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보는 내내 긴장되네요.
영화 보기 전 시놉 봤을 때 설정이 끔찍해서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엠마 도나휴의 원작 소설이 있고 그 소설의 계기가 된 사건도 무시무시하죠.
영화는 브리라슨이 연기한 조이의 아들 잭의 시선으로 전개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이의 상황이 기가 막히고 자꾸 걱정이 되어서 계속 긴장이 되었는데 영화 끝나고 나서 어깨가 다 뻐근하더군요. 안보신분들 걱정하실 것 같은데 불편한 장면은 없습니다. 5살 애가 주인공이라니깐요.
영화는 룸 안과 밖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지는데 룸 밖에서 잘 견뎠던 조이가 폭풍처럼 몰려오는 여러 생각과 감정 때문인지 무너지는데 그게 놀라웠네요.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원망할 것이 많을 겁니다. 착한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입하는 세상에 대해서도 할 말 많을겁니다. 그 부분은 저도 공감했고 거절을 못해서 납치 당했다는 여자에 대한 농담도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조이를 인터뷰하는 방송 인터뷰어가 너무 스테레오타입 같아서 웃겼습니다. 갈색 단발에 안경에 검정정장에... 나를 찾아줘에서도 벤 에플렉 인터뷰한 사람도 이런 이미지 아니었나요. 안경은 없었지만요. 질문도 너무 스테레오타입 같았습니다.
브리 라슨의 연기는 캐리 멀리건이 연상되더군요. 거기까지.
조이가 잭을 낳을 때는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낳았는지 궁금해 한 사람은 저뿐이겠지요. ^^
(아기의 울음소리가 어떻게 유리창을 통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았는지도 이상하고)
사람을 극단적인 상황에 몰아넣는 영화를 흥미롭게 보긴 하는데 이 영화의 설정은 다소 작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저는 완전히 감정이입하기가 좀 힘들었어요. 여자가 카페트에 싼 것을 보지 말라고 했다고 정말로
안 보는 남자의 행동도 좀 이해가 안 가고 아이를 너무 쉽게 놓아주는 것도 그렇고...
몇 년씩 여자를 가두어 놓고 문에 전기장치를 해 놓을 만큼 철저하고 잔혹한 남자가
몇몇 장면에서는 너무 어리벙벙한 캐릭터로 그려진 게 이해가 안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