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비가 연상되는 황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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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트 황후, 프란츠 사버 빈터할터Franz Xaver Winterhalter, 1865년, 캔버스에 유채, 오스트리아 빈 시씨 박물관 소장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513_0013659624&cID=10413&pID=10400



   19C 유럽 최고 미녀 ‘시씨’ 엘리자벳 황후, 오스트리아 먹여 살리네



엘리자베트 황후에 대해서는 자세한 건 여기에

https://ko.wikipedia.org/wiki/%EB%B0%94%EC%9D%B4%EC%97%90%EB%A5%B8%EC%9D%98_%EC%97%98%EB%A6%AC%EC%9E%90%EB%B2%A0%ED%8A%B8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후 엘리자베트에 대한 재밌는 기사가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저도 엘리자베트의 팬이기는 합니다만)이 황후가 오늘날 이토록 인기가 큰 이유는 뭘까요? 물론 뮤지컬 <엘리자벳>의 성공도 있겠지만, 그 뮤지컬 조차도 황후의 인기가 어느 정도 베이스로 깔린 시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더 근원적인 요인을 봐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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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오스트리아)=뉴시스】김정환 기자 = 오스트리아 빈 ‘슈테판 대성당’ 앞 초콜릿 숍 ‘하인들’ 내 진열장. 갖가지 ‘시씨 초콜릿’이 총 다섯 칸 중 네 칸을 채우고 있다. ace@newsis.com 2015-06-01





이 기사에 따르면 황후에 대한 인기는 사실 지극히 상업적인 것이긴 합니다. (오스트리아 여행 다녀오신 분들 얘기 들어보면 빈은 온통 시씨 황후에 대한 기념물로 가득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 하시더군요) 오로지 모든 것이 관광상품을 팔기 위한 것에 집중되어 있네요. (시씨 초콜렛이라니...)그런데 저는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지난 황실에 대한 추억이 정치적 복벽주의로 흐르면 또 그것만큼 어처구니 없는 것도 없을테니까요.



 오스트리아는 현재 공화국 정부가 지난 60년대까지는 구 황실 가족들이 입국 하는 것도 금지할 정도로 제정에 대한 적대감은 상당했었지만 - 마지막 황태자 오토 폰 합스부르크가 국내로 들어오려고 할 때 분노한 빈 시민들이 거리로 뛰어나와 시위를 벌였는데 그 숫자가 무려 25만이었답니다...그래서 당시에 입국을 포기할 정도였죠. 결국 합스부르크 박사(법학자였거든요)는 자기의 이름 중 '오스트리아'라는 성을 버리라는 오스트리아 정부의 방침에 따르고,  스스로 제위 계승권과 황족 신분 자체를 포기한다는 각서를 제출한 이후에나 겨우 국내 입국이 허락될 수 있었습니다 - 그러나 지금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마지막 황태자에게 국장을 치뤄줄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지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말씀드린 대로 복벽주의까지는 아니고, 이건 어디까지나 과거에 대한 향수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여튼 오스트리아는 지난 1차 대전 때까지 유럽 최강대국의 하나였으니까요.




2000px-Austrian_Empire_(1815).svg.png

 이렇게 큰 제국이었던 오스트리아가...(당시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제국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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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렇습니다.....-_-;; (1차 대전 때문이죠. 뭐...똑같이 패배한 독일도 제 영토가 거의 그대로인데, 오스트리아는...제국내 민족들이 다 독립해버리는 바람에..)





초딩 때 이 지도 사회 교과서에서 처음 보고 놀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1차 대전 이전과 이후의 유럽 지도가 페이지 앞뒤로 있어서 금방 비교가 됐거든요. 그 때 반 남자애들이 이 지도 보고 " 야, 얘네 좀 봐라, 전쟁 한번 하더니 나라가 이렇게 작아졌어ㅋㅋㅋㅋㅋ" 하면서 킬킬거리고 웃던 모습들도 덩달아 떠오르네요;;



 중세 이래로 지난 수 백년 동안 유럽을 재패했던 강대한 오스트리아 제국이 이제는 작은 중립국에 불과하니…그렇다고 지금 상태에 딱히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 사람들이 한 편으로는 강대했던 지난 시절을 추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그런가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독일을 정말 싫어한다고 합니다. 내심 독일이라는 나라가 저 멀리 대서양 너머에 있었으면 좋겠다고들 한다네요. 같은 게르만 족이고 언어도 같은데 뭔 원수들 같군요. 사실 지금 오스트리아 국가 기장이 '족쇄를 끊은 독수리'인데, 이 족쇄가 나치를 상징하거든요....-_-;;...거기다 신년 행사 때마다 국가처럼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연주하는데 이 곡은 사실 지난 독일-오스트리아 전쟁(1866년)때 패배한 오스트리아 제국을 위로하는 곡인데 말입니다. 독일이 진짜 싫은가 봅니다>.< )




Imperial Coat of Arms of the Empire of Austria.svg


오스트리아 제국 기장입니다. 신성로마제국을 상징하는 왕관을 쓴 쌍두 독수리가 검과 보주(군주권을 상징함)를 양발에 쥐고 있습니다.





