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실망기 (약스포)

듀게 평이 모두 긍정적인걸 보고 전통적인 멘트를 하나 써보면..

에피소드 7 별로였는데 저만 그런가요?

물론 프리퀄보단 클래식에 훨씬 가깝고 3부작의 시작이란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엔딩 스탭롤이 나올때 느낀건 '트레키들의 쌍제이에 대한 악감정이 이해가 된다.'였어요.

드로이드 bb8은 예상보다 더욱 매력넘치는 캐릭터였고, 오프닝 시퀀스나 팰콘, 올드 캐릭들의 등장 씬은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적이었지만, 그 외는 총체적 난국이랄까...

포스는 갑자기 마구니를 판단하는 기술이 되어버렸고, 일개 스톰트루퍼 탈영병은 신 제다이 문파를 박살냈던 다크포스의 후계자와 비등하게 맞붙고, 네 라이트세이버는 대중화에 성공했는지 처음 잡아보는 사람도 손쉽게 다루더라구요. 스톰트루퍼는 드디어 라이트세이버와 상대가 가능한 무기도 개발했네요.

제국군이 데스스타를 두번이나 날려먹는동안 반성이 없는지 여전히 당나라 군대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자랑하며 매니저는 애사심 없이 간단한 협박에 회사기밀을 넘겨주는꼴이고.. 반군은 우연과 기적에만 의존하고 있어요.

각종 디테일 부족을 뭐 영화적 허용..이라고 친다해도 이 우연에만 의존하는 개연성 없는 사건 진행과 캐릭터는 다시금 이 스타워즈는 디즈니 영화란걸 깨닫게 합니다.

아 그리고 카일로 렌은 다스 베이더에 갖다 댈 깜도 안됩니다. 차라리 실패한 부하를 죽이지, 라잇세이버로 집무실을 부수는 다크사이드라니.. 그러고보니 시스란 개념은 쌈싸먹었나 보네요.

하이퍼드라이브는 묘하게 스타트랙스러워졌고... 쓰다보니 끝이 없네요. 조조 보려고 연초부터 얼마 없는 연차를 아끼고 아껴 웠건만... 오히려 스타워즈를 한편도 안본 지인은 재밌었다고 하네요...


요약하면.. 프리퀄보다는 낫고 클래식 느낌이 강하지만.. 기대치를 낮추고 보세요..
    • 읽고나니 다 본 느낌이라.. 

    • 7편은 4편의 리부팅이에요. 너무 똑같아 놀랐지요. 8편, 9편도 그 맥락에서 짐작이 갑니다. 새로운 이야기가 없어 실망이에요.
    • 저도 처음엔 카일로 렌이 참 모자라서(?) 불만이었는데, 좀 더 생각해보니 이런 방향도 나름 좋지 않나 생각이 들었어요.

      에피소드7의 새 주역들은 모두 도망치는 사람들이잖아요. 운명에서, 자신의 나약함에서. 그만큼 처음엔 약한 존재였던 이들이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점점 강해질텐데 라이트 사이드와 다크 사이드 양쪽에서 인물의 성장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지 않을까 하거든요.
    • 팬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덕후의 향기가 느껴진다고 하네요. 레이와 핀 캐릭터는 좀 더 흥미로웠죠. 오락은 나쁘지 않았지만 악역이 싱거운 건 정말 아쉬워요.

      캐리피셔는 미모가 여전하시더군요.
    • 저는 별로라기보다 재미없었어요. 광선검이 징징하는 소리 같은 건 시리즈 전체를 통해 느껴지는 감동인거고,


      이번 편 하나만 빼놓았을 때 좋았던 장면이 있었나.. 싶은건 여주인공이 이뻐서 좋았다는거 말고는 도저히 기억안나네요. 


      시리즈에 기대서 그냥 편안하고, 무난한?  


      기대한만큼 실망이 큰 영화였어요. 조조로 보려고 빠른걸음으로 들어갔는데.. 

    • 광선검 사용의 경우는 클래식에서 이미 한 솔로가 광선검을 사용한 적이 있었죠.


      그리고 카일로 렌은 (스포일러)


      본명부터 오비완의 이름을 따 왔으며 한 솔로-레아의 아들이자 다스 베이더의 피를 이어받기도 한 존재로, 라이트사이드와 다크사이드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느라 자신의 포스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프리퀄, 클래식의 제다이들과 달리 카일로 렌은 기존 제다이 오더로 치자면 영링 내지는 파다완 시절에 동료들 쳐죽이고 수련을 중단한 채 뛰쳐나온 존재이죠. 그리고 핀은 아마... 일개 스톰트루퍼는 아닐 거예요... 레이도 출생의 비밀이 있는 게 확실해 보이고요. 그런 모든 요소를 고려하자면 카일로 렌이 압도적인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미성숙한 청소년처럼 구는 쪽이 오히려 개연성이 있죠.
    • 광선검에 맞서는 작대기는 전에도 나옵니다. 

    • 에피소드7은 안 봤지만 원래 스타워즈는 매우 허술한 영화 아닙니까..포스나 라이트세이버건은 설명 가능한 문제입니다. 디즈니 잘못 아닌데.
    • 디즈니 영화라는 건 아무 상관이 없어요. 그냥 제작, 배급만 맡았을 뿐이지 영화 내부적으로 개입된 건 없습니다. 지적하신 부분들은 그냥 원래 스타워즈 시리즈 특유의 허술한 점이라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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