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150킬로미터라는게..

며칠전에 신천에서 술을 마시다가.. 보통은 당구치러 가자고들 할텐데 그날따라 야구하자는 친구가 있었어요. 


마침 근처에 피칭하는 가게가 있어서..(별게 다 있단 말이죠. 신기방기..) 들어가 중학교 이후로 처음 던져보는듯한 느낌으로 야구공을 몇개 던졌습니다. 


처음에는 야구공이 적응도 안되고 컨트롤도 잘 안되더니 막상 몇개 던지니 컨트롤은 되는데 구속은 아무리 세게 뿌리고 허리를 뒤틀고 용트림을 해봐도 105킬로미터를 넘지 않더군요. 그래도 처음 하는거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했더니 주인 아저씨가 실제로는 거기서 30킬로미터 빼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거리가 짧은거 감안해서.. -_-;;; 


그럼 결국 구속이 75킬로미터..라는 얘긴데 프로야구 선수들은 구속 150킬로미터를 어떻게 던지는지 진심으로 궁금해졌습니다. 인간이 아닌듯한 느낌.. 


어렸을때부터 운동하면 잘할 것 처럼 생겼다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실제로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착각을 하며 살았는데 결국.. 주입식 교육이 정답이었다.. 운동했으면 폭망했겠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야구..) 


다시 오면 더 빨리 던지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아저씨 말을 진지하게 들으면 그순간 호갱님인거겠죠?

    • 실제 투수들은 근력도 근력이지만 유연성이 엄청나죠. 공 뿌릴 때 팔 꺾이는 거 보면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 조금 더 빨라질 수는 있겠지만 사회인 야구에서 투수를 하는게 아닌 다음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네요.


      제 생각에도 빠른 공은 일단 타고나야 되는 부분이 있고 그걸 제외하더라도 일반인은 근육 자체가 발달해 있지 않으니까요.

    • 이렇게 생각해요 탁구공 같은 가벼운 물체를 와인드업 해서 던지는 것과 손가락으로 튕겨내는 속도의 차이.

    • 공 던질 때 허리만 사용할 줄 알아도 구속이 10킬로 가까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만, 그러거나말거나 일반인은 두자릿수 구속이 한계일겁니다.


      그 이상은 운동 정말 열심히 하는 사회인 야구 선발투수급 혹은 중고등학교때까지 야구를 하던 선수출신들의 영역.

    • 리틀 야구단에서 6학년 때까지 야구 하다 그만둔 대학 선배가 있었는데 이 분 한 명 덕택에 우리 과 야구 동아리가 늘 교내 야구 대회에서 우승하곤 했었죠. 대략 120km 언저리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나름 야구 열정에 불타는 동아리 회원들이 모인 대회에서도 제대로 손을 대는 타자가 거의 없었어요. 그 때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150km는 무엇인가... ㅋ

    • 사회인 야구에서는 일단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으면 투수라고...(...)


      저희 회사 야구동아리에도 고교 선출 1명이 있어서 지역리그에서 승수가 패보다 더 많다고 하더이다.. (선출이 어려명인 옆회사를 못 이긴다고..)




      몇년전 팀장이 소프트볼을 하자고 해서 휴일에 집합했는데.. 업무에 찌든 일반 사무직들은 인사이드 파크 홈런성 타구를 치고도 숨이차서 3루까지 밖에 못간다거나.. 홈까지 들어오고나서 쓰러진다거나.. (....)

      • 3루에서 1루까지 공을 던질수만 있으면, 무조건 3루수 당첨이죠.


        그래서, 사실 투수보다도 3루수 구하기가 더 어렵습니다-_ -




        그리고, 1부리그를 제외하고는, 선출은 투수를 못하도록 막아놨죠. 투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만 맡도록해서, 그나마 공정성(?)을 유지하긴 합니다.

    • 특히 투수는 자세 하나하나가 정상적인 인간 움직임하고는 거리가 멀어 부상에시달린다는데요

    • 야구선수들은, 그중에서도 투수들은 몸을 비틀었다가 뻗는 동작들이 많아 유연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어릴때 일찍 시작하지 않으면, 나이를 먹으며 몸이 굳은 뒤에는 아무래도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축구나 농구 선수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해도 성공하는 케이스가 꽤 있는 반면에- 야구 선수들의 경우에는 그런 케이스가 드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그래서, 유소년 야구의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어릴때 야구를 하지 않으셨던 사회인 야구선수들은 사실 아무리 열심히해도, 110km/h가 넘는 공은 던지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 슬로우 커브는 어떨까요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듀게인의 위엄을 보여주세요
    • 공을 던지는 재능이 약간 있다면 노력으로 100이상이야 당연 가능하고 많은 노력을 투자하면 110~ 까지는 던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처음던지셔서 75키로가 나온거면 완전히 가망없으신건 아니걸로 보이네요 ㅋ


      유연성이니 근력이니 하체니 다 중요하긴한데..결국 구속은 팔 스윙의 속도와 그 속도에 더하여 공을 때려주는 손목과 손가락 사용의 타이밍 같다는..


      하체나 유연성이나 근력은 일정수준이 넘어가면 속도 자체보다는 그 속도를 안정적으로 컨트롤 하고 유지해주는데 도움을 주는게 아닌가 싶..;
    • 듀게에 야구박사들이 정말 많다는 걸 새삼 깨닫네요. 가끔 심심풀이로.. 즐겨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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