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야기 - 인간관계

두어번 이야기를 했었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때문에 매일 제 기분이 아주 오르락내리락입니다. 오늘은 좀 낫네요.

저는 근무시간이 그분의 절반도 안됩니다. 그분은 제가 입사하기전 1년을 근무하셨죠. 단 둘이서 근무입니다.

직급상(?) 제가 책임져야하는 일들이 있고 그분이 저를 돕는 상황입니다.

근데 그분이 저보다 직장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다른 부서와도 친분을 쌓은 상태죠.

제 동료는 저랑 좀 달라요. 저는 일을 천천히 하고 싶어하는데 이분은 빨리빨리 처리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자기 생각대로 안되면 마구 짜증을 냅니다.

저는 (적응하기까지)실수가 많고 이분은 (성격+반복학습)꼼꼼하죠.

그분은 제 전임들을 거치며 일의 패턴이 잡혔고 그걸 저한테 강요합니다.제가 보기엔 문제가 많은데 과연 그런지 관찰중입니다.

길지도 않은 제 업무시간동안 직장 내부 이야기들을 합니다. 자신이 이 직장에서 얼마나 험한꼴을 겪고 봐왔는지 다른 동료들은 어떤 일을 겪었는지..그리고 저를 평가하기도 하고요.

첨에는 재미있었지만 이젠 듣고 있자니 너무 힘이 들어서 마스크와 헤드폰을 착용했다가 아니다 싶어 벗고 나는 전임과 다르다 당신과 내 일을 시시콜콜히 공유하지 않겠다 했습니다..

아마 그분도 저때문에 힘든게 많을 겁니다.

이 직장 환경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건지 정말 이대로 하면 문제가 생기는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묵묵히 일하는 중입니다. 과거에 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된 경험이 있거든요. 

조금 기분이 나아져서 잠깐의 여유시간에 제 다짐을 잊고 얘기를 나누면(업무든 뭐든) 저는 항상 상처를 받거나 화가 납니다.

아 오늘은 어제와 달리 조금 기분이 나아져서(제가 추진했던 일 1개가 원하던대로 되었어요) 얘기를 나누고 퇴근해 이걸 타이프치면서 다시 부들거리게되는 군요.

그가 그만두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인간적으로는 좋은사람일지 모르나 직장 동료 혹은 조력자를 아주 제대로 만난것 같아요.

    •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아지길 바랍니다.
      • 제 인간의 깊이(?)도 점점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 그 사람 미쳤나요? 반말을 한다고요?

      비슷한 포지션의, 저보다 서른살 많으신 어시스턴트도 꼬박꼬박 직함 붙여가면서 서로 존대했습니다..ㅠ
      • 아 그분과 저는 존댓말을 하지만 제 큰동서가 그렇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고쳐야겠네요. ^^;;;


        어떻게 고쳐도 오해를 살 것 같아 아예 지웠습니다. 제 편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 그렇군요. 순간 정말 깜짝 놀랐어요.

          어쨌거나 텃세를 부려도 아주 단단히 부리네요. 상급자에게 저러다니...

          1년이라니 그다지 대단치도 않은 기간처를 가지고;;;

          전 성질이 더러워서 지랄을 합니다. 전임자는 전임자고 나는 나니까 제 방식에 맞춰주셔야 한다고 합니다만..ㅠ
          • 현 직장 직원 중에 1년이상 근무한 사람이 없어요. 안좋게 그만둔 사람이 대부분이지요
    • 취향과 시각의 문제이겠습니다만, 꽤 비판적으로 쓰셨는데 저는 이게 그렇게 나쁜 동료 케이스인가 싶네요. 성격이 급하단 얘기가 나와서 그럼 실수가 많나 싶었는데 실수까지 적다면 일 빠릿빠릿하게 잘 하는 거잖아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셨는데 일견 불합리해보이는 업무방식도 상황을 잘 알고보면 이유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100% 그런 건 아니지만요. 회사 얘기 하는 건, 뭐 자기 신세한탄만 구구절절 한다면 답답하고 시끄러울 수 있겠지만 회사 내부 정치는 알아두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저는 처음 회사 들어가면 밥사주면서 그런 거 물어보거든요.  반대로 신입 직원이 들어오면 웬만큼 마음에 드는 애가 아니면 그런 얘기 안해줍니다; 


      선후배인지 상사부하관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말에 힘이 좀 실리려면 업무쪽으로 무시당하지 않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직속 상사라도 처음 하는 분야라면 불가피하게 경험이 많은 부하직원에게 많이 의존하게 되고,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고 나서야 상사도 자신감을 갖고 권위가 실린 업무 지시를 하고 그러더라고요. 

      • 네 맞아요. 그래서 저도 선뜻 직원에게 틀렸다거나 달리해보라 하지못하겠어요. 그렇게하게된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근데 아직까지는 그게 감정이 기반이라는 생각이 대부분입니다. 좋은 경험이 될것 같아요. 1년후 제가 어떤 관점으로 그분을 보게될지 흥분되기도 해요.
        • 저도 성격이 급하고 팀원들한테 후달린단 얘기도 가끔 들어서 동료한테 감정이입을 했습니다만, 결국 글 읽는 사람은 딱 쓰신만큼만 읽고 나머지는 개인 경험으로 채워서 이해를 하니까요. 방금 쓰신 댓글 -- 전임자 중 오래 버틴 사람이 없단 얘기--은 좀 마음에 걸리네요. 건투를 바랍니다. 

          • 제가 쓴 글과 댓글을 읽어보니 부끄럽네요. 이렇게 안쓰려고 했는데 말이죠.. 그래도 조언과 격려감사합니다. 이런 조언도 필요했어요. ^^

    • 동등 직급이신지 아님 채찬님이 상위 직급이신지 모르겠네요.

      여튼 위의 두 경우라면 어떻게든 일을 하면 되니 상관없지만 반대 경우라면 고생하고 계시겠네요.


      저는 제 상위자가 다른사람 욕하면 그냥 듣고 '네', '네' 하고 있었습니다. 별 의미를 안 두니까 그 분이 안 되 보이더라구요.
      • 제가 명령을 내릴 수 있기도 한데 그분은 다른 부서이고요, 제가 그분의 인사고과에 영향력을 미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 하위라고 생각안하려고 동료라고 썼어요.


        근데 직급 체계도 사내 관계에는 중요한가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고참사원이 신참대리에게 사장 욕을 하는 셈이죠. 저도 참다못해 그냥 "응 그러냐 힘들겠다" 거기서 끝냅니다. 그분이 불쌍하게 생각될때 있어요.


        말씀 감사합니다.

    • 도저히 불가한 일이 많기도 해요.


      뭐가 어찌됐든 무엇이든 바뀌긴 바뀌겠죠.

      • 네 제가 두루뭉술하게 표현해서 그런지, 사안이 그런건지 조언을 구하면 다들 버텨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듀게에도 하소연을 해봤는데 역시 제가 비난을 안받으려고 애매하게 써놨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바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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