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동물복지 수준 - 어제 하루 올라온 기사 2개 (구제역 돼지 생매장, 체험동물원)

* 자극적인 사진은 없습니다.



'어차피 잡아먹을 거고 맛있게 먹고 있으면서 가식 떨지마' 라는 질 떨어지는 댓글을 다는 사람은 '여전히 '많습니다.

심지어 '개빠가 이 기사에서는 과연 어떤 생각이 들까?' 라는 쪽팔릴 줄 모르고 바낭질을 하는 사람도 있구요.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살처분 기다리는 돼지들, 살처분 피해 도망가는 새끼돼지

http://news.nate.com/view/20160115n26851

http://news.nate.com/view/20160115n26857



뉴스1


매일 공포체험하는 실내 체험동물원 동물들

http://zum.com/#!/v=2&tab=home&p=2&cm=photo&news=0512016011528041291



어제 단 하루 올라온 2개의 기사예요.

구제역 문제로 돼지를 살처분하는데,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전히 '생매장' 하고 있습니다.

'불쌍한 게 문제가 아니야 구제역이 문제야' 라고 한다면, 불쌍하다는 말은 생략해볼게요.

저렇게 통풍도 없이 비닐에 쌓여 죽어서 나온 사체에 의한 환경오염은 전혀 생각 안 하는 걸까요?


살처분 시 생매장은 우리나라 법에도 불법이라고 합니다.

근데 아무렇지도 않게 10년(?) 째 시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자금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이외의 국가에서도 이렇게 살처분이 되고있는지 궁금해지네요.



동물원 환경 문제도 늘 지적되고 있죠.

예전에 모 동물원에 한여름에 방치되어 스트레스 받는 북극곰 기사를 보고,

해당 동물원에 전화를 걸었었어요. 그 기사를 봤는데 어떻게 조치를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요.

북극곰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고, 한국의 여름 기온에 적응할 수 있는 종이며, 몸에 초록색으로 낀 이끼는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최소한 사진에서 보이는 시멘트 바닥이 아닌 푹신한 잠자리 정도는 제공되고 있냐고 했더니, 별 대답을 못 하더라구요.



얼마 전에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용머리 해안 근처에 조그맣게 체험 승마장을 만들어 말을 짧은 목줄에 하루종일 묶어 논게 있더라구요.

한 마리는 짧은 목줄에 적응 시키려는지 멀찌감치 묶어놨는데 밑에 대소변이 잔뜩 쌓여 말의 절반이 똥물에 젖어있었고

스트레스를 받아 계속 빙글빙글 도는데 그냥 방치하군요. 단 5분 내에 지나가던 관광객 무작위 2명도 '어떻게 저렇게 관리를 하지? 좀 씻어주든가'

라고 중얼거릴 정도라면, 이건 어느 누가 봐도 학대나 다름없는 모습이었죠. 유네스코 지정 받은 자연환경이라면 그대로 보존을 해야지

같잖은 돈벌이하겠다고 승마체험장을 만들어 경관도 헤칠 뿐더러 동물학대에 기분도 별로였어요.

(10년 전 중국 내몽고 여행 때 생각나는데, 거기의 승마체험용 말들은 그냥 목줄 없이 풀어져 있었어요. 공격성 전혀 없구요.)

제주도 관광청에 글을 썼었어요. 제주도가 전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없고, 재방문률이 적은 이유를 알겠다고요.

(물론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던 건 준 동물학대 뿐 아니었구요.) 

개선에 대한 의지나 답변이 없을 경우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하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겠다고도 했으니 조금이라도 개선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예전에 개고기로 논란이 됐었을 때, 한 가지 느낀 것들이 있어요.


본인 또한 내심 개고기는 안 먹었으면 하는 동정심이 있음에도,

그걸 드러내는 걸 마치 '마음 약한 사람' 취급이 될까봐 조심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이 개고기는 안 먹는 이유에 대해 '개가 불쌍해서라기보다 개고기를 먹으면 출처를 알 수 없어 건강에 좋지 않아서' 라며 굳이 부연설명을 강조하는 분도 있었구요.


개고기 얘기로 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싶다는 건 아니구요.

포인트는 이거예요. 우리나라는 '뭐 동식물에게까지' 라는 인식이 너무 지나칠 정도로 많아요.

자신보다 약한 생물에 대해 불쌍함을 표현하는 걸 '나약한 사람, 시간 낭비'로 보는 것 같다는 거죠.

그래도 요즘엔 동물학대에 따른 처벌 강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 인권에 대한 관념이 아직 희박하기 때문이죠. 참 딱한 일이긴 합니다만 성폭력이나 사람이 죽어가는 일에도 종교나 인종차별 운운하며 침묵해야 한다는데 동물에 대해서는 뭐…생각할 여지도 없겠죠.

      그래도 직접 항의전화도 하시고 신고할 계획도 갖고 계시니 잘하셨네요. 그렇게 나 하나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게 중요하죠.
    • 동물 체험시설이란 곳이 너무 끔찍합니다.  저런 곳을 가느니 잘만든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게 훨씬 교육적일 것 같네요.



      • 맞아요. 문득 1년 전인가 세계최초 동물원 폐지국가 코스타리카가 생각나네요.


        동물원 폐지국이 1년 전에서야 세계최초가 되었다면 뭔가 이런 움직임도 조금씩 보편화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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