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1. 지금은 호텔에서 야간 근무중에 있습니다. 중요한 일은 대충 끝났네요.
2. 어제 제가 쓴 글로 기분이 상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사과드리고 싶네요. 저도 제 치부를 드러낸 것 같아 수치스럽고 약간의 후회도 했습니다.
어제 있었던 일은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벅찬 일이었고, 듀게에 털어놓으면서 충격을 좀 덜어내고...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써봤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무플...리플이 하나도 안 달렸다는 건 그 자체로 나름의 메시지가 있는 거겠지요. 쉽게 공감될 수 없는 이야기를 쓰면서 너무 응석부린 건 아니었나 반성해봅니다.
아직 회복을 못해서 산산조각난 멘탈로 오늘 일하면서 많이도 혼났습니다.
3. 크리스마스입니다. 오늘도 전 이따 야근을 할 겁니다. 이브에도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힘들었는데 오늘은 그 1.5배는 되는 분들이 찾아오실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네요.
분명히 처음 시작할 때에 비하면 일도 많이 늘었는데 아직도 하루하루가 힘겹습니다. 확실히 제 적성과는 안 맞는 것 같네요. 그래도 기왕 시작한 일 에이스는 못되도 구멍만은 되지 않을때까지는
계속 일을 배우고 싶습니다. 도망치기만 해온 삶에서 더 이상 도망치기 싫습니다.
4. 야간에 일을하고 주간에 잠을 자는 패턴이면 크리스마스도 덜 외롭게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일은 일대로 힘들고 집에 와서 잠자다 깨고 나면 외로움에 몸을 떱니다.
하지만 사실 일을 안했어도 어차피 만날 사람도 거의 없는지라...
5. 행복해지고 싶어요. 삶에 대한 애착이 너무 없습니다. 금방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싶어지죠.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싫어져서 더 우울해지는 악순환입니다. 약물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상유지도 힘겹습니다. 그런데 안 먹으면 그나마도 더 악화되는게 함정. 잡생각이 많아지더군요.
헐...지금 알았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모드들 따뜻하게 보내셔요. ~~~~~~~~~
2. 제목을 보고 최근의 개인적인 경험이 떠올라 읽었는데, 예상외의 특수한 상황이라 댓글을 못달았어요. 제 경험에 의하면 시간이, 시간만이 약이더군요. 힘든 시간 잘 이겨내시길...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