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글거림 역치가 아예 없나 봅니다..

우연히 TV 앞에 앉게 됐다가, 원치 않게 "태양의 후예"를 잠시 보게 됐는데.. 아니 그냥 듣기만 하다 잠깐 봤는데

못견디겠더군요.

단 한마디의 대화도 듣기 힘들었어요.

제 성정으로는 저런 대화를 하며 저런 분위기로 연인과 단 1분도 못있을거 같은 상황의 연속.

시청률 30프로도 넘어가는 인기드라마라면, 분명 저런 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감성이 뻑뻑하게 메말랐나 싶기도 하지만 전 그냥 저런 무드는 안 견딜래요.


    • 그런데 그 오글거리는 군인말투나 분위기를 놀리거나 조롱하면서 즐기는 분들이 꽤 되더군요. 모 남초 사이트같은 경우 진짜 장난 아닙니다. 욕하면서 보는 재미라는게 진짜 대단한 듯
    • 그 사람들은 오글거림을 잘 견디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남초에서 욕하는 이유는 대충 짐작이 갑니다. 저 드라마상의 군대는 장담하건데 한국에는 있을 수 없는 군대거든요. 그런데 한국 군대 한국 군인이라고 뻥치고 있으니 조롱거리가 될 수 밖에요.

    • 김은숙 드라마를 단지 오글거림으로만 표현하는건 너무나 얕게 보는 시각인것같아요.


      이사람은 연애드라마에 관해서라면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웬만한 작가들 대부분 삼각관계로 상황을 이어나가고 대부분 고구마 상황만드는데 비해


      김은숙 작가는 첨부터 그냥 돌직구입니다. 


      여주도 대부분 단호박 캐릭터라 3각에 휩쓸리는 경우는 없구요(작가시절 초반이야 있었을지모르지만 이건 잘 몰라서) 


      이걸 첨부터 엔딩까지 호흡을 유지한다는건 보통 필력가지고는 안되는거죠.


      주인공 커플뿐만 아니라 곁가지로 한커플 두커플.. 조연들의 로맨스도 이런 방향으로 유지되구요.


      지금 시청률 30프로는 예전으로 따진다면 40프로는 거뜬히 넘을거예요.


      예전 3사 주중 드라마 합산 시청률이 요즘보다 10프로를 상회한단 글을 봤었는데요


      이쯤되면 김은숙 작가의 연애세표 자극하는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 더하기 남자들 노년층 다 건드린단 소리구요.


      남자들이 극의 군대 조롱하기 위해서 본다는 것도 제가 인터넷에서 느낀건 이 드라마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더군요.

      • 예 저한텐 단지 오글거림입니다.

        • 싸움거는게 아니라 궁금해서 질문드려요. 타의추종을 자주 허용한단 댓글을 쓰셨는데 그 분야 누가 글을 잘쓴다고 생각하세요? 글 수정하셨네요. 아까 그런글이 있어서...

          • 궁금해 하실거 같아서 그 부분 지운거에요. 제가 대답 잘 해주는 성격이 아니라서요. 죄송요.

            • 그냥 간단하게 드라마 제목만 알려주심 되요.

                • 역시나. 그냥 밑도끝도없이 본인취향 아니면 후려치기하는 스타일 아니신가요. 

                  • 희한한 분이군요. 쓸데없는 논의로 번지는게 싫어서 삭제한 부분을 굳이 끄집어 내놓고 "이유를 알려달라, 작품을 알려달라, 왜 후려치기 하느냐??"

                    • ㅎㅎ. 아니 본인이 먼저 글 삭제해놓고 쓸데없는 논의로 번지는게 싫다고 얘기하면 전부인가요. 제대로 글 쓰시면 제가 님글에 동화될지 어떻게 아시구요. 제가 무조건 까는 인간은 아니거든요.

      • 아 태후는 안 보지만 이건 동감요. 김은숙이 단순 오글거림으로 설명되는 작가는 아니죠. 저도 전 작품들은 재밌게 본 게 많아요. 상속자들도 오글거리긴 하지만 그걸로 끝인 건 아니었고, 시크릿 가든 같은 경우는 아주 잘 봤구요. 태후는 주인공 둘 다 제가 안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관심 없어 안 보지만 김은숙이 뭔가가 있는 작가이고 그러니 이번에도 인기 끌 만한 거는 충분 이해가죠.
        • 네. 인기있는 작가의 인기는 분명 이유가 있죠. 근데 본문은 "태양의 후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성향이 어떻다 저떻다 이런 건 이런 스타일의 작가들은 저만의 감평 대상에서 애저녁에 제외해 놓았으니 딱히 할 말도 없고요.


          어쨌든 저는 잘 모르는 작가의 미덕이 이 드라마에도 분명 있겠지만 제 취향으로는, 그런 미덕을 압도적인 오글거림이 덮어버렸다는 감상으로 정리됩니다.
    • 오글거림을 왜 견뎌야 하는지를 모르겠더군요.


      오글거림을 욕하며 본다니 그게 무슨 변태성향인지=_=


      저희 어머니와 저는 면역이 안 돼서인지 결국 못 견디고 촌빨 날리는 미스터 블랙을 보고 있....


      아 왜 눈물이 나지...

      • 전 드라마는 거의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오글거림보단 촌빨이 100배 정도는 견디기 더 쉽습니다.

