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문 기사 목록을 찾고 싶은데요.

어제 오마이뉴스에서 [민족의 명시 95 - 정한모의 멸입] 이라는 칼럼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02830


[민족의 명시]라는 제목의 칼럼을 다 읽어보고 싶은데 신문 검색창에서 '민족의 명시'로 찾아봐도 안 나오고 


김영환이라는 작성자 이름을 클릭해 봐도 탈퇴회원이라고 나오네요. (시민기자가 작성한 글인가 봐요. ^^) 


글의 꼭대기부터 맨 아래까지 아무리 봐도 관련기사 목록 링크를 못 찾겠어요. 


이 제목으로 작성된 기사 목록을 찾으려면, 혹은 [민족의 명시] 1에서 끝까지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구글에서 '오마이 뉴스 민족의 명시'로 찾으니 첫 세 페이지에 각각 열 개 정도 (총 30개 정도) 나오는데 


나머지는 어떻게 찾아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른 신문의 경우, 구글에서 신문 이름과 칼럼 제목으로 검색하면 그 칼럼 목록 페이지가 떴는데 


이 칼럼은 구글이 목록 페이지를 검색을 못하는지 안 뜨네요. 


기사 검색에 능하신 분, 방법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민족의 명시] site:ohmynews.com



      구글검색 하실때 요런식으로 명령어 덧붙이면 편해요!
      • 오옷, 깔끔하게 그 칼럼의 글들만 쫙~ 나오네요. 감사합니다. ^O^ 

    • 민족의 명시를 몇 편 읽고 맘에 드는 걸 가져왔어요. ^^














      선(線)에 관한 소묘(素描) 1 




                     문덕수


       



       



      선이


      한 가닥 달아난다.


      실뱀처럼,


      또 한 가닥 선이


      뒤쫓는다.


      어둠 속에서 빗살처럼 쏟아져 나오는


      또 하나의, 또 하나의, 또 하나의


      또 하나의


      선이


      꽃잎을 문다.


      뱀처럼,


      또 한 가닥의 선이


      뒤쫓아 문다.


      어둠 속에서 불꽃처럼 피어 나오는


      또 한 송이, 또 한 송이, 또 한 송이


      또 한 송이, 또 한 송이


      꽃이 찢어진다.


      떨어진다.


      거미줄처럼 짜인


      무변(無邊)의 망사(網紗),


      찬란한 꽃 망사 위에


      동그란 우주(宇宙)가


      달걀처럼


      고요히 내려앉는다.






       



       



       



       



       



      꽃과 언어 




                    문덕수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멸입(滅入) 




                    정한모


       



       



      한 개 돌 속에


      하루가 소리 없이 저물어 가듯이


      그렇게 옮기어 가는


      정연한 움직임 속에서


       



      소조(蕭條)한 시야에 들어오는


      미루나무의 나상(裸像)


      모여드는 원경(遠景)을 흔들어 줄


      바람도 없이


       



      이루어 온 밝은 빛깔과 보람과


      모두 다 가라앉은 줄기를 더듬어 올라가면


       



      끝 가지 아슬히 사라져


      하늘이 된다.






      **소조한: 적막한, 스산한, 


       



       



       





       





       



      나비의 여행 




                    정한모


       



       



      아가는 밤마다 길을 떠난다.


      하늘하늘 밤의 어둠을 흔들면서


      수면(睡眠)의 강을 건너


      빛뿌리는 기억의 들판을,


      출렁이는 내일의 바다를 날으다가


      깜깜한 절벽


      헤어날 수 없는 미로에 부딪히고


      까무러쳐 돌아온다.


       



       





        










      꽃을 위한 서시 




                     김춘수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에 젖어드는 이 무명(無名)의 어둠에


      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밤내 운다.


       



      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밤 돌개바람이 되어


      탑을 흔들다가


      돌에까지 스미면 금(金)이 될 것이다.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新婦)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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