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오네요..

다들 출근길 조심하셔야겠어요..
밤새 이렇게 눈이 많이 오면 다음날 출근하기가 너무 힘들어서리.
군시절엔 이렇게 밤에 함박눈이 내리면 사락사락 눈쌓이는 소리가 들리고 그랬는데
제대하고나서는 들을 기회가 전혀 없네요.
눈에 관한 시 한 편 ^^
설야(雪夜)
김광균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 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우에 고이 서리다.
* 추회: 지난 일이나 사람을 생각하여 그리워함
눈 내리는 모습/소리를 여인의 옷 벗는 소리로 묘사하는 데서 무릎을 쳤다지요. ^^
좋은 시 감사합니다. 저도 좋아하는 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