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우울바낭

1. 운이 좋으면 열 번 혼날 거 5번 혼나고 운이 나쁘면 10번 혼날 꺼 15번씩 혼나며 좌충우돌 보내는 하루하루, 저랑 같이 왔던 신입여직원이 그만두면서 새로운 사람을 뽑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제 걱정을 하네요. 4개월 가까이 되어가는데 가르칠 정도의 실력은 커녕 제 한 몸 건사하기도 벅차하는데...아직 기초적인 것도 잘 못하거든요.



2. 아무리 제가 벨도 없고 자존심도 없지만 4개월 늦게온 후임에게 추월당하는 건 역시 수치스러울 것 같아서, 그 꼴나기 전에 그만둬야되나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어쩄거나 큰 부담입니다. 생각해보면 군대에서도 그랬어요.

전 최선을 다해 후임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도울수 있는 건 도왔지만 일을 가르치지는 못했어요. 제 자신이 못했으니까 가르칠 게 없었던 거죠. 후임들은 처음엔 어리둥절하다가 나중에는 절 우습게 보고 경멸하는 이들도 있더군요.

이번에도 그런 일의 반복이 될까봐 두렵습니다.



3. 사실 여길 그만둔다손 치더라도, 다른 회사 가도 상황은 비슷할 것 같아요. 오히려 새 직장은 여기처럼 절 인내를 갖고 기다려주지조차 않을지도 몰라요. 편의점에서 하루만에 쫓겨난 적도 있거든요.



4. 일단 비장의 카드는 한 장 있어요. 낙하산 같은 비윤리적인 카드는 아니니 안심하시길. 그 비장의 카드가 뭔지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아마 아셔도 비장의 카드란 이름값을 하기엔 그닥 별 거 아닌 거겠지만

어쩄거나 저쩄거나 전 그걸 희망삼아 하루하루 견디고 있어요. 새로운 직장도 알아보고 있구요.



5. 간만에라고 써놓고 스스로 민망했어요.






    • 일 자체의 문제보다도 사람들에게 민망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욱 압박이지요..ㅠㅠ 아무쪼록 화이팅입니다. 젊익슬님 앞에 맺어진 풀이나 돌부리가 없기를!!

    • 어떻게 일을 못하신다는 건지 조금 궁금합니다.


      호텔에서 일하시면 매뉴얼이 있을텐데 어떤 부분에서 놓치시는 건가요?


      1.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했다면, 일단 매뉴얼을 완벽하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매뉴얼이 없다면, 동료들의 경험과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매뉴얼을 하나 만들고, 그 매뉴얼이 괜찮은지 윗사람한테 확인 받은 후 그대로 따라하세요.


      3. 매뉴얼을 숙지하고 있는데도 그게 익숙하지 않아서 잊어버리고 실수를 한다면,


         매뉴얼 중에 제일 중요한 것, 요점만 간추려서 작은 종이에 적은 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고 따라하세요.


      일하신지 일년이 안지났으니 아직도 많이 익숙하지 않으실 거예요. 그래도 노력하면 노력하는 대로 늘게 마련이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화이팅!

    • 호텔은 4개월 차이 나면 선/후배라고 하나요.. 저희는 제조업이라 공채 기수로 보는데 같은해 상/하반기는 딱히 선후배로 구분하지는 않아요.


      몇달 차이로 지도사원 시키지도 않고요. (제 지도사원은 입사 7년차 대리님이었죠)  4개월이라고 해봐야 엄청난 차이도 아니니 부담 느끼지 마시길.

    • 1.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젊음님은 10번 실수했다고 상각하시지만 객관적 혹은 상사의 기준으론 다섯번만 실수하신 것이겠죠. :)


      2. 회사 입장에선 4개월만에 그만두고 나가는 직원이 말고 4개월을 버티고 지금도 꾸준하게 근무하는 젊음님이 더 가치있는 노동자입니다.


      3. 새 직원이 젊음님보다 유능할지, 젊음님만큼 해당 업무를 진지하게 고민할지는 지금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미리 속단하지 마세요.

      그리고 설령 성실하고 노련한 신입이 온다고해서 젊음님 생각만큼 타격이 오는 것도 아니고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요즘 힘든 시기랍니다. 오늘도 잘 마무리하고 내일도 힘내서 버텨보아요!

      버티는 사람이 결국 잘난 사람입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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