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싸우기
심경의 변화가 찾아왔던건 15살때 즈음이었어요.
부친이 꾸리던 사업체가 망하자, 엄마 아빠는 서로 이혼하셨고 저희 가족은 부끄럽게도 고액의 빚을 등진채 키리키스탄으로 출국하려 했지만
공항에서 빚쟁이들이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 계획이 물거품이 되자 저는 학교도 다니지 못한고 집에 틀어박힌채 1년 동안 지내게 되었고. 또래 아이들과 단절이 시작됐고,
1년후 다시 돌아간 학교에서 저는 그 누구와 말도 섞지 못하는 외톨이었어요.
사람을 대하는거 자체가 뭐랄까 너무 두려웠어요.
앞서 말한 일들을 겪으며 내가 정말 한심하고 초라한 사람같고 병신같고 그래서
내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내 감정은 어땠는지, 기분과 욕구들. 그런것들을 감추면서 억누르면서 살아왔어요.
그렇게 많은 세월을 보냈어요.
외롭더군요.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결심을 했어요
나를 괴롭히는 끊임없는 자기연민들, 생각들, 주로 과거에 겪었던 고통스럽고 슬픈 기억들,
그것들부터 내 머릿속에서 끄집어내 초기화 시키지 않으면, 난 영원히 이렇게 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과거의 그런 생각들이 제 몸과 얼굴에도 영향을 미치고 결국은 모든 인간관계나 일의 능률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거 같더군요.
그래서 저는 저를 괴롭히는 생각들과 싸우기로 했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도중에도 1초,2초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고, 그 시간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 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해봤자 뭐할까요. 후회밖에 더하겠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은..나를 도울 수 있는건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투적인 말일지도 모르겠지만,,이게 제가 할 수 있는 말의 최선인거 같아요.
당신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삶은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의지로 얼마나 이겨나가는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