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남녀차별적 양상 (국내 H 커피점의 화장실, 여성안심택배 등)

전 개인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물리적 약자라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범죄에 대해서도 더욱 보호 받아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임산부 배려석도 좋은 취지에 박수를 주고 싶고 - 비록 실천도나 인지도는 낮지만.

여성 안심 귀가길 서비스도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러한 취지와 관련이 없거나 핀트가 어긋난 국내의 남녀차별적 양상들은 심심찮게 보이는 것 같아요.

이것들이 모두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긴 해요. 근데 이게 사소하기 때문에 그만큼, '이렇게 사소한 것 까지 굳이 왜 여성을 더 배려하지?' 라는 감정이 생겨,

더욱 우스꽝스럽고 묘하게 불편한 마음이 생기는 건데요.


노트북 들고 일하기에 공간이 편안해서 자주 가는 곳이 국내 유명 H 커피 프랜차이즈 점인데요. 근데 2곳 이상 수십번 방문하면서 장기간 느낀 점이, 소소하게 남녀차별적 양상들이 있다는 건데요.


사실 남자 화장실이 3층에 있고, 여자 화장실이 2층에 있는 건 한국의 흔한 현상이어서 굳이 지적은 하지 않을게요.


이 H 커피 프랜차이즈의 문제는 화장실 위치의 명백한 차별인데요.


1. H의 모 지점에는 여자화장실이 내부에 있어요. 따뜻한 좌석이 있는 바로 정중앙 내부에 있어 편히 이용할 수 있게 돼 있었고,

여분으로 추가적인 여자화장실이 외부에 하나 더 있었어요. 반면 남자화장실은 내부에 설치돼 있지 않았고, 외부에만 하나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 남자화장실은 도어락도 고장나 있었는데 몇 개월간 고치지 않고 있더라구요.

(2번의 경험에 따르면 지나가던 여성들이 귀찮거나 화장실이 차 있었단 이유로 몰래 남자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했어요.)


2. H의 모 지점에는 그래도 내부에 남녀화장실이 나란히 붙어 있었는데,

여자 화장실은 통로의 안쪽 벽쪽에 있고, 남자 화장실은 통로의 바깥 입구쪽에 있어, 여성이 남자화장실을 지나치는 것은 괜찮지만,

남성이 여자화장실을 지나치는 것은 무례함이 되는 문화 또한 그러려니 해요.

문제는 세면대와 그 세면대 앞에 있는 거울의 위치예요. 이 세면대는 남녀 공용으로, 나란히 붙어 있는 남녀화장실의 바깥에 설치돼 있었어요.

근데 이 세면대 위치 마저 여자화장실을 완전히 비껴난, 남자화장실의 출입문 바로 앞에 설치 돼 있다는 거예요.

왜 효율적으로 정중앙에 만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답이 나오더라구요.


3. H의 모 지점의 새벽시간, 그 내부에만 여자화장실이 설치돼 있었다는 지점에서, 남자 알바생이 지친 표정으로 내부의 비어 있는 여자화장실에 청소도구를 들고 들어갔어요. 이건 해당 지점의 문제일 수도 있어요. 여성을 배려해준 화장실을, 남성이 여자화장실을 지나치는 것을 오해의 소지 또는 실례라고 생각한 H의 철학과는 달리,

남성 알바생이 들어가서 청소하고는 쓰레기 더미를 들고 나오는 모습을 본 거죠.

물론 공중 화장실의 남자화장실 청소가 주로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인 경우는 많다는 것을 알아서,

이 점에 대해서는 큰 거부감은 없어야 한다는 건 알고 있는데, H의 모순적 충돌에 거슬린 거 같아요.



얼마 전 동네 파출소 앞에 '하이 서울 여성 안심 택배함' 이라는 걸 봤어요.


4. 우스꽝스러운 제목 때문에 바로 사진을 찍어놨던 기억이 나요.

