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자랑. 두마리나 자랑.


개자랑답게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왼쪽은 지미, 오른쪽은 부비.

듀게에 글을 올리는 것이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한해가 또 바뀌고 전 열아홉살이 되었네요.
정말 말 그대로 저희 집 개 자랑하고 싶어서... 갈데가 여기 밖에 없어서 왔습니다.

올해 6월에 지미를, 10월에 부비를 입양받았습니다.
지미는 크로아티아, 부비는 보스니아 출신입니다.
지미는 20kg 소형견, 부비는 10kg 초소형견(이 동네 기준으로...).

지미는 4년 전 7살쯤 자그레브 근처의 쓰레기장에서 기아상태, 학대받은 상태로 구조되서
어떤 마음씨 좋은 분께 입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미를 입양한 마음씨 좋은 분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셔서
이집 저집 전전하다 결국 저희 집으로 왔고요.
11살 노견 개지미와 동거생활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개를 키우니 너무 행복한 겁니다!
하루 두번 산책도 좋고, 세상이치 다 터득한 듯한 노견의 매력이란... ;ㅁ;

그래서 이 기쁨을 두배로 하고자 둘째 부비를 입양!

부비는 1살 반 정도로, 제작년의 발칸 대홍수에서 구조가 되었는데
물을 하도 먹어서 장기가 상하는 바람에... 얼굴에 난 상처가 낫지 않고 곪아 고생을 한 후,
얼굴에 상처가 남아 털이 안 자라고 얼룩이 졌습니다. 
그래서 못생겨서 ;ㅁ; 아무도 입양을 하지 않아 일년 넘게 보호소에 있다해서.. 제가 데리고 왔습니다.


브로콜리의 맛을 얼굴로 표현하는 부비 더 보스니안... 근데 귀엽지 않나요? 진짜 못생겼나? 이쁜데...

차와 새를 이해하지 못하고 쫓아가고
굶었던 시절을 잊지못해 과식하고 밤새 잠 못자는 지미,
제가 데려왔는데 저를 싫어해서 피하는 부비..

뭐 이런 사소한 문제는 있지만 넘 즐거운 개뽕 맞은 상태가 반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루 두번 이상 산책을 꼭 나가는데,
개님들이 없었으면 과연 주변 풍경을 보며 산책하는 시간을 매일 두번이나 만들었을까 싶네요.
밖에서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개를 보면 곧 안정이 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개를 구한게 아니라 개들이 절 구한 거 같은 나날입니다. ///ㅅ///

그럼 여러분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개뽕 입문하신다면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성견입양이요~
    • 폰에서 사진이 안보입니다…ㅠ
        • 컴으로 보니까 보이네요. 와~어쩌면 눈이 저렇게 맑고 고울까요. 개들은 정말 이런 매력이 있죠:-)
    • 노견의 매력이란 >_< 


      밖에서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개를 보면 곧 안정이 됩니다. -> 격공합니다. 저희집은 냥이들이...


      사진 자주 올려주세요!

      • 개와 고양이를 만지면 세로토닌이 펑펑 쏟아져나와 우울감이 사라지고 혈압도 낮아지고 그런다네요.


        진정 대단한 생명체들입니다 ;ㅁ;


        자주 올릴게요!

    • 컴퓨터에서도 사진이 안보이네요 ㅠㅠ 글에 열아홉님 사랑이 뚝뚝 뭍어납니다. 개 사진 빨리 다시 올려주세요!!

        • 링크까지 올려주시다니 !! 기뻐서 눌러봤는데 역시 안보이네요 ㅠㅠ 제 컴퓨터에 문제가 있나봐요 ㅠㅠ 하지만 글만으로도 열아홉님과 개들의 행복이 전해져 옵니다.  앞으로도 종종 글 올려주세요~

    • 어이쿠 잘 생겼네요들^^


      개들이랑 산책 가면 그애들이 날 구한 기분 ... 뭔지 알아요. 아파트라서 개를 못키우는데 동생네 14살짜리 노견 오면 제가 매달려요. 늙으니 개가 산책을 싫어한다는 아이러니가 있을 뿐 ㅜㅜ 

      • 정말 잘생겼나요? ///ㅁ/// 지미는 아직 관절이 아프지 않아 괜찮은 거 같은데 언젠간 산책을 피하는 날도 오겠군요. 그 때가 되면 20kg 소형견을 업고라도 나가야겠죠... ㅜㅜ

    • 저는 컴퓨터와 핸드폰에서 다 잘 보이는데 신기하네요. ^^ 


      큰 개가 갖는 위엄이랄까 매력이 있죠. 잘 봤어요. 

      • 전 처음에 지미를 두고 이 동네 사람들이 '집안에서 키우기 딱 좋은 소형견', '작은 개' 라고 불러서 터졌었는데...


        지금은 정신이 나가버려서 저 멀리 뛰어가는 지미를 보고 우리 아기 너무 작네 ^---^ 이러고 있습니다.

    • 개랑 같이 행복하세요. 부럽네요.
      • 애니하우님도 행복한 한해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개들이 아름다워요. ^^ 아픔을 겪은 개들이라니.. 저도 같이 아파지네요. 아 하지만 이젠 치유되는 중이죠? ㅎㅎ


      근데 사시는 곳이 한국이 아닌가봐요

      • 잘 나아가는 거 같아요. 하지만 가끔 병원을 간다던가, 밤에 꿈을 꾼다든가 하는 쪽으로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거 같기도 하고요.



    • 이런 자랑은

      매일매일 하셔야죠! :)


      지미는 표정에서부터 사랑받고 산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진짜 행복해요. 너무 신나요"라고 말하네요. 저 표정.. 행복한 개님들한테서만 볼 수 있어요.

      나이가 많은 만큼 하루하루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부비는..

      브로콜리 먹고 떫어하는거죠?ㅎㅎ 흠흠 . 보비도 귀여워요. 정말로요.
      •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잘해줘야하는데요.


        저도 얼마 안 남은 시간이라 더 잘해주고 싶어요. 개의 수명은 너무 짧고 저는 지미를 너무 늦게 만났네요 ㅜㅜ




        부비는 쇠도 주워먹을 지미가 가열차게 브로콜리 씹는 거 보고 따라 먹다가 저런 표정을 ㅋㅋㅋㅋ

    • 둘 다 귀여워요. 같이 있으면 하루종일 행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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