촌팬으로 대입되는지 아리송하네요. 니체가 그런 의미로 말했나? 여튼 이번 일이 큰 일이긴 한가 봅니다. 다들 이러쿵저러쿵 여러 사변까지 퍼지는 걸 보면... 에휴 야구도 재미없고 주말인데 재미없는 일 투성이네요.

      • 아마 바라던 건 이거였을 겁니다. 태연처럼 수그리고 싹싹 빌거나, 아니면 나 짱쎔 진짜쎔 하고 당차게 하거나




        아이유는 어느쪽도 선택하지 않았어요. 글쎄. 니들이 맞혀보든가. 




        "난 이것이면서 저것이다" 아이유의 대답은 이거였던거죠. 여기에 돌아버렸을거라 생각합니다.




        뭐 이건 어찌됐든, 아이유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것과 저것 사이의 긴장감을 노래할때, "너 이렇게 말했지?"라면서 죽이려든 사태라는 게 제가 보는 시각입니다.

        • 그닥이요. 대중가요가 그렇게 인터랙션되는 풍토도 아니고 그냥 연애도 하고 앨범도 분위기 까칠하니 "잘걸렸다 요년"하면서 마초축제 열린 것일 뿐이라고 봐요. 애써 이 사단의 사유를 니체니 페도필리아니 끌어들일 때부터 본인들의 어글리함만 더 노출될 뿐입니다.

          • 글쎄요. 뭐 시각은 다양하니까요. 제 시각은 그럴뿐이고 아이유를 소아성애의 시각에서 빼내서 다른 곳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겁니다.




            제 시각에 틀린 점이 있다면 그걸 지적하시면 될테구요.

            • 그냥 이 사태가 너무 산만하져서 슬슬 질리네, 싶은 겁니다. 니체 이야기도 좀 그렇고요. 찾아보니 아이유 관련 첫글은 나름 명쾌한 듯 하신데 계속 아이유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가 뭘까, 싶었어요. 여튼 전 현재 집에서 키보드 앞에 있지만 내일부터 출근하면 예전에 장기하연애로 일주일 내내 성토하던 무리들과 다시 엮이게 됩니다. 아 야구도 지도 벌써부터 슬픕니다.

              • 질리신다면 원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님이 이 주제에 대해 질린다는 이유가 제가 말하지 말아야할 이유가 되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첫글과 이글은 다른 얘기입니다. 누가 돌을 맞고 있으니 쟤 잘못한거 아닌데 라고 해보고 싶은 것도 있고, 주말이니 시간이 많이 남은 것도 있구요. 아이유 이야기가 결국 한국에 대한 이야기, 저에 대한 이야기라서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전 장기하 이야기를 목소리를 내서 해본적도 들어본 적도 없어서 피로감이라곤 없네요. 제가 연애 성토식의 내용을 쓴것도 아니다보니...

                • 제가 질리니까 님보고 글쓰지 말라곤 안했어요. 그냥 제가 질린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첫글과 이글이 같다고 한 게 아니라 좀 다르네, 했네요. 그리고 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 여튼 늦은 밤인데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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