정말로 남성은 사용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했어요. 공공장소에 설치된 택배함은 '안심'이 목적일 수도 있지만 '편의'가 목적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남성 또한 범죄에 노출돼 있긴 해요. 제일 중요한 건 택배기사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뉘앙스의 노골적 이름도 문제예요.

'편의 택배함' 아니면 그냥 '택배함'이라고 하면 안 됐을까요?

실제로 유럽의 경우 이런 택배함 픽업 서비스가 많이 활성화돼 있는데요.

웃긴건 거의 대부분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집을 비워놓고 일을 나가는데, 택배 서비스도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라는 거죠.

계단을 3층까지 올라가 집을 방문했는데 허탕을 친 택배기사는 다음날 또 방문하겠다고 하죠.

그러지 않으면 불친절하다며 클레임을 받을테니까요.

이런 경우는 오히려 택배함에 맡기는 것이 고객 입장에서도 편해요. 택배함에 맡기고 퇴근길에 픽업하면 되죠.

안심이라는 목적도 큰 범위에서 달성되면서, 택배기사와 고객에게 편리를 줄 수 있는 점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러한 사례들은 꽤나 많았던 것 같은데, 이런 거 보면, 과거에 얼마나 한국의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했길래 이렇게 됐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 커피샵의 경우는 무슨 철학이나 배려의 문제라기보다 경제논리에 기인한것 같네요.


      그 쪽이 매출에 유리하기 때문일거라는 이유가 유력해 보입니다.


      택배함의 경우는 말씀하신대로라면 두가지의 목적이 있겠네요. 안전과 편의.


      안전이 편의에 우선하는 가치라면 여성이 우선되는건 자연스러운 일인거같습니다. 최소한 여성 전용 쿼터가 있어야겠죠. 


      여성우선룰이 없다면 남성의 편의를 위해 여성의 안전이 희생되는 경우가 생기니까요.

      • 여성의 안전이 우선되는게 자연스럽다는 건 성차별적인 발언이에요. 안전조차도 성별을 나누어 중요도를 따져야 하나요. 20세 이상 남성은 112 긴급신고 앱 이용도 못한다는 기사가 떠올라요. 그리고 왜 남성은 '편의'를, 여성은 '안전'을 두고 비교하는지도 궁금해요. 반대로 여성이 편안하면 남성의 안전은 희생되는 그런 관계가 아니잖아요

        • 왜곡을 하시네요.


          저는 여성의 안전이 남성의 안전에 우선되야된다고 한 적 없고 안전이 편의에 우선되어야된다고 했죠.


          택배의 경우에는 여성의 경우가 남성에 비해 안전에 대한 위협이 현격히 크다고 인정할 수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남성이 택배함을 이용하는 경우는 안전보다는 편의를 위한경우가 훨씬 많을거고 


          이런상황에서는 남성의 편의와 여성의 안전이 상충한다고 볼수 있죠.

          • 부정하지 마세요. '여성이 우선' '여성 전용 쿼터' '여성우선룰' 이걸 두고도 왜곡이라고요. 글쓴이도 '여성 안심 택배함'의 기능이 단순히 안전뿐만 아니라 편의도 제공 + 택배기사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이름을 지적하는 거잖아요. 남자가 택배함을 이용하면 무조건 '편의' 여자는 '안전'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면 안되죠. 편의라는 관점에서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거기서 (님 말마따나) 여자는 안전도 +@로 챙길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안심이라는 부정적인 뉘앙스도 빼고 한쪽 성만 사용할 수 있는 차별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위협이 현격히 큰 것과 아예 없는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에요. 제가 112 긴급신고 앱 이야기를 꺼낸 것도 그 이유고요. 사고방식이 무섭네요

          • 다수존중이라는 의미시라면, 확률적으로 택배기사가 범죄를 일으킬 확률과, 택배를 편하게 이용하고 싶을 확률을 비교해야지, 남자와 여자로 비교하시면 안 되죠. 남자노인이나 남자아이였고 범죄를 당할 수도 있는거구요. 님의 발언은 명백한 소수 차별발언이에요. 장애인이 올 일은 거의 없으니 휠체어가 들어갈 화장실은 안 만들어도 돼, 경제논리에 따라 불필요만 장소를 줄여야지 라는 말과 비슷해요.
            • 다수존중이 왜나와요.


