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 학생들 생각이 없었기 때문

많이 배워봤자 뭐합니까. 인간이 되야지...
급류로 흔들리는 배에 타본적도 없으면 그냥 닥치고 있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따위 발언하는 교수, 생각이 없기 때문"
이런 부류의 인간들이, 그래도 자기 학생들은 군말없이 본인 지시만 잘 따르길 원하겠죠.
딱, 박근혜와 같은 부류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丙申年이 괜히 丙申年이 아니네요. 인증하는 사람들이 년초부터 너무 많아요.
글쎄요, 해당 교수의 발언에 수사적인 문제가 있고, 이에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생각이 없다'는 '정보 또는 지시의 무비판적 수용과 복종'을 의미했다 보여지고 해당 수업에서는 아마 이같은 부연이 있지 않았을까요?
만일 그랬다면 대체로 타당한 맥락 아래 한 얘기라 하겠고, 이런 부연이 없었다면 그건 어떤 학생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찾아보니 이런 기사가 있군요.
http://youngscience.tistory.com/117
[실제로 홍성제 교수는 작년 대생설에서도 ‘막말’을 한 적이 있다. 홍성제 교수는“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부모님께서 반대하신다면 부모님과의 연을 끊어라”, “가난한 사람이 보수 지지하면 그 사람은 바보다”와 같은 발언으로 학우 사이에서 물의를 빚었다.]
이전에 이 두가지 발언이 물의를 빚었다는 대목에서 해당 교수와 포스텍 학생들의 성향 또한 대체로 짐작할만 하다 생각되고, 또 그의 교수법이 아닌 인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고의로 학생들의 감정을 들쑤셔놓는 발언을 던지는 정도는 교수법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애초에 법률의 제재를 받을만한 일이 아닌 이상, 학원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학원 내에서, 강의실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강의실 안에서 해소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 입장에선..
일반적으로 불평등한 한국 대학 학생과 교수의 권력관계를 고려할 때 저 발언을 강의실 밖으로 끌고나오는 것까진 양해한다 치더라도, 이를 비판과 논쟁이 아닌 여론재판으로 끌고 가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되는군요.
ps: 그래서 해당 교수는 뭐라 해명했는지 궁금한데, 저해상도라 읽을 수가 없군요;;
배 안에서 선장 승무원 말을 믿지 그럼 누굴 믿나요?
비행기 사고 나서 추락하고 있으면 누구 말을 들어야 할까요?
사고의 근본적인 책임을 학생들한테 묻는 취지에서 한 얘기였을까요? 그렇게 생각하긴 무리일 것 같은데;;
시스템이 실패할 때(혹은 그 가능성을 전제할 때) 개인의 판단과 선택의 중요성을 논한 것에 가까운 얘기였겠죠.
좋게 해석해서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 한들 논란이 될만한 부적절한 예시를 든건 백프로 본인 잘못입니다. 민감한 사안인데 발언 강도에 따라 뉴스에 날만한 '말 '이라는 것도 있어요. 여론재판 받기 싫음 어쨌거나 공공장소에서 자기가 말조심을 했었어야지 누굴 탓하겠습니까. 위법행위만 처벌하는건 법정에서 그렇게 하는거고 세상에는 상식이라든가 도덕이라든가 하는 다른 잣대도 존재하니까요.
누가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말하고, 이성과 합리를 말할 수 있겠어요? 제대로 돼있는건 하나도 없는 주제에 성역만 무슨 지뢰밭 수준으로 깔려있는 이 나라에서.
저 발언이 양심과 사상의 자유에 의거하고, 이성과 합리에 의해 비호받을 정도의 발언씩이나 될라구요. 강의 내용에 맞는 적절한 예시와 언행을 선택할 줄 아느냐는 교수 실력의 범주이기도 하죠.
양심과 사상의 자유로 보호받아야 할 누군가가 의인이고 또 그의 발언이 의로워야 할 필요는 없죠.
설령 해당 교수의 교수법이나 교수실력에 대한 비판이 타당하다 해도, 그게 그의 인성을 비난할 빌미가 되진 못하죠.
물론 저는 저 사례만으로 그의 교수법이나 교수실력을 논하기는 무리라고 봅니다만, 관심법에 능하신 분들은 달리 생각하실지도.
