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군산 여행 다녀왔습니다!
듀게에 조언을 받고 카메라를 샀고, 혼자 사진 찍으며 돌아다닐만한 곳을 또 질문드렸었어요.
많은 분들께서 답변을 주셨고, 군산을 선택했어요. 다른분들이 말씀하신 곳들도 구미가 당겨서 시간날때마다 다녀오려구요.
군산을 선택한건...어머니 고향이거든요. 자주 말씀하셨죠. 촌동네 군산. 그런데 일박이일 이후 이제는 유명한 관광지가 된 그 곳.
군산여행을 검색해보니 당일여행코스가 대부분이더라고요.
과히..그렇더군요^^; 다들 옹기종기 모여있는 편이고, 길지 않은 코스...
사실 저는 해외든 국내든 여행을 잘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여행지에서..가기전까지는 설레이는데 막상 가면 무덤덤해지거든요.
그래도 이번 여행은 사진을 남기겠다는 계획이 있어서 혼자서도 꽤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일단 군산의 벚꽃. 아직 덜 피었어요..
군산해양공원 앞 바다
공원은 월요일 휴무래요..공업용 배들이 지나다녀서 그런지 물이 똥...
군산 여행에서 제일 기대했던게 기차마을이었어요. 저 이런 환경들 좋아하거든요. 블로그들의 평과 같이 좀 짦긴 하더군요^^; 그래도 예쁘긴 했어요. 뭔가 일본느낌.
문제는 여기는 볼거리가 있다기보다 사진촬영 코스인것 같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실제 촬영을 예쁘게 제대로 할수가 없다는 점..월요일이었는데도 많았어요.
오히려 사진만 목적으로 둔다면 반대편에 공업시설들이 늘어선 철도길 쪽이 그림이 좋았어요. 뭔가 상반된 분위기도 재밌고.
두번째로 기대했던게 히로쓰가옥이었어요. 제가 일본식 건물을 좋아하는건지 이곳이 되게 끌리더라고요.
그런데 갔더니 휴관....
구멍으로 염탐만 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수확이 있었으니. 앞에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놀고 있더라고요. 보니까 코숏의 느낌이 아니라 일본고양이 느낌이었어요. 무늬가.
굉장히 깨끗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게 히로쓰가옥에서 기르는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휴관일이라서 심심하니 나와서 놀고 있는게 아닌가..
개냥이에요. 사람을 진짜 잘 따라요. 저 너무 귀여워서 품에 안고 놀았어요. 골골대더라고요.
데려올뻔 했어요. 너무 잘 따라서...
근데 분명 주인이 있는 고양이 같아서..특히 히로쓰가옥에서 키우는 고양이 같아서 그냥 왔습니다.ㅜ.ㅜ
동국사도 들렸어요.
역시 아담...군산의 여행코스는 뭐든 다 아담한것 같아요. 근데 예쁘긴 예쁘더라고요.
그리고 지린성에서 고추짜장밥 먹고 이성당에서 빵사서 집에 왔습니다.
두 곳은 블로그의 평들을 보면 기대이하다. 실망했다.라는 얘기도 많던데..좋은 음식점이고 좋은 빵집이라고 생각들었어요.다만 너무 유명해져서 그 유명세에 짓눌려 있을 뿐.
명성에 대한 기대와 기나긴 줄을 견뎌내고 먹기엔 사실 아주 특별한건 없을수도 있겠죠. 어쨌든 저는 좋았습니다.
이성당은 어머니 중고등학교때도 유명한 빵집이었대요. 지금처럼 사람 줄서서 먹는 곳은 아니었지만 만남의 장소로 유명했다고 하네요.
좋은 여행지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다 사진이 좋네요. 사진 보니 군산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저는 딱 보자마자 일본풍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전체적인 비율이랑 형태도 그렇고 서까래 수법이나 국화 문양도 그렇고요.
네.유일하게 한국에 존재하는 일본식 절 건축물이래요. 제 기억이 맞다면 1904년에 일본 승려에 의해 지어졌다고 읽은것 같아요.
그런데 저 일색짙은 국화문양은 원래 있던걸 보건한건지, 그냥 느낌에 맞게 후인들이 덧붙인건지 모르겠는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걸 덧붙여 놓은거더라고요.
역시 그렇네요. 고향이 마산이라 적산가옥을 많이 보고 자랐죠. 실제로 몇 년 살기도 했고요. 군산은 가 본 적이 없는데, 도시 규모나 개항지로서의 정체성 같은 것들이 제 고향이랑 많이 닮은 듯한 느낌입니다. 덕분에 좋은 구경 잘 했네요. :)
작년에 갔을 때 동국사 공사 중이어서 못 들어갔는데 ㅠㅠ
전 군산에 갔을 때 전체적인 느낌이 나가사키랑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나가사키도 좋았는데 군산도 참 좋더군요.
이성당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었는데 그 때는 그리 아쉽지도 않았건만 지금 생각해보니 좀 아쉽네요.
아..특히 동국사와 히로키가옥이 있는 곳은 동네자체가 진짜 일본같았어요. 길 바닥에 깔려진 벽돌까지...
이성당은 유명한 팥빵이랑 야채빵은 하나씩만 먹고 다른 빵을 많이 사먹어봤는데 전체적으로 잘하는 빵집은 맞는것 같아요.다 맛이 있더라고요. 다만 유명한 두빵은 좋은빵같긴 하지만 줄서서 먹는건 정말 유명세의 힘..
군산 구경 잘했습니다.
아..사진 좋아요. 하늘도 참 아름답고. 앞으로 졸졸 따라다니면서 구경 잘하겠습니다^^
뭔가 나 여행 갔어!의 에너지가 뿜뿜한느 사진들이 아닌데... 그래서 더 좋네요. 저도 저런 여행하고 싶어요. 많이 힘들이지 않고 그냥 동네 산책하듯 쓱쓱 다녀오는... ㅎㅎ
와아, 사진들이 참 좋습니다. 올림푸스 카메라가 이렇게 좋았던가요? 찍으신 분 내공이 정말 훌륭하시네요. 저도 군산 구경 잘 했습니다!
이야... 사진... 예술이네요~!
일제 시대 가옥에서(?) 사는 사람으로서 히로쓰가옥 참 좋아요.
인천 차이나타운인 북성동에 정말 크고 아름다운 히로쓰가옥이 있었는데 보존이 제대로 못되어 허물어져 갔지만 제대로 멋진 가옥이어서 돈이 있으면 사서라도 복구하고싶었는데
어느날 가옥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중국집이....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이더군요.
듀게의 조언을 받아 카메라를 샀고 -> 사진을 찍은지 얼마되지도 않으셨는데 저렇게나 예쁘게 찍어오시다니!!
히로쓰 가옥 저 가봤어요. ^^
요즘 눈으로 봐도 넓고 좋은 집이더군요. 부엌도 제가 사는 곳만큼 혹은 더 좋고요. 거기서 호화로운 파티가 열리고 춤추다 눈이 맞은 남녀가 저택 한구석에서.. 음음 그런 상상들을 하니 즐겁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