              제말이 바로 그말입니다 다수의 효용보다 안전이 우선이라구요.


              맞습니다 여성전용 택배함은 택배에 위협을 느끼는 소수의 남자를 지켜주지 못합니다.


              또한 택배에 위협을 느끼지 않는 소수의 여성이 편의를 위해 유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건 그다음에 해결해야할 부수적인 문제죠.


              그 해결책이 여성전용 택배함을 없애버리는건가요?


              아닙니다. 여성전용 택배함을 없애버리면 다수의 여성과 소수의 남성의 안전 모두를 보장하지 못하게 되는거죠. 


              왜냐면 편의를 위한 시설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논리잖아요?

              • 여성전용 택배함을 왜 없애요. 택배함이라고 바꾸면 되죠.


                아니면 전국의 편의점에 택배보관 서비스르 추가하는 것도 해결방안 같아요.

        • 적극 공감합니다. 물론 대형사고가 났을 때 여성과 아이 먼저 구출에 대해서는 동의를 해요. 하지만 그건 효율을 위한 순서의 문제지 차별의 문제는 아니죠. 제가 예시를 든 게 부당하고 억울할 정도의 차별은 아니지만, 남자는 아녀도 돼라는 사고방식이 여실히 드러나는 사례라고 생각해요.
      • 님 말대로 여성을 배려하자라는 의미였다면 일종의 오우너 내지 인테리어 설계자의 철학이겠죠. 좀 거창하긴했지만.


        경제논리라고 그럴싸하게 표현은 하셨는데, 그게 남녀 차별적 양상으로 나타나면 안 되죠. 카페가 여성위주의 공간도 아니고 말이죠.

        • 여성 위주 공간 맞습니다.

          여성의 방문률이 훨씬 높아요. (어떤 논문을 읽다가 통계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 이용객 중 여성:남성 비율이 4:1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2011년 자료인가 그랬습니다만,)


          주고객층 배려죠.

          • 여성위주 공간이면 차라리 여자화장실을 크게 남자화장실을 작게 만들어야죠. 남자화장실을 바깥 추운데, 또는 남자를 준범죄자 취급은 기분나쁜거죠
            • 1. 아무리 작게 만들더라도 기본 면적이 최소 어느 정도는 확보되어야 하니까 실내에 화장실을 두 개 만들려면 그만큼 이득을 내는 공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하나는 실내, 하나는 실외에 만들어야 한다면 주고객층을 위한 공간이 당연히 실내로 들어오겠죠. 그 까페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효율 측면의 이유가 더 클겁니다.


              2. 남자를 준범죄자 취급한 게 아니고, 여자를 준피해자로 인정한 것이죠. 그 둘은 얼핏 비슷해보여도 매우 다른 논리입니다.

    • 아직도 잠재적 범죄자 취급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있어요?ㅋㅋㅋ

      • 그것도 뭐 대세나 트렌드, 뭐 이런 건가요? ㅋㅋ

    • 여성 전용 주차공간이 생긴 건 주차장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이 일어난 결과입니다. 남성이 범죄의 대상이 된 경우도 있지만, 아예 처음부터 물리적으로 약한 여자를 대상으로 점찍고 시작한 범행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죠. 여성안심택배도 마찬가지의 경우입니다. 택배 기사를 범죄자로 상정한 게 아니라 택배 기사를 사칭하고 여성 혼자 사는 집에 들어와 강도, 강간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생긴 정책이에요. 


      세상 모든 사람은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조건의 사람들이 범죄의 대상이 되었던 비율, 범죄의 대상이 될 확률이 훨씬 높다면 당연히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죠. 


