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들 & 삼체
요즘은 솔직히, 책을 구입해서 즉시 혹은 비교적 짧은 기간내에 완독하는 확률이 50% 남짓입니다.
처음엔 그 50% 이외의 책들이 부담스러웠는데, 그냥 병원 대기실의 넓은 책장을 차곡차곡 채워나가는 문화사업의 일환이라고 좋게좋게 생각하니 뭐 그냥...
비슷한 시기에 창간한 잡지 중 악스트, 미스테리아, (사진엔 없지만)스켑틱 한국판을 창간호부터 사모으고 있어요. 그래봤자 각각 3호까지밖에 안 나왔지만.
악스트와 미스테리아는 격월간지, 스켑틱은 계간지. 어떤 잡지가 가장 오래 살아남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겠네요.
악스트는 인터뷰 기사가 가장 재미있는데, 이번호는 공지영.
한때 신경숙과 함께 문학계를 양분하던 여성작가이기에 최근의 사태(?)에 대한 뭔가 날카로운 질문과 대답을 살짝 기대했는데, 그런거 없음 ㅎ
미스테리아는 스파이 특집.
좀비스는 수록작들간의 편차가 크다고 해서 기대반 걱정반.
어제 오후부터 삼체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출간 당시(2013년 9월)에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괴랄맞은 표지와 안그래도 읽을 책이 많은데 중국SF까지 오지랖을 넓혀야하나 하는 마음에 내던졌었는데
아시아 최초 휴고상 수상 소식을 듣고는 속물처럼 냅다 다시 끌어안았지요.
뒷얘기로는 휴고상 수상 당시에 잡음이 좀 있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휴고상은 휴고상, 절반정도 읽어내려갔는데 그동안 관심도 안 줬던 게 미안해집니다.
중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서 내년에 개봉 예정이라는데 어떻게 영상으로 옮겼을까 벌써부터 궁금. 특히 소설 속 게임 '삼체'의 장면들.
e북도 좋지만, 뭔가 묵직한 무게감을 느끼며 수고롭게 페이지를 한장 한장 넘겨야 더 읽는 맛이 나니, 이런게 '아재' 스타일이겠지요? ㅋ
배 깔고 엎드려 귤이나 까먹으면서 하루종일 책 읽고 싶군요.
로마의 일인자는 재출간인가요 오랜만에 봅니다.
'고유서가'에서 꼭 7부까지 완간하겠다고 의욕적으로 런칭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완간되는 거 다 확인하고 읽고 싶은데, 그때까지 기다리다가는 너무 많이 쌓일 것 같아서...ㅎ
빌리배트가 아직도 연재중이군요. 마스터 키튼 신작은 국내에 안 나오고 있고...ㅜㅜ
저는 우선 집에 있는 책 다 읽을때까지 책사는 것은 참기로.. ㅠ ㅠ 빨리 돈벌러 나가야지 원.
로마의 일인자! 신나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부가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음 주 2부 풀잎관 3권 세트가 예약 판매한다고 하네요.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51102_kyouseoga&start=pbanner
1부는 저도 세트로 구매하지 않아서 가이드북을 놓쳤는데 이번엔 기념주화라는 마케팅에 제대로 저격당했습니다.
그리고 문구의 모험도 매우 좋았습니다. 악스트에 관해서는 '내 이럴 줄 알았지' 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