    • 오글거림에도 여러 다른 성질이 있는것 같아요. 한국드라마에서 오글거림에 마주치는게 드문일은 아닌데 개인적으로 김은숙의 오글거림은 기어이 극복을 못하고 외면하게 되네요. 대부분은 왜저래 하며 빨리감기하거나 딴짓하며 흘리거나 그러면서 지나가는데 김은숙의 그것은 이상한게 그 씬에서뿐 아니라 작품 전체에 그런 기운이 풀풀 묻어난다고 할까;; 참고보면 깊은시각을 가져볼수 있을까 그나마 노력하며 반이상 본게 상속자들이었는데 저는 아무래도 이 작가와는 체질적으로 안맞는거 같아요. 저만큼의 시청률이 나온다는건 참고보든 욕하며 보든 뭔가가 있기는 한거겠죠.

      • 정확하게 제가 느낀 역치의 급소를 짚으셨습니다.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오글거려요. 각본 연기 연출 삼위일체로 완성된 빈틈없는 오글거림이랄까요. 그냥 평이한 대사 한줄도 오글거리게 만드는 그 능력은 천혜라고 할 수 밖에요. 시청률이 저렇게 잘나오니 아마 작가는 복 받았나 봅니다.

    • 저도 못견디고 안보는 사람입니다...


      왜 이 드라마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이해가 안되요....


      어디가서 이런말은 안하고 그냥 이 드라마 안본다고만 말하죠...

      • 오글거리는 정서가 인간애적으로 보면 나쁜 정서는 아니라서 그걸 못견딘다는 건 그걸 싫어한다는 것과는 다른 얘기 아닌가 싶어요. 현실에도 그걸 즐기는 사람들 있습니다. 다만 어떤 이들의 취향은 그 자리를 피하라고 프로그래밍 돼있는거죠.

    • 분명 뭔가가 있으니 그렇게 인기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뭔가를 보려면 오글거림을 참아야 한다는게 문제죠.
      • 네, 어떤 사람들에겐 문턱이 꽤 높은 드라마에요.

        • 솔직히 오그라들기만 하는게 아니라 너무 유치합니다
          • 전 이 드라마의 수준을 논하기 앞서, 그 오글거림으로 머리가 혼비백산이 된지라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었어요.

    • 덜 오글거리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군대 파병, 질병, 납치 등 모든 사건은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을 위한 포석일 뿐이에요.ㅎ 그런 군대 없는 거 다들 알고 그냥 즐기는 거죠.
    • 지나가며 드문드문 본 수준인데 저도 왜 인기 있는지는 이해갑니다. dong님이랑 비슷하게 생각하고요. 제가 놀라는건 인기가 있어도 너무 있다 정도인데 확고하게 취향에 반한다는 분들 빼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가봐요. 빅히트한 드라마 의외로 별거 없어 보이고 언뜻 유치하죠. 대중이 인정하는 자기 취향과 현상이 꼭 일치하진 않는 것 같아요. 별 상관 없지만, 잘생긴 남자의 다양한 잘생김을 좋아하는데 송중기는 뭔가 제 취향이 아니던데 정말 인기가 많더군요. 9시 뉴스에도 나왔다던데...
    • 전 믿고 거르는 작가라서 태후는 시도도 안 했어요. '오글거림'은 잘 모르겠네요. '태양의 주군' 인가 그 홍자매 드라마는 오글거려도 재밌게 봤거든요. 아무래도 그 작가의 스타일이 유독 저와 안 맞는 것 같아요. 저희 집은 그 시간에 '돌아와요 아저씨' 보는데 그냥저냥 볼만해요.

    • g오글거림 맞고요

      간지러움을 고통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그걸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거죠 뭐, 태후의 인기는 오글거림 패티쉬가 마이너한 취향의 영역이 아니라는걸 보여주는거 같기도 하지만 두 송씨성 배우가 만드는 오글거림이라서 그런지도 몰라요
      • 글쎄요. 누가 간지럽히느냐에 따라서 고통이 되기도 하고 오르가즘이 되기도 하고 그런 경우도 있지요. 적어도 제게는 오글거림이 아니었어요. 그냥 싫은 거지.

    • 딱 1편 중간에 봤을 뿐이라 뭐라하긴 어렵지만 그냥 막 혼자 몰입해보기보단 옆사람하고 수다떨면서 보다보니 적당히 즐겁고 ((제 머릿속의 한국드라마에 대한 이미지에 비해선))신선하더라고요.
    • 1,2회는 정말 재밌게 봤는데


      3회부터는 진짜 보는 제가 한심해질 정도라서 때려치웠습니다.


      아 이런 드라마가 30% 넘으면 안되는데 하는 순간 30% 넘더라고요.


      그냥 우주의 기운이 몰린 듯요. 대중들도 초반에 비해 만족을 안 하는 느낌인데 걍 동력에 모터 달린.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건 김은숙 잘 쓰는 작가로 알고 있는데


      이 드라마는 마치 50대+아마추어+남자 작가가 쓰는 느낌이에요.

      • 김원석작가와 공동집필이예요. 남자느낌 나셨다면 맞게 보셨네요.

        • 공동집필이었군요!


          근데 극본에 대한 인상이 무척 나빠질 정도로 김은숙작가가 주도권을 못 잡는 건가 싶어 신기하네요.




          어쨌든 이 드라마는 송중기+우주의기운 아니었으면 4% 나와도 할 말 없는 드라마라고 봐요. <백야 3.98><까레이스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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