      + 저건 존중하고, 저것도 존중해. 근데 이건 이상해. ㅡ라는 식으로 논리를 펴셨지만, 제가 보기엔 '저건 별 관심없어. 저것도 난 필요없고. 이건 나한테도 유용할 것 같은데 왜 여자한테만? 나도 갖고 싶은데 왜 안 줘? 역차별이네!' 하시는 것 같아요. 














      + '모든 남성이 잠정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모든 여성은 잠정적인 피해자다'라던 말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 동의합니다. 제가 생각하던 말을 그대로 해주셨네요.

      • "저건 별 관심없어. 저것도 난 필요없고. 이건 나한테도 유용할 것 같은데 왜 여자한테만? 나도 갖고 싶은데 왜 안 줘? 역차별이네!"




        임산부 배려석이 저에 있어서 관심 없고 필요 없어 씩이나 되는 문제는 아니죠. 진심으로 우러난 배려심을 왜 본인의 때묻은 감정으로 해석하시는지는 모르겠어요.


        나한테도 유용할 것 같은데 왜 여자한테만? 이라는 의미 맞아요. 나도 갖고 싶은데 왜 내게는 판매/서비스하지 않아? 라는 의미도 맞고요, 근데 그래서 뭐가 문젠데요?


        당연한 불만일 수 있어요. 공정하지 못 하게 느끼는 게 당연한 거구요.



        • 왜 그 서비스가 시작되었는지 맥락을 생각하셔야죠.

          여성주차장은 이해하신다면서요. 당연히 출입구와 가까운 데 주차하고 싶으실텐데, 그건 이해하신다면서 같은 맥락인 택배함은 이해못 하시는 게 의아하네요.
    • 카페 화장실의 문제는 주요 사용층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특정 기업의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고요. 혹시 백화점 가면 특정 층에는 여성 화장실만 있고 그러는 건 안 불편하시던가요? 




      여성안심택배는 음 그런 시스템이 마련되면 일반적인 반응은 택배를 사칭한 여성 대상의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구나 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방향이지 아 왜 여성은 해주고 남성은 안 해주냐 차별이다 이렇게 가는 건 상당히 유아틱한 발상인 것 같은데요. 남다른 예민함으로 남들이 생각 못 하는 문제점을 짚어줄 수 있는 자신에 대한 자의식이 너무 심하신 거 아닌가 싶어요. 그러다보니 정작 문제의 본질을 놓치신 듯. 

      • 해당 택배함을 이용하겠다의 선택은 순전히 실질적 고객에게 있어야죠. 그걸 왜 정부가 정해주냐는 거예요.


        나는 범죄자 정도 위압감으로 대처할 수 있어서 저런건 약자에게 양보해야돼라고 한다면 사용 안 하고 편하게 집에서 받으면 되는 문제죠.


        물론 제가 저 택배함을 이용한다면, 주된 목적은 안심보다는 편리함일 거예요.




        해삼너구리의 유아틱하다라는 반론보다는, 모든 고객에에 서비스를 할 만큼 충분한 공간이나 자본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여성에게 국한했다, 단 비어있는 공간이 있다면 남성도 사용 가능하다, 라는 식으로 설명하는 게 저에게 더 설득력 있어요.

    • 과거에 얼마나 한국의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했길래 이렇게 됐을까 라고 하셨는데 한국의 여성차별은 현재도 심합니다.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물리적 약자일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이기도 해요. 오래간만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피부로 느껴지네요. 매일매일이 문화충격입니다.
      • 네 그 점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 택배부터 간단히 지적을 하자면 안심택배는 택배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호칭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워요. 택배 관련 범죄들은 택배원을 '사칭'한 도둑이나 강간범들이 일으키는 것이니까요. 택배원들이 도둑이고 강간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도둑과 강간범들이 택배원인양 행세한다는 말이예요.


      그리고 제가 어려서 아버지께 배우기로는 여자는 남자보다 요도가 짧기 때문에 여자화장실는 넉넉히 지어야한다고 배웠어요.
      • 택배원을 사칭한 범죄자라면, 해당 안심 택배함의 의미가 없죠. 실제 택배기사는 해당 택배함에 넣었을 거고, 사칭 택배기사는 저런 택배함이 있어도 그냥 방문하겠죠. 엄연히 다른 것 같아요.




