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러운 사람

모든게 다 무의미하다고 했으면서 개뻥이었나 봅니다.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더니 얼굴이 훅 가네요. 노화가 무서운 나이에요. 흑.

생각해보니 부러움이라는 감정도 남았으니..허... 조금은 다행인가요. 아무 것도 없다,에서 뭔가 조금 발견해나가면서 버텨가는 즈음이에요.

하여간 요즘 부러운 1인은 북촌에 책방 연 요조씨. 책방이나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고 생각했던 철없던 옛날엔 있던 책방도 다 문을 닫고 인터넷서점이 대세였는데.

요즘은 동네서점이 돌아오는 걸까요.. 그런 기사를 좀 본 것도 같은데. 아직은 조심스럽겠죠.


심지어 장소도 북촌. 북촌 좋죠. 거기도 요즘은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요. 사진을 보니 엄청 작던데, 그래도 한켠에 싱크대 있어서 커피도 내리고 난로도 보이고. 그런 가게 하나 내려면 자본금이 얼마나 들까요...고민할 필요도 없군요. 돈이 애초에 없어서; 벌써 오래전의 이야기이지만 홍대에 최소 1년(이상이 분명한데)인가 개점휴업인 상태로 유지되던 자리가 있었어요. 장사를 그냥 안하더라고요. 지나가다 얼핏 보면 폐점했다는 말도 없었고 그냥 휴업인데, 처음엔 뭐 문을 잠시 닫는다 그 정도 공지가 붙은 상태였던거 같아요. 그게 몇 달이 되고 발견했을 때부터 쭉 그렇더군요. 아, 금수저구나 생각했습니다. 몇 달만에도 가게가 하나 생겨났다 사라지는 이 바닥에서 꽤 넓은 1층을 그렇게 두기란 쉽지가 않잖아요..(이 이야기 왜 하는 걸까요..ㅠㅠ)


책방을 하나 한다면 가게 이름도 정해뒀습니다.. 팔고 싶은 책들도 생각해뒀습니다.

이젠 꿈 같은 거 갖기엔 너무 힘이 들고 그 정도로 갈급한 것도 아니니 그냥 공상놀이의 하나이지만.

책방을 하나 한다면 정말 잘할 자신이 있어요! (그런데 책은 안 팔리겠죠.)

요조씨가 연 책방 이름 '책방 무사'도 예쁘더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 책을 함부로 다루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책방도 못하고 도서관 직원도 못하겠구나 생각했습죠. 자판기가 있는 무인 까페+간단한 식사 뭐 그런 가게 해보고 싶어요. 커피도 자판기 샌드위치도 자판기

      • 운좋게 자본금이 생겨 자영업자가 되면 월세 맞추기에 급급한 지옥에 들어가게 되겠죠; 새로운 지옥...ㅠㅠ 역시 글렀어..ㅠㅠ 제가 샌드위치도 좋아하고 커피도 좋아하지만 김전일님 가게는 어쩐지 잘 안 될 것 같아요.ㅠㅠ

        • 사람들 상대하기 싫은 성격에- 여튼 오래전 원두커피 자판기가 도입되었지만 망했었지요. 여튼 셀프+자판기로 돌아가는 가게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ㅎ

          • 아시겠지만 로망은 좋은 것이에요. 남은 것이 있을 때 잘 챙겨야 합니다.

    • 아유 하루종일 어떻게 앉아있어요. 얼굴은 훅 갔다가 다시 돌아와요.

      • 요조씨도 동네에 도와주는 분들이 있으시더군요. 하지만 전 혼자도 해낼 수 있어요.


        대신에 책을 읽을 수 있겠죠.(라고 생각하는 건 장사 안해본 사람 생각인 것 같기도) 가영님의 두번째 문장 은근 위안이 되군요;



    • 아직 젊고, 얼굴 예쁜 여자 연예인이라 가능한 장사. 그 앞에 곧 파스타집 생길 거에요. 500원 걸어 봅니다
      • 아..파스타는 나도 좋아하는데...그렇게 상권은 살아난다면 판타지군요.
    • 아 저도 부럽더라구요. 그런데 소문나며서 꽤나 무례한 손님들이 있었나봐요.


      (SNS상에서 불편함을 토로하는걸 한번 목격)아무래도 주인장이 연예인은 연예인이니까요


      우리같이 일반인들이 그런 책방을 운영하면 정말 하루하루가 늘 '무사'할것 같은데 말이에요.


      저는 아직도 코딱지만한 카페나, 공방같은거 하나 하면서 거기서 짱박혀살다 조용히 생을 마감하는걸 꿈꿉니다만..


      저도 요즘 영 의욕무 의미무의 나날이라 괴롭네요...ㅎㅎㅎㅎㅜ.ㅜ

      • 그죠 부럽죠? ㅠㅠ 요즘 같은 날엔 커피, 보리차 마셔가면서 붙박이 가구처럼 짱박혀서 있을 수 있는데.. 게다가 부업이라니 더 부럽습니다..힘냅시다. 언젠가는 로또가 되겠죠ㅋㅋㅋ
    • 뜬금 없는 답글이지만 언젠가 이 글을 본 듯한 기시감이 들어요. 오늘이 오늘이 아닌 것 같고 작년을 살고 있는 느낌...



      • 제가 이런 글을 너무나 오랫동안 써 와서 어쩌면 그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듀게에 오랜만에 오셨나봐요.

        • 네 오랜만에 오게 되었는데 저를 기억해 주셔서 고마워요. 
          사막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생각하는 요즘이지만 
          저도 가끔은 제가 좋아하는 책들이 잔뜩있는,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을 그려보곤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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