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요 오빠가 좋은걸~"을 들으며 망상하던 팬들은 스물셋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오늘 오가는 길에 스물셋을 들었습니다.
아이유가 부르는 노래중에 가사가 재밌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많이 들어본게 아니기도 하구요.
아마 아이유가 좋은 날을 부를때
나는요~ 오빠가 좋은 걸~~
에 자신을 투영하던 팬들도 많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돌이야 원래 환상을 파는 거니까요. 이상할 것도 없죠.
아이유 은혁 열애설도 터지고
(지금도 아이유 얘기가 나오면 은혁드립이 나오는게 일상적입니다.)
장기하랑 사귄지 2년이 넘었고
그 상황에서 스물셋이 나옵니다.
아마 백현 태연 스캔들 후에
스물셋 같은 가사를 태연이 불렀으면 어떤식으로는 난리가 났을 겁니다.
아이유는 스물셋 뮤비에서 법규를 먹이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합니다.
스물셋에서 아이유는
단 한줄의 거짓말도 쓴 적이 없다고 합니다.
좋은 날의 작사가는 아이유가 아니니까 좋은 날을 부정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연애도 즐겁고, 팬 앞에 서는 아이돌도 좋고
둘다 가지고 싶은 거겠죠.
니가 날 뮤지션으로 보든 아이돌로 보든
연애를 하면서 팬을 사랑한다고 말하는게 아니꼽든
난 둘다 좋고, 둘다 거짓이 없다.
여기에 아마 삼촌팬은 빡쳤을것 같습니다.
아이돌의 연애가 완전 금기는 아니지만
둘다 가지겠다는 말을 대놓고 하면서 팬을 공격하면 안되는건 여전할 겁니다.
둘다 가지겠다는 건 서태지도 대놓고 말 못했어요.
나중에서야 알게 되고, 서태지 팬들 중에선
아아 그 가사들에, 그 지칭어들에 이지아를 무의식중에 집어넣게 되는구나
이러면서 뭉클거리며 돌아서게 된 거죠. 서갤에선 그렇게 돌아선 사람들을 뭉클이라고 부르는듯
아무튼 스물셋 정말 재밌습니다.
아이돌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게 재밌어요.
그러면서도 아이돌을 포기하는 건 아니랩니다.
[5:17] 내가 아이돌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리
백현 태연 헤어졌어요. 몇달 전에..
헤어진걸 제가 모른다고 했나요.
꽤 많은 거 아닌가요? 전부는 아니겠지만 흔한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팬이라고 콕 찝어서 집착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해도, 어느 정도는 하게 되는 아이돌팬 꽤 많을 것 같은데요.
다들 쿨하다면 아이유 은혁 열애설이 그렇게 폭발했을리는 없겠죠.
예전보다는 널널하지만요.
그 많은 이유중에 하나일거라 생각하죠. 그게 전부가 아니라요. 여자들도 화내는 거 압니다. 베스티즈도 화내고 있던데요. 메갈리아도 그렇고.
쭉빵카페나 여성시대도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모든 팬들과 일정한 둠으로써 역설적으로 개인화된 이미지를 갖게 해주는 것, 그게 아이돌이라는 상품이 취하고 있는 포지셔닝 전략이니까요 :)
(괜히 보이프렌드나 여자친구라는 그룹명이 존재하진 않겠지요.)
지금의 사태를 촉발시킨 많은 요소들 중의 하나임은 분명한 듯 해요.
아이돌이 아이돌이 아니면서, 동시에 아이돌이려고 하니까 공격이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
아이유가 계속 인기있다고 해도 누굴 사귄다는 걸로는 큰 이슈는 안되겠죠.
아이유 팬이 아닌 다른 팬덤들의 비판이라고 보는 저는 소수의견인가요?
저는 팬덤들이 정치질 하는 건 잘 모르는데 뭔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긴 하네요.
자기 팬인 아이돌 건드리면 피꺼솟할 사람들이 이때다 하고 씹는 것도 같네요. 자기가 하는 짓이 뭔지도 모를듯
아이유의 연애 발표가 아니었다면
별 문제되지않았을수도 있다고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