        넉넉히 지으라는 문제가 아니에요. 남성이 훨씬 멀고 추운 곳에 있거나, 세심한 배려가 남성 화장실에는 거의 없다는 거죠. 역시 엄연히 다른 거 같아요.

        • 내가 받을 택배는 기사가 방문 안하고 내가 찾아와서 없음. 고로 누가 오면 문 안염. 이게 왜 의미가 없나요. 안심택배함따윈 없는 우리동네 계장님은 집에 자녀들과 조부모님만 있을때 택배 올거 있으면 경비실.편의점.무인택배함등에 두고 가라고하고 집에 전화해서 아빠올때까지 문열어주지마라고 당부합니다. 늘 매번 그래요. 오버라면 오버같지만 세상이 흉흉하니까 그런거죠. 대체 여기서 왜 택배기사 잠재석 가해자가 나올 건덕지가 있나요. 택배기사로 오인할 미지의 누군가의 방문을 차단하겠다는 의미인데요.
        • 내가 받을 택배는 기사가 방문 안하고 내가 찾아와서 없음. 고로 누가 오면 문 안염. 이게 왜 의미가 없나요. 안심택배함따윈 없는 우리동네 계장님은 집에 자녀들과 조부모님만 있을때 택배 올거 있으면 경비실.편의점.무인택배함등에 두고 가라고하고 집에 전화해서 아빠올때까지 문열어주지마라고 당부합니다. 늘 매번 그래요. 오버라면 오버같지만 세상이 흉흉하니까 그런거죠. 대체 여기서 왜 택배기사 잠재석 가해자가 나올 건덕지가 있나요. 택배기사로 오인할 미지의 누군가의 방문을 차단하겠다는 의미인데요.
        • 한국의 여성화장실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몰카 아닌가요? 그거야말로 여성차별을 넘어 여성착취, 여성에 대한 테러의 가장 극단적인 예이구요. 그런데 한국 여성/남성 화장실에서 남자에 대한 차별을 읽는다니 기가 차는군요. 




          세심한 배려? 한국 공공 여성화장실에는 금칠하고 꽃이라도 꽂아놓은 줄 아세요? 남자화장실은 안가봤지만 여자들이 쓰는 한국 공공화장실은 대체로 한심한 수준이예요. 전반적으로 화장실들이 더럽고, 되도않은 경구가 붙어있는 경우가 많으며, 틀린 영어문구가 붙어있고, 그다지 청결하지 않으면서 으리으리한 비데가 있어서 기본이 안되어있는 졸부를 연상시키더군요. 어떤 곳은 옷과 가방을 거는 곳이 없어서 불편하다고 느꼈고, 어떤 곳은 기저귀가는 곳이 없어서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동반한 어른이 접근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여아를 동반한 아버지나, 남아를 동반한 어머니가 자녀와 따로따로 남/녀 화장실에 들어가는 경우, 자녀가 공공화장실에서 성추행당하거나 유괴당할 수도 있잖아요? 몰카라든가 유괴라든가 성추행은, 춥고 덜 춥고 멀고 덜 멀고한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문제예요. 여성에 대한 몰카라든가 아동에 대한 성추행등 범죄로부터 보다 안전하게끔 계획되지 않은 화장실이 당면한 사회적 문제인데,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여성화장실을 더 따뜻한 곳에 놓았다 이게 지금 진정 남자에 대한 차별로 보이세요? 




          제가 남아를 끌고 남성화장실에도 데려다주고 저 본인은 여성화장실을 다녀봤지만 프레데릭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남성화장실이 훨씬 멀거나 추운 곳에 있는 건 전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H커피 프랜차이즈가 어딘지 모르지만 프레데릭님의 예가 사실인지 저는 확인이 불가능하고, 사실이라 해도 H커피 프랜차이즈 하나의 문제를 화장실에 관한 남성차별로 확장해 말하는 건 무리네요. 