논리로서야 무슨 말이든 못하겠습니까만,어린 학생이 수없이 죽어간 참사를 저렇게 가볍게 빗대 말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적인 감수성 차원에서 충분히 비난받을만 합니다.학교에서는 주입식 교육을 하고 동양문화권에서는 연장자를 따르라고 가르치며 보통 위급상황에서는 지시를 따르는게 안전하다고 배우는 현실에서,하물며 성인도 아닌 학생들입니다.위급상황에 대해 파악하기 힘든 학생들이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를 따랐다 목숨을 잃었는데 <생각이 없다>고 가볍게 평하는게 막말이 아니면 뭔가요.비유도 댈 걸 대야죠.그런 판단도 하지 못하는 교수라면 비난받아 쌉니다.
[학교에서는 주입식 교육을 하고 동양문화권에서는 연장자를 따르라고 가르치며 보통 위급상황에서는 지시를 따르는게 안전하다고 배우는 현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였고, '이는 옳지 않으며, 이젠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이를테면 교육적인 취지에서 한 얘기 아니었나요?
교수의 도발이 그 의도를 벗어나 터무니 없는 방식으로 폭주하고 있는 것 같은데;; 대학신입생이라도 이제 성인들이니만큼 '학생이 부모에게 일러바치고 그 부모가 학교에 압력을 행사하는 모양새'가 되지나 말았으면 싶네요.
그렇게 배운 고등학생들이 죽은 사건을 강의 사례로 들며 <생각이 없어 죽었다>고 말하는게 교육적 취지라고요? 비판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라면 얼마든지 다른 예를 들 수 있습니다.하물며 선박 사고에서는 선박 관리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는게 상식인데,십대 학생들을 마치 그들이 어리석어 죽었다는 듯이 말하는게 타당한가요?교육이 지식만 전달하는게 아닌 이상 참사를 저렇게 가볍게 비유한다는건 경솔한 선택이었고 비난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수의 도발이 그 의도를 벗어나 터무니 없는 방식으로 폭주하고 있는 것 같은데;;"
--생각없이 도발만 한 결과?
"대학신입생이라도 이제 성인들이니만큼 '학생이 부모에게 일러바치고 그 부모가 학교에 압력을 행사하는 모양새'가 되지나 말았으면 싶네요."
--이번에 포스텍에서 일어난 일은 아닌 거 같은데 이 얘기는 왜 나오는 거에요? 아님 님만 아시는 뭔가가 있는 건지?
얘기하고 싶은 바가 뭔지 모르겠군요.
어차피 의도추정에 기대는건 쌍방이 다를 바 없다는 의미일까요?
"생각하는 습관이 없어서..." 무슨 말을 하려했는지는 알겠군요.
이런 카더라류의 기사는 실제 현장에서 교수가 얘기한 정확한 워딩-뉘앙스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학생들의 상처가 궁금하면 작년 학생들에게 물어야지, 그걸 사과문에 포함하는 건 치졸한 짓이예요. 쉽게 말해 쟤들은 아뭇소리 없는데 너희만 왜 불평이냐 이런 소리잖아요. 나로서는 납득 안되지만 그러려니 하겠다? 저런 사과는 안하느니만 못해요.
한겨레에서 펴낸 세월호, 그날의 기록을 발췌한 걸 읽었는데, 학생들은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기에게 구명조끼 입힌 것도 학생들이고, 최초로 세월호 사고에 대해 신고한 것도 학생이예요. 생각이 없었던 것은 선원들이었어요. 무슨 생각이 없었냐, 승객들이 다 뛰어들면 자기들 구조기회가 없어질까봐 배에서 나가란 방송 안하고 도망갔고, 승객들이 바다로 뛰어들더라도 7시간 정도는 살아있을 수 있었다, 그냥 두면 수장된다는 생각이 없었죠. 저 교수는 "학생들이 생각이 없었다"라고 결론내리기 전에 먼저 팩트체크를 했어야 해요.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41297.html?_fr=st1
https://twitter.com/d_alicante?lang=ko
이건 논점일탈이겠죠. 해당 교수가 사고의 주된 책임이 어디있느냐, 혹은 저 순간 저 자리에서 누구에게 더 큰 책임이 있었느냐를 논하려는 건 아니었을테니.
저 교수의 발언이 유의미한 순간은 시스템의 실패 이후이니만큼, 선원들을 비롯 누적된 각 층위에서의 부실과 부조리는 전제된 것으로 봐야죠.
일부의 사례를 '학생들'로 일반화하는 것도 무리. 침몰 시점에서 유의미한 다수가 자구행동에 나섰다면 높은 확률로 패닉이 발생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