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의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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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에도 시대의 대표적인 판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 1760~ 1849의 작품 <눈 속의 호랑이>입니다.

 

정말 귀여운 호랑이죠. (아무래도 고양이를 모델로 그린것 같은데, 일본에는 호랑이가 없거든요)

 

70넘은 노인이 어쩜 저런 동심을 표현할 수 있는지 신기....ㅋ

 

오늘같이 눈 오는 날은 이 그림이 생각납니다.

 

 

 

    • 눈이 오니 호랑이가 무척 기분이 좋아서 몸이 흐물흐물해져 있는 것 같아요. ^^


      호랑이가 뛰는 모습을 영화에서 느린 화면으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에요. 

      • 이 작품의 특징이 바로 이 율동감이라고요ㅋ 마치 호랑이가 춤 추는것 같아요. 얼굴도 웃는것 같고.
    • 일본 우키요에 그림들 보면 동물이 참 익살스럽게 나와요. 가끔 디즈니가 그렸나 싶을 정도로. 호랑이가 부족해서 조선 민화까지 수집했다던 일본 호사가가 생각나네요. 결국 일본 호랑이그림들이 죄다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표범무늬에 개호주눈썹에 짬뽕이 되었다고 들었어요. 심지어 윗그림은 호랑이발톱이 5개네요. 아마도 용호도에서 구도를 참고한 거 같습니다.


      오늘 퇴근할 수 있으면 집에 가서 가지고 있는 그림도 올려보고 싶네요.

      • 오, 멋지네요! 기대됩니다 :-)


        그리고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조선에서 수입한 호피를 그림 그릴 때 참고하기도 했다더군요.
      • 아무래도 직접 볼 수 없었을테니 그렇게라도 관찰했겠네요.
    • 신화적인 존재 같아요. 눈밭을 거슬러오르는 산신령 같은 존재요..
      • '산군'이라고 하죠. 보통 민화에서 호랑이를 탄 산신령의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실은 그 호랑이가 산신령 자신의 모습이라고요. 재밌어요 이런 코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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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그림 너무 좋아요. 직접 보고 싶네요..



      • 멋지죠^^ 호쿠사이는 일본의 김홍도같은 화가라 해외 전시도 자주 하더군요. 작년엔 파리에서 했었고 올해는 뉴욕에서도 했었는데, 언젠가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김홍도하니까 이상한 평론가가 '호쿠사이는 김홍도다.'라고 책도 내고 그랬지요. 미술 좀 본다는 사람이 어떻게 그딴 생각으로 책까지 낼 생각이었는지 참...다른 걸 다 떠나서 춘화에서 레베루가 다른데 말입니다.

          • 도슈사이 샤라쿠 말씀하시는군요. 1794년 5월부터 딱 10개월만 활동하고 155점의 작품을 쏟아내 놓고는 사라져버린 인물이라, 일본의 미술사학계에서도 이 사람의 정체에 대해 말이 많았죠. ( 어떤 미술평론가가 김홍도도 그 중 하나 아닌가 하는 얘기도 했었고요.) 그 중 가쓰시카 호쿠사이가 이 사람 이름으로 작품을 낸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던데…여튼 김홍도는 아니겠죠^^;; 저도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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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라쿠의 대표작인데, 대체 어디서 김홍도적인 특성이 보인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 일본 만화속 '방사능 사고로 죽은 귀신'? 이라해도...




              암튼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은 신기해요. 그림에 뛰어난 친구들 중에 국민학교 2학년때 sf 애니 주인공들을 쉬는 시간에 한 장씩 뚝딱 그리는 것 보고 있으면 정말 신기해요. 그 애들은 그림의 시작점을 상상할 수 없는 데에서 시작해서 이상하게 선을 휘어서 그리는데 결과물을 보면 그저 감탄... 그런 재능들이 다 영어 수학에 막혀서 포기하고 사라지고... 한 학년에 이런 애들이 몇 명씩 있었는데 유일하게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사람은 미대를 안가고 동화책 그림 그려주는 일 한다고 하는 사람 한명

              • 정말 반 마다 그런 애들이 있었죠. 대박 신기…문득 옛날 생각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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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라쿠 그림 아무리 봐도 다 이런 식인데...어떻게 그런 망상을...-_-;; 사실 학교 다닐때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 처음 들은 얘기긴 합니다만, 교수님은 그냥 좀 흥미롭게 생각하시는것 같더군요. 붓터치에서 유사점이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ㅋ

