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물의 온도)


 1.이명박 임기 초 때쯤...막장화 된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에 대한 썰들이 많이 돌아다녔죠. 우리나라도 대통령선거를 세 번쯤 잘못하면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했는데...여긴 한강의 기적이 일어난 나라잖아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순식간에 진행되죠. 


 개구리를 삶을 때 물 온도를 서서히 올려야 개구리가 삶아지는 줄 모른다고 하죠. 그래도 이명박 때는 온도 조절이 미숙했는지 대규모 길거리 시위 같은 것도 있었는데 박근혜는 말도 안되는 삽질을 아무리 반복해도 사람들은 그냥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어요. 말도 안되는 노동개혁법, 말도 안되는 테러방지법(국민감시법), 말도 안되는 친 재벌 정책 같은 것들이 쏟아지고 있고 이제 저것들만 통과되면 확실하게 물의 온도가 100도가 되는 거예요. 


 바로 지금의 온도가 끓는 점 바로 직전까지 와 있는 건데 조금씩 상승하는 물 온도 때문에 그냥저냥 가만히 있는 것 같아요.


 

 2.처음 종편이 나올 때만 해도 이게 딱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와 비슷한 모델로 가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가 안심했어요. 왜냐면 시청률이 안 나왔거든요. 그렇게 안심하고 있는데 서울을 좀 다녀 보니 서울 대부분의 곳에서 종편이 틀어지고 있는 거예요. 광화문 식당, 동네 부동산, 주상복합 분양사무소, 버스터미널 같은 곳이요. 피트니스에 가보면 조선tv를 보며 트레드밀 위를 뛰고 있죠. 


 은수미 의원의 필리버스터를 보고 "요실금 팬티까지 준비했다는 얘기가 있다. 요실금 팬티까지 입고, 장시간 기록을 세우시겠다고"라고 백주에 말한 바로 그 채널이요.



 3.예전에는 유능한 나쁜놈이 권력을 잡는것보다는 무능한 나쁜놈이 권력을 잡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나쁜놈이 유능해 봤자 어차피 그 유능함을 자신만을 위해 쓸거니까요. 한데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뒤에는 긴가민가해요. 아니...박근혜는 무능한 나쁜놈같지도 않아요. 좋거나 나쁘거나 유능하거나 무능하거나 하는 개념들을 초월한, 지금까지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볼 일 없을 것 같은 단 하나의 존재예요. 그리고 하필이면 그 존재가 대통령일 때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수확의 시기가 겹치고 있죠. 수확되어야 할 내 작물들에 계산하지 못한...아니, 계산할 필요도 없던 병충해가 드리워지지나 않을까 걱정이예요. 이 정부에선 계산할 필요가 없던 일들이 일어나곤 해서 말이죠.







 

    • 이명박보다 더 할 줄이야. ㅋㅋ 그래도 40퍼 지지층은 박비어천가를 외치며 투표하겠죠.
    • MB 때부터 온도를 서서히 올리기 시작한거죠. 

    • 상대가 유능한 나쁜놈이라면 싫어하면서도 어느 정도 서로의 윈윈게임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무능한 나쁜놈이 "내가 죽는 일이 있더라도 너하고 같이 죽어야겠다"고 나오면 그때는 대책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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