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중인 응답하라 1988

97은 상당히 신선한 포맷이었으나 아다치 미츠루 베껴먹기가 너무 심했고;


94는 97의 발전형이었지만 역시 아다치.. ㅋ 그리고 예정된 회차를 두배로 뻥튀기하다 보니

중반 이후 드라마가 급격히 무너졌었죠.


그런데 이번 88은 제작진이 상당히 칼을 갈았다는 느낌입니다.


오랜 사전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시리즈의 미덕이었던 신선한 배우의 발굴도 이번에 꽃을 피우고 있고

88년도라는 시대에 걸맞게 중년 배우층도 더 보강해서 중년 시청층까지 잡고 있어요.


가장 좋은 점이라면.. 결국 복고풍을 양념으로 얹은 연애물이었던 94,97에 비해

좀더 '가족드라마' 의 면모를 부각시킨 것 아닐까 싶어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부질없고 피로한 남편찾기 보다는

옛날 '한지붕 세가족' 느낌의 따뜻한 가족물다운 느낌이 참 좋네요.

근래에 이런 분위기는 글쎄요.. 유나의 거리 정도에서 살짝 느껴봤네요.


단점이라면,

회당 방송시간이 너무 긴 탓인지 (1회당 1시간 30분;)


벌써 사전제작분이 바닥나서 살짝 불안하긴 하네요.

그냥 45분 정도 분량으로 주 2회 해도 좋을텐데요. 지금 호흡이 꽤 루즈하기도 하고.


배우진이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배우간의 합도 참 좋아서,

잔잔한 가족물로 오래 봤으면 싶네요. 이런 드라마 참 드물잖아요 요새는.



어쨌든 결론은 류혜영짱... 아니 류혜영 따봉이라는.





    • 덕선이가 더 따봉이라능!!!
      • 덕선이가 웬열로 연기 잘하고있지만


        결론은 류혜영 따따봉

    • 말씀하신대로 부모세대 비중이 커져서 이야기가 더 풍부해진 것 같아요. 조연들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웬열' 정봉이의 강동원 연기에 뿜었네요ㅎㅎ
    • 진화했어요. 정말로요. 이전버전의 연애물이 닭살스럽고 지루했던 저에겐 이번판은 정말 재밌어요. 전 제가 정말 사랑했었던 하이킥을 보는 기분입니다. 하이킥이 없어진 황량한 이 세상에 이런 은혜로운 드라마라니.

      어제 우산이 등장하길래 설마 설마 나의 강동원님을?!?!하다가 으아아아ㅏ악!!! 외쳤죠. 심지어 비슷해요 ㅠㅠ 정봉이가 짱입니다. 정봉이가 서있기만 해도 웃겨요.
      • 사실 방송가의 기괴한 사정때문에 현재 시트콤을 제작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죠.. 이에 대해서도 쓰고싶지만 너무 길고..


        간만에 클래식한 느낌의 시트콤이 나온 느낌입니다. 정봉의 유혹씬도 좋았고 보라의 고백에서 BGM 센스도 너무 좋았어요.


        정봉이나 이동휘, 류준열, 류혜영 등 한창 떠오르는 사람들을 기용한게 딱 적중한거같아요.

    • 제 뇌를 스캔하셨나요? ㅎ 제가 쓴줄 알았습니다 -_-;


      전 팬심보다는 '보라'같은 캐릭터가 먹히는 시대가 된게 반갑더군요.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을 애정합니다.   


      볼때마다 속으로 외칩니다. 응팔 제작진들 약 빨았구나!!! 

      • 보라 정봉 투탑으로 밀어봅니다. 짜리도 참 연기 좋고요.

    • 저도 보라좋아요.. 덕선이는 다가졌잖아요..늘 조금 이해받기 어려운 사람이 좋아요
    • googs, 10%의 배터리 님 말씀이 중요한 핵심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했거든요.


      저는 사실 이제껏 안보던 시리즈였는데 오늘 우연히 한 30분 정도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보고 바로 든 생각이
      이야기 짜나가는 수법이 Friends 이후 확립된 시트콤 짜기 수법에 들어 맞는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이야기를 풀어 가기 좋구나 싶었습니다.
      어딘가 인간적인 드라마나 짠한 추억 이야기의 탈을 쓰고 있지만,
      사실은 시트콤 수법으로 이야기를 맞춰 나가는 게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어울림 때문에 개성이 생긴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야기 구성 형태는 한 에피소드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3개 정도의 사연을 동시 진행하고,
      한 에피소드가 끝나면 그 중에 하나는 나름대로 맺음을 짓는 방식으로 가는데,
      이렇게 해서 비교적 사소한 이야기들을 끌어 가면서도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게 풍성하게 가고,
      사소한 사연들 속에서도 인물의 개성을 드러낼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딱 시트콤의 장점을 잡아 온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대놓고 시트콤 수법인 "웃어야할 지점임을 알려주는" 염소 효과음은 너무 자주나오니까 좀 싫었습니다. 제가 괜히 좀 그러는 건지. 이거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십니까?

      (googs님, 그런데 시트콤을 제작할 수 없는 환경이 된 이유도 뭔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별도 글에서라도 한 번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네 주요인물과 주변인물들을 두루 훑고가는 시트콤식 구조인데, 이걸 제법 잘 하고있어서 보기 좋더군요.


        아니, 이번엔 전작들로 만들어진 적정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정도여서 꽤 놀라고 있습니다.




        염소는..ㅋㅋ 저도 좀 별로긴 한데, 성씨집안 처럼 시리즈의 시그니쳐 같은거라 뺄 일은 없을거같아요.


        (저는 시티헌터에서 개그씬마다 잠자리가 지나가는 연출이 생각나더라는..)




        말씀하신 건 별도 글로 써보겠습니다. 좀 검색을 하고 써야할 것 같네요.

    • 이제서야 여기저기 칭찬들이 넘치네요. 캐스팅부터 연기, 연출, 무대미술 등등 뭐 하나 빠짐없는 고퀄리티의 작품이 나왔죠. 일드나 미드에서도 절대 만들 수 없는 한국고유의 명품 드라마라고 하면 이 드라마를 지칭해야죠. 현재 주연급인 혜리가 쇼에도 참석한거 보면 생각보다 널널하게 찍고 있나 봅니다. 도대체 1주에 3시간이나 찍으면서도 어떻게 이 정도의 질을 유지하는지 미스테리 합니다. 작가진이 4명이라서 그런걸까요?

      • 그렇죠. 이번엔 완성도가 많은 분들의 평균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서 반응도 뜨거운 듯 합니다.


        제작진이 이번에 제대로 감을 잡은 것 같죠? 그런데 이미 이번주에 사전제작분은 다 방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불안

    • 이건 젊은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재밌더군요. 성균&미란부부 최고.
    • 흥. 라미란이 짱이예요. 미란언니!!

    • 라미란, 성보라, 김정봉.. 셋만 믿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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