            • 김홍도가 원체 작품을 이런 스타일 저런스타일 다양하게 그리니 나온 썰이겠죠. 언제더라... 국박에서 김홍도전을 거 하게 한적이 잇었는데 저도 좀 의외여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 아니 이것도 김홍도가 그렸어? 아니 이것도 그렸어? 심지어는 김홍도가 그린것으로 추정? 된다는 조심스런 타이틀의 그림도 다수..정말 작품폭이 워낙 변화무쌍한 양반인지라..과연 한명인지도 정말 의심이 가더라고요.저정말 한 명이 맞다면......이인간은 천재에요 다빈치보다 더한.ㅡㅡ

              • 예, 그런것 같더라고요. 김홍도 화풍의 변화가 워낙 대담무쌍해서…그래서 지금 김홍도 그림의 적지않은 작품들이 위작 논란이 거론되고 있더군요. 물론 공식적으로는 아니구요…―,.― 국내 미술사학자들이 사석에서나 하는 얘기로만 그치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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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적으로 위작 논란이 있었던 20대 시절의 김홍도 자화상입니다. ( 북한 평양 조선미술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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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역시 무명의 여성화가의 그림으로 추정되어 한 때 논란이 됐던 김홍도의 귀여운 고양이 그림 <황묘농접(黃猫弄蝶)도, 간송미술관 소장>


                 


                이런 얘기들이 있더군요. ( 이 그림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

                • 음..제가 뭐 보는눈은 없지만 둘 다 김홍도 그림이 아닌듯(아니엇음 좋겠)ㅡㅡ;;위의건 너무 아마티가 물씬나고 아래건 정말 너무 귀여운 느낌이라..


                  근데 참 그런게..제가 그때 본 그림들 중에도 진짜 못그렸다 싶은 그림들도 꽤 있었는데 그게 다 김홍도래요.(당시 국박 주장이니 지금은 아닐지도)


                  같이 간 친구들이 이양반 슬럼프때 그린건가봐 간극이 넘 심한거아냐....구시렁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근데 아래 그림의 꽃의 정교함이....김홍도라 추정된? 까닭인듯도 하고요. 뭔가 신사임당 삘? 도 나지만.

                  • 제가 아는 공식적인 위작 논란이 있었던 건 위 두 작품인데, 김홍도 작품이 워낙 부르는게 값이라서 장승업과 함께 위작 논란이 젤 많은 화가라고 하더군요. 역시 명성이 아무래도...;; 뭐 구입하시는 분들이 알아서 조심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 저거 아무래도 한반도 모양으로 짜맞춘 호랑이 그림을 참고한 듯 하네요.
      • 말씀 듣고 보니 좀 닮은것도 같네요. 다만 저 일본 호랑이는 좀 익살스러운 반면 한반도 호랑이는 진짜 맹수같죠.
        • 일본섬 같은데요?  형태가 부자연스러워서 다시 봤더니 보이네요

          • 인터넷으로 설명을 찾아봐도 딱히 일본섬에 대한 이야기는 없네요. 참고로 일본그림이 전반적으로 오브제의 레이아웃이 부자연스러울정도로 자극적인 맛이 있는 듯 해요. 그림 뿐만 아니라 의복이나 건축물만 봐도 한국보다 형태에 대해 변태적으로 민감해요. 그에 반해 한국은 최대한 배경과 레이아웃을 흐려놓고 코나 입술, 주름 같은 부분에 변태적으로 정성을 들였고요.

      • 한반도 호랑이는 엄청 최근에 만들어진 거라 절대 아닐걸요.

        • 그러고 보니 특정 동물로 지도 그리기는 현대에 나온 것이니까요. 님 말씀 듣고 보니, 저 호쿠사이 그림은 19세기 초반에 제작된 그림이라 한반도나 일본의 지도 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겠군요.

    • 호쿠사이야말로 본좌 중의 본좌아닙니까? 저는 동양사상 최고의 화가로 봅니다.

      • 동감입니다. 서양에 알려진 가장 유명한 동양 화가이기도 하죠. 인상주의를 비롯해서 근현대 서양 미술에 준 영향도 막강하고요. ( 그리고 현대 애니메이션까지ㅋ)

    • 서울엔 눈이 왔나 보군요. 한여름 더운 나라로 갑자기 출장을 오니,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이끌려 어리둥절 합니다.


      그림은 너무 멋지네요. 익살스러운 그림에 초치는 소리 죄송하지만,


      우리집 같이 사는 고양이가 30년만 저랑 같이 살아 늙고 살 빠지고 흐물흐물 저리 되어 같이 자연사하고 싶습니다, 진정.

      • 고양이는 정말 좋은 친구죠. 평생을 같이 하고 싶은:-)
    • 호랑이보다는 눈표범같은 몸의 무늬군요. 그림 재밌네요^^


      호랑이를 잘 몰라서 그 카리스마대신 귀여움이 표현된거 같아요. 일본인들은 고양이를 좋아하니까.

      • 그렇죠^^ 아무리 봐도 큰 고양이라니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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