Austria Bundesadler.svg



 현재 오스트리아 공화국의 공식 기장입니다.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머리의 왕관이 임금을 상징하는 관이 아니라 도시를 상징하는 성벽의 관을 쓰고 있네요. 발에 걸린 사슬이 끊어진 족쇄는 오스트리아가 나치에서 해방된 것을 의미합니다. - 제국에서 민주공화국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독수리가 들고 있는 상징물도 농민과 노동자를 상징하는 낫과 망치로 바뀌었습니다. (미드 왕좌의 게임 이후로 이런 문장들에 관심이 많아져서...ㅎ)






뭐랄까, 저 사람들에게 시씨 황후의 드레스는 한국인 들에게 '광개토태왕비' 정도의 위력을 불러일으키는거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 동생도 유명하죠 건축 덕후 바그너 덕후인 루트비히 2세


      오스트리아와 비엔나 자체가 합스부르크가 유산인데 어차피 지울수 없는거 써먹어야죠
      • 1157223478.jpg

      • 동감입니다. 건축 덕후 얘기하시니...그 분의 필생의 역작 노이슈바인슈타인 성 생각이 났습니다. 중세의 환상과 전설에 빠져서 이런 엄청난 작품도 창조하시고 또 밤마다 중세의 갑옷 입은 기사 복장으로 말을 타고 이 성을 거닐었다고 하시니...여튼 정말 멋진 성입니다.




        Allgaeu_Schloss_Neuschwanstein_05-1024x6

    • 최근에 알았는데, 루드비히 2세가 이 성의 조성 비용을 비스마르크에게 몰래 지원받았더군요. 그것도 모르고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는 프로이센과 전쟁을 벌였으니...나폴레옹 3세는 바이에른 왕국이 뒤에서 프로이센을 공격할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일국의 왕이 이런 되도 안되는 건축 사업에 국가의 외교정책을 걸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겠죠...>.< (이거 아무도 몰랐었는데, 1차 대전에서 독일이 패배하고 제정이 폐지된 다음에서야 사실이 드러났다는군요. 참...;;)














      그래도 사람도 가고 왕국과 제국도 사라졌지만 예술은 남습니다......




      Schloss_Neuschwanstein_im_Winter.jpg

    • 프랑스-바이에른은 전통적으로 동맹국이었죠 덕분에 바이에른은 야금야금 영토 늘려 독일 남부 반을 차지했고요


      루트비히2세는 광인이긴 커녕 아주 합리적인 외교를 한건지도 모르죠 어차피 대세는 프로이센에 의한 통일이니 프랑스와 동맹카드로 돈 받아서 문화유산 창조로 후손에 기여한셈이죠
      • 듣고보니 그렇군요! 나폴레옹 때부터 동맹국이었었는데 참;; 이렇게 뒤통수를…그래도 정치라는건 그런거니까…여튼  루드비히 2세에 대한 처우는 정말 가혹한 것이죠. 그가 왜 마지막에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 저 지점에서 봐야 예술로 남는거지 가까이서 보면 그냥 평범한 성이죠. 라인강변에 세워진 독일의 성들처럼 요새로서의 기능을 하는 것도 아니고 왜 저 깊은 산속에다 세워놓은 건지 모르겠더군요. 가는 것도 힘들고 그냥 자기 개인 별장을 세워놨나 싶어요. 

      • 아, 그런가요;; 제가 저 성에 대해서는 명성만 듣고 가 보진 못해서…그렇게 외진데 있는 줄 몰랐네요. 사실 개인 별장 맞긴 하죠^^;;
        • 고성이나 유럽식 건축물을 좋아하신다면 실제로 봐도 멋지게 느껴지실 거예요. 저 위의 사진들은 너무 뽀대나게 찍어놓긴 했지만요. 별로 쓸모있어보이지 않는 성이란 점은 저도 동의합니다 ㅎㅎㅎ 물론 후세에 관광수입을 톡톡히 벌어들이는 역할을 해줬으니 괜찮겠죠

          • 말씀 듣고 보니 정말 보고 싶네요. 유럽 성들이요…지난 유럽 여행 때는 대도시 위주로만 바쁘게 돌아다녀서 저런 중세풍 성들은 뭐 거의 구경도 못했었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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