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한국 VOD 서비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체험 가입을 해서 써본지 거의 1주일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쏠쏠하게 쓰고 있어요! 일단 한국의 다른 서비스 (POOQ, 호핀이나 네이버 VOD 등등)와 비교해 본다면 확실한 장점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넷플릭스를 단 며칠밖에 써보지 못했는데도, 한국 VOD 서비스들이나 제공업체들에게 원망만 생깁니다...
제가 써 본 한국의 OTT 서비스로는 푹, 호핀, 네이버 VOD 정도가 있는데요. 사실 정당한 구매통로니까 썼지, 서비스가 만족스러워서 쓴 거 아니었어요. 짜증나는 결함은 하나씩 다 있더라고요.
물론 넷플릭스 자체도 장점만 있는 건 아니지만, 한국 서비스들과 비교했을 때 확 체감되는 분명한 장점들이 있어서 만족스럽네요.
먼저 편당 결제가 아닌 정액제 결제! 스탠다드 기준 만 천원이라는 비싼 가격을 단점으로 지적하던데, 사실 넷플릭스와 비교할 만한 서비스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가 주로 썼던 호핀의 경우 무제한 정액제가 아예 없고, 정액 요금제가 있긴 하지만 월 5편~10편에 한해서 무제한으로 볼 수 있거나, 호핀에서 지정한 영화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결국엔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물론 이쪽에는 철지난 영화들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이점이 있긴 하지만 단순히 가격만을 놓고 어느쪽이 싸다, 비싸다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것도 같아요.
화질도 이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나 듀게에 계시는 분들은 한국에 서비스되는 VOD 서비스가 퀄리티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걸 알고 계시겠죠.. 기가 인터넷 시대라고 광고하는 데 비해서
아직도 HD화질은 720p까지만, 그것도 화질에 비해 용량은 지나치게 높거나 기대에 못미치고, 국내 모 포털 사이트처럼 뻥 HD 화질을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VOD야 더 말도 못하죠. 애초에 한국 HD 화질이 좋은편도 아니니..
한국의 시장성이라는 문제도 있겠지만, 서비스에 대한 개선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 하면서 굿 다운로드 캠페인을 하는 걸 보면 괜히 억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스트리밍이라는 한계, 해외서비스라는 한계가 있긴 해도 자체에서 4K까지 지원한다는 건 이 억울한 마음을 풀어 주는 것 같네요.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좀 성공해서 이런 부분도 변화한다면 좋겠네요.
뭐 자체 시리즈라는 훌륭한 미끼상품(?) 도 제공하고, 그 질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것도 한가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규모의 경제나 뭐 그런 것들이 한국의 서비스들과 상대가 되지 않는 만큼 이 부분은 뭐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한국 방송 시장이 워낙 저가 경쟁으로 이뤄져 왔고, 2차 판권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도 굉장히 적다는, 너무나 큰 문제가 이미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지라..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진출이 한국의 현 컨텐츠 소비시장이나, 서비스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어떤 것이 먼저인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해요.
정당하게 구매해주는 소비자들이 있는 시장 구조가 먼저 생겨야 하나, 아니면 관심없는 소비자들까지 만족시켜주는 훌륭한 서비스가 먼저 생겨야 하나...
저는 올레TV 스카이라이프를 보는데 캐치온 정액제가 1만원, 올레 프라임 무비가 15000원인거 생각하면 10달러면 가격경쟁력은 있다고 보입니다. 문제는 콘텐츠의 질과 양이죠.
음... 그 업계 옆의 업계 사람의 생각으로는 넷플릭스의 성공 가능성은 낮게 봅니다.
한국의 콘텐츠 사업자들이 저만한 가격으로 콘텐츠를 내놓기 어렵거든요.
가격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한국의 최신 콘텐츠는 없이 운영될 확율이 높다고 봅니다.
그럼 그냥 VOD 시장의 니치마켓을 차지한 형태로 정착하겠죠.
더불어 VOD 시장은 콘텐츠 제공자가 슈퍼 갑입니다.
음원시장은 음원 플랫폼 사업자 (멜론, 벅스 등)이 갑인거와는 다르죠.
현재 VOD 시장의 가격 구조는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컨텐츠 제공자들이 만들어둔 구조 하에서 플랫폼 사업자들이 약간의 마진을 더하는 식으로 운영 되고 있습니다.
컨텐츠 사업자가 가격을 자발적으로 내리기 전에는 넷플릭스에 들어가지 않을꺼 같아요.
컨텐츠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넷플릭스에 들어갈 만큼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MS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 할 것 같지는 않네요.
유플릭스라고 같은 가격대의 비슷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HBO드라마가 잔뜩 있습니다. iptv가입 안해도 사용 가능합니다.
<스크림><햄록그레이브><프리티 리틀 라이어><데어데블> 소식만 듣고 실물을 접하지 못했던 드라마들 몰아 보느라 정신 없네요. 무료기간 끝내도 결재하게 될 듯.
지금 있는 컨텐츠들에 만족하는데요 양이 많지는 않네요. 신작 업데이트가 어떻게 될지 지켜본 후에 결제여부를 정할듯합니다. 신작들에는 한국 드라마 영화는 전혀 안올라와도 상관없어요.
한국 영화 드라마는 굳이 서비스 안 해줘도 괜찮으니 미국 넷플릭스 만큼의 컨텐츠만 있어도 좋을 듯 합니다.
7일부로 핸폰 메신저 알림이 확 줄었음요. 다들 여기 빠져서 아주 조용들합니다ㅎ. 마스터오브제로랑 살인자만들기 보고있는데 한글자막 있어서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