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데뷔전 촌평 + 나르샤 잡담


1.

 일단 썰전은 유시민의 상대인 전원책의 그라운딩 플레이에 스탠딩 플레이만 가능한 유시민이 발린 게임

 전원책은 예능역할을 충분히 잘했고 실제 미디어나 시청자 반응이나 전원책이 압승


 유시민이 전원책의 김구라도 배꼽 잡게 만드는 고난도 수꼴 플레이에 놀아난 것도 있지만

 사전 준비가 부실한 감도 있다는 인상입니다.  상대의 반박에 제대로 반격 못하고 우물거리는 장면이 여러번 연출되더군요.

 

 예를 들어 핵무장론에 대한 반론에서 유시민은 미국이 가만 있겠느냐? 현실적으로 핵무장론은 뻥카이고 내부단속용 헛소리라는

 이미 교과서적인 논지를 편데 반해서 전원책은 인도가 그래서 지금 미국과 척을 지고 찍혀서 망했냐? 라고 반문

 여기에 유시민이 찍소리도 못함


 사실 한국이 중,일,러 강대국에 둘러 하여 군사적 강국으로 특히 핵무장국으로 가는것이 얼마나 멍청한 일인지

 제대로 정공법으로 대응논리를 펼 생각을 안하고 핵무장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거나 미국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너무 안이하고

 쉬운 논리에 머물다가 당한거 같더군요. 

 사실 미국  핑게를 대면 전원책같은 보수주의자에게는 큰 나라 눈치를 왜봐? 하는 공격에 속수무책이라는걸 간과한거 같아요.

 상대는 미국 가서 큰절 올리는 그런 쓰레기같은 새누리당 수꼴이 아니라 그야말로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보수' 라는걸 감안 안한 게으름이 작동


 근본적인 문제는 유시민의 북핵문제에 대한 대부분의 논지가 정치카페에서 발언했던것의 복사판이었다는거로 보입니다.

 철학이나 사상 정치적 입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주고 받던 이야기 그대로 썰전에 임한 것이 패착이었다고 봐요.

 이러면 이미 정치카페 애청자나 유시민에 우호적인 썰저누시청자들도 새로운거 없는 주장에 식상할 수도 있고


 한편, 안철수에 대해서는 정치카페에서와 달리 매우 소극적으로 논평을 하고 도리어 전원책의 실랄한 안철수 까기에 방어를 하는 모습까지 연출;;


 전, 유시민이 썰전에 합류하는 것에 가장 큰 기대를 했던 것이 기존 보수야당에 먹고사니즘이 달려 있는 이철희와 달리 

 전혀 눈치 볼게 없는  유시민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보수정치의 쌩얼을 실랄하게 까면서 대안정치를 주장 하는 것을 기대했는데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비주얼적 측면에서 이야기 하나 덧붙이면.... 뭐랄까...현실정치에서 한발 물러난 사람이 왜 대중에게 뭔가 강박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유연하고 부드럽고 젠틀하게 보여졌으면 하는걸까? 의아했어요.

 

 


 여하튼 모니터링도 좀 하고 심기일전해서 만회를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2. 

 사극의 탈을 쓴 본격 막장 무협드라마 육룡의 나르샤 이야기입니다.

 모든 드라마적 장치들은 피빛으로 눈부신 칼부림 장면을 위해 달려가면서 개연성은 개나줘! 하는 용맹한 작가정신이 돋보이는

 정통 막장 드라마에요. 그래서 정말 원초적인 재미가 있습니다.

 정작 무협소설이라고는 살면서 (뭐 이딴 쓰레기가 다 있나!)  단한권도 읽어본적 없는 제가 무협막장 드라마에는 깔깔거리며 몰입하고 있네요.


 그저께는 그동안 내내 존재감이 먼지같았던 장도전(김명민)이 그 동안의 부진?을 단 한방에 만회하는 엄청난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의 말, 웅변은 얼마전 드라마 역사에 길이 남을만하다고 했던 집단 칼싸움 장면에 버금가는

 일당 백 일당 수천으로 칼이 아닌 말로 상대를 압도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정치란 분배다! 누구에게서 뺏어서 누구에게 채워주느냐의 문제다!" 


 이런 멋진 워딩은 공중파에서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막장과 사극이 만나니 이런것도 가능하네요.


 그 멋진 장면에 압도되어 딴 마음을 품었던 방원이 마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갖고 싶다 저 남자" 를 외치는게 압권 ㅋ


 한편, 뭔가 남자들 위주의 무협씬에 극강의 고수가 여자로 등장하여 개인적으로 물개박수를 치고 있어요.

 한예리씨가 무용인가를 전공했다고 하던데 그래선지 칼과 몸이 보여주는 선이 정말 멋지고 아름답더군요.


 한편, 정몽주도 왠지 표정이나 하는 말이나 뭔가 협객스러워졌습니다. 

 정치도 무협으로 승화 시키고 있는거죠.


 본격 막장 버라이어티 무협드라마 육룡의 나르샤 요즘 보는 유일한 드라마네요 

    • 1. 동감요. 고온살균 우유같다는 느낌. 무해하지만 영양가도 없더군요.
    • b-52가 뜬 것도 미국이 자국 무기 홍보해거 팔아먹으려는거다...라고 별다른 논거 없이 우기던데 그냥 동네 아저씨가 자기 말 맞다고 박박 우기는 수준이라 실망이에요. 재미도 없었구요.
    • 4월 총선에서 야권 전체 그리고 정의당의 선전을 위해서 썰전 나왔는데 조심해서 말해야죠. 


      국민의당이나 민주당 지지자 양쪽 건들여서 좋을게 없고 그리고 전체 야권의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는 발언은 최대한 삼가야죠. 


      유시민이야 정의당은 안되더라도 여당이 너무 잘되는건 막고 싶으니까. 




      이런 의미에서 유시민은 정치카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매체에서 안철수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유하게 해왔죠. 




      그리고 논리가 듬섬듬섬한 것은 편집이 많이 된거 같더군요.  재미없으니 논리도 약간 부실해진채로 방송타는듯. 

    • 엥 전원책이 10억 인구가 내수로 먹고 사는데다 러시아하고 친하게 지내는 인도하고 5천만 인구가 수출하고 교역으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를 비교했다고요? 그건 어처구니가 없어서 반박을 안 한거 아닌가요...
    • 2. 별 건 아닙니다만 드라마 제목은 '육룡이 나르샤'에요~
    • 썰전 안본 지 꽤 되긴 했는데,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좀 현실정치랑 반 보 이상 거리를 두는 인사였으면 합니다. 이철희나 강용석은 나름 괜찮았었죠, 지금은 아니지만. 전원책은 뭐 뱃지욕심 있는 사람이 아니고 얽매일 데 없으니 좀 자유럽게 꼰대형 헛소리도 해 가면서 논평을 할 수 있는 포지션같은데, 유시민은 뭔가요. 자신을 작가라고 칭하지만 실제로는 배후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 거라서 몸조심을 하는 건지...자기 발언이 어느 당에 유불리하냐를 의식해야 할 포지션이라면 썰전에 나오지 말아야죠. 그런 거 다 따지면 현직 국회의원 불러다 앉히는 거보다 나을 게 모가 있나요? 좀더 지켜 봐야겠지만...너무 몸사리는 거 버렸으면 합니다. 그럼 썰전 다시 볼 생각도 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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