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메카드를 둘러싼 아들의 고뇌

듀게님들의 직장, 연애 얘기 만큼이나 제 인생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 얘기입니다. ^^;;;


6살 아들이 터닝메카드를 좋아합니다. 지난 성탄절, 유치원에 온 산타에게 받은 선물이 레고(터닝메카드보다 크고 비싼)라는 사실을 알고 목놓아 울었다죠.

배경은 이렇습니다.

성탄절 전날 유치원 산타 행사가 있음을 유치원 담임으로부터 전해들은 엄마는(어머님 찬영이(가명입니다)만 선물이 안왔어요~)

마트 문 닫기전 산타선물을 사내라고 아빠를 독촉해서 레고를 전달했습니다.

결국 산타에게 바꿔오라고 시키는 대신 터닝메카드 '프린스 콩'을 사주는 걸로 훈훈하게 마무리.

그러나 친구 준호(가명)에게는 핫해서 구하기 힘든 터닝메카드 '코카트'가 있었으니..

찬영이는 준호네 집에 '프린스 콩'을 가지고 놀러갔다가 준호의 제안으로 '코카트'와 물물교환을 하고 맙니다.

찬영이는 준호가 '코카트'를 가지라고 했으니 자기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습니다.

찬영이는 할아버지 댁을 갈때도 외할머니 댁을 갈때도 항상 '코카트'를 몸에 지니고 갑니다.

고속도로 휴게실의 식탁이든 실내 놀이터든 '코카트'를 올려놓으면 대부분 남자아이들은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지요.

어떤 아이들은 참다못해 이제는 한물간 '또봇'(싯가로는 터닝메카드 4배쯤 되나..)을 가져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 하지만 찬영이는 콧방귀도 안뀐답니다.


다음 이야기는 내일..

같이 사는 사람이 인터넷 청소년 보호 장치를 해놔서 12시면 저는 사라집니다.

    • 중고나라 장터에 잠복하며 에반 블루를 노리던 기억이 생생하군요.


      코카트도 이젠 물량 많이 풀렸잖아요 ㅎ

    • 터닝매 장난감 퀄은 괜찮더라구요. 그래도 비싸다능 ㅜㅜㅜㅜ

    • ㅋㅋ 울아들네 산타행사에서도 남아들의 선물은 한명도 빠짐없이 전부 터닝메로 통일-_-; 무서워..

      울아들은 산타 선물..발빠른 조카덕후 이모 덕분에 점보 네오를 손에 쥐었는데 다른 엄마들이 저한테 눈 흘기구...그거 주면 어떡하냐구..;;

      암튼 지난 한해 터닝메카 땜에 정신 없었는데 이거 대체 언제 끝나남요ㅠㅠ
    • 제 아들의 미래군요. 벌써부터 눈물이 납니다. ㅠㅜ

    • 터닝메카드가 뭔지 며칠 전에야 알게 됐는데 정말이지 애들이 빠져들만 한 건 맞더라구요. 저도 혹할 뻔..;;
    • 집에선 한번도 보여준 적 없는데, 저희 딸내미도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알게되었는지 요즘 날마다 '터닝매카' 타령입니다.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것 같습니다)


      유행끝난 겨울왕국 엘사/안나 인형들과 피규어들로 크리스마스 선물은 겨우 해결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네요.


      변신로봇은 절대 사주는거 아니라고 주변의 아빠들이 다들 말리던데.. (돈주고 사서 모으는 것도 문제지만, 수시로 변신시켜주느라 힘들다고..) 고민이 큽니다.

    • 단순 변신로봇이 아니에요. 보통 변신로봇은 3개정도가 합체해서 더 비싸게나오고 뭐 이런식인데, 터닝메는 일단 종류가 엄청 많고 시리즈 찍는 족족 새로운 것이 나오고 있어 이걸 수집하고자하면 정말 ㅠㅠ

      저희아이도 터닝메카드 친구들끼리 교환하더군요. 이거 문화인가요? 종류가 많으니 물물교환이 자연스럽게...심지어 우리집 터닝메카드 3개와 친구의 터닝메카드1개랑 교환하겠다고 하는걸 막고자 설명을 하는데 진땀이....(먼저 그걸 설득한 친구는 촘 대단ㅠㅠ 너 커서 사업 좀 하겠다ㅠㅠ)

      예전에 난리를 피워서 샀던 미리내는 이미 쿨하게 친구 줬더군요...(아아..엄마는 등골이 빠진단다)
    • 음 5살에 벌써 입문시작했는데...이게 미래였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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