    • 한편으론 평상시에 차별 받은 경험이 별로 없으시니 이런일로 차별아니야 하는것 같아 씁씁하네요. 여성들에서 차별은 일상생활입니다. 

      • 게이인 제가 차별 받은 경험이 참 별로 없겠네요, 탐스파인 님

    • 컨셉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정말 문제..

      •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이게 사회적 이슈가 될만큼 큰 문제는 아니긴 한데, 이건 명백한 사상이 반영된 결과물들이죠.


        저는 그러한 사상에 대해 아쉬운 거구요.

    • 전 글쓴 분도 이해가 되네요.


      카페 화장실 건은... 뭐, 업장마다 달라서... 그 카페를 자주 이용하시니까 불편할 것 같긴 해요. 근데 또 뭐 술집이나 고기집 화장실 같은 경우에는 여성보단 남성 위주로 되어 있는 화장실이 많은 것 같아요. 확실히 주요 소비층에 따라서 화장실 형태도 좀 다른 듯?




      2번은 프레데릭 님 말씀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정책 이름을 지을 때 좀 더 세심하게 여러 사람을 배려했으면 좋겠다 싶긴 하네요. 이왕이면 남녀 모두에게 거슬리지 않는 이름을 쓰는 게 더 좋은 거니까요. 남자분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여력이 된다면 남녀 가리지 않고 그런 서비스를 해주면 좋겠네요. 

      • 정확하게는 '(남자인 나도 쓰고 싶은 서비스니까) 남자에게 거슬리지 않는 이름'을 쓰자라는 주장이 되죠. 여자들은 저 이름을 거슬려하지 않으니까요. 


        여성 안심 택배의 주 목적이 '편의' 보다는 '(해당 범죄의 주대상이 되는 여성들의) 안심/안전'이고, 남성 역시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해도 원칙적으로 서비스의 대상은 여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헤어 드라이어를 급할 때 양말 말릴 때 쓰는 사람도 있으니까 이왕이면 어느 쪽도 거슬리지 않게 '드라이어'라고 부르자."라고 주장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싶네요.


        • 헤어드라이어로 양말을 말리는 행위는, 평등적 문제라기보다는, 음.. 에티켓의 문제 같아요.


          제가 말씀드린 건, 소소하긴 해도 성차별의 일종, 다수/소수 차별의 일종이라서요.

        • 제가 모든 여성을 대변하진 못하겠지만 여성의 경우에도 저 이름이 거슬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뭔가 '여성'이라는 무리에 속해있다는 걸 사회적으로 쾅쾅 박는 느낌도 들고요. 온통 핑크색으로 범벅한 여성 어쩌고 서비스들이 그렇게 마냥 좋기만 하진 않았거든요. 꼭 남성에게 거슬려서 그렇다기보다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라는 데 방점을 찍어서 이름을 지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주 어린 소년이 사용할 수도 있고 정말 외소해서 겁이 많은 남성이 사용할 수도 있고요. 어차피 여성을 대상으로 한 택배 가장 범죄가 많고 여성들이 조심하기 때문에 이용률은 여성이 월등히 높을 것 같아요. 꼭 그걸 이름으로 내세워서 선을 긋는 게 과연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감수할 만큼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효율성면에서도 어쩌면 '여성용'이라는 딱지를 안 붙이는 게 나을 것도 같고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금남의 집이 '여성 전용'이라는 글자 때문에 오히려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는 기사를 본 것 같네요. 


          암튼 저는 저런 것 때문에 굳이 남녀가 편갈라서 싸우고 그러는 게 이제 지긋지긋해요. 말 통하는 상대라면 굳이 날세우지 말고 더 좋은 방향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저는 어떤 자체적이고 수동적인 보안 조치나 안전 조치에 대해 'XX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냐' 는 반응이 전혀 이해가 안됩니다. 


      대문을 걸어 잠그는 건 '모든 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기 때문' 인 걸까요? 그래서 기분 나빠야 할까요?


      마트의 마그네틱 도난 감지기는 '모든 고객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기 떄문'인 걸까요? 그래서 기분 나빠야 할까요?




      기분이 나쁘려면 내 가방을 뒤지거나 내 신상을 터는 등의 적극적이고 타게팅된 보안 조치 정도는 되어야죠.

      • 다르죠. 매드해터님의 예시대로 적용하려면, 해당 택배함도 그냥 '택배함'이라고 했어야죠. 왜 '여성 안심' 인가요.


        그건 명백히 택배기사를 향하는 말이 되죠. 제가 언급드렸잖아요. 포괄적으로 해서 티 안나게 하고 그 안에 안심의 기능까지 하든가, 라구요.

    • 남자도 소소하게 차별받는 게 있다는 투덜거림이야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들어넘길 수 있는데요, 여자는 물리적 약자일뿐이고 차별은 과거에 심했던 일이고 이런 소리는 하지 맙시다. 여자 공공화장실은 몰카부터 걱정해야하는 게 오늘의 한국인데.
      • 과거에나 심했던 일이지 요즘은 아니잖아, 라는 뉘앙스의 말은 한 적은 없으니 다시 한 번 잘 읽어보세요.


        현재보다 과거에 '더 많이 심했기 때문' 이라는 의미지, 현재 여성에 대한 대우가 이상적이고 선진적이라는 의미는 어디에도 없었어요.

    • 서로 어떠한 성별을 지녔다는 데서 짊어지는 무거운 짐을 하나하나 얘기하고 서로 배려하고 해결해 나가야 되는데.. 항상 내가 여자/남자라서 여자/남자 입장만 이야기하면 답이란 게 있을까요?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갈등이나 문제 없이 지내겠냐만은 항상 평행선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전부터 효율 얘기를 너무 쉽게 꺼내는데, 우리 사회가 시장논리가 수렴된 굉장히 효율적인 시스템이 작용되고 있는 사회인가요? 그렇다면 일부 여성 차별적인 시스템도 문제없이 작동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단언해서 말하는데 합리화가 지나쳐요.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택배함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면 사용 안 하는 거, 저에게 큰 이슈도 아니고, 집에서 받으면 그만이에요.


      화장실은 순간 어이가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 별 생각없이 사용하고 있을 거구요.




      저는 사소한 거로 트집을 잡고 싶은 게 아니라, 공정성을 얘기하는 거고, 또한 이러한 사소하고 흔한 주변의 여성 보호 시스템들이, 되려 여성이 약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안심귀가 서비스라고 표현해도 돼요. 굳이 여성안심귀가 라고 하지 않아도요. 다리를 절둑거리는 남성 노인도 밤에 안심귀가를 하고싶을 소지가 충분히 있다는 거죠. 눈치가 보여 못 할 뿐이라는 거예요.

    • 여성을 대상으로한 남성의 성범죄가 많은걸 어떡합니까? 실제로 혼자사는 여성이 집 주소와 개인정보가 노출된 상황에서 위협을 받을만한 일이 왕왕발생하는걸 어떡하냐고요.   


      어두운 골목길에 혼자 걸어가는 여자를 남자가 따라오는 일도 있고, 그래서 범죄로 이어지기도 하고 이어지지 않더라도 여성이 공포를 느끼는 일도 흔합니다.


      여성을 범죄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들인데 왜 "여성"안심서비스라고 말하면 안되는거죠?


      여성이 약자라는 걸 강조하고 싶은게 아니라 실제로 여성을 서비스 대상으로 놓고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인데 "여성"이라는 단어를 왜 붙이냐고 하다니,


      여성에게는 한톨의 이득도 더 얹어주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랄까요. 굉장한 트집처럼 보입니다.

    • 여성 배려랍시고 내가 요만큼이라도 불편해지는건 못참겠다.이 수준으로밖에 안 읽히네요.
    • 프레데릭 님과 다른 분들 모두 커피 한 잔 하시며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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