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6시즌이 곧 방영이네요!!!
이 포스터 보는 순간 ....!!!!!! 했습니다.
아직은 저기 있으면 안돼는 낯익은 얼굴들이 있어서 속으로 마구 비명을 지르다가 곧 평정심을 되찾았습니다. 이건 그냥 이미지 포스터쟎아...진정하라구...문득 떠오르는 말도 있었죠. "모든 사람은 죽는다." 이 드라마의 주요 모토 중 하나 아닙니까...
미국 방영일은 24일이군요. 한국 방영일은 오는 29일 금요일입니다. (듣자하니 오바마 대통령은 며칠 더 일찍 본다네요? 각하께서 뭔 급한 일이 있으신가...)
지난 시즌 때 저는 한국 방영일에 맞춰서 봤는데, 미국 방영일자에 미리 보신 분들이 관련 게시판에서 난리를 치는 바람에...다들 충격을 단단히 받아서 그랬긴 했습니다만, 아주 초장부터 진짜 스토리가 쎄게 나가긴 했습니다. 태평성대가 되면 왕위에 올라 누구보다도 세상을 평안케 해 줄 성군감이라고 다들 찬양하던 분이 아주 제대로 사고를 쳤죠. (어린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한 며칠 일이 손에 안잡힐 정도였다고 할 정도였으니...;;)

하지만 초장의 그 죽음만큼이나 임펙트가 컸던 건 바로 존 스노우의 죽음이었죠.
아니, 얘가 죽으면 어떡하나! '얼음과 불의 노래'인데, 얼음이 죽으면!!!!
하지만 확실한 건 모르겠어요. 이 분 진짜 죽은거 맞나?....6시즌의 가장 큰 이야깃거리라는데, 예고편에서나 짤에서도 전혀 흔적이 없군요. 지금 보안을 엄청하고 있다는데 그렇게 보안을 하는거 보니....

존 스노우의 암살은 참 서글프게 진행됐죠. 어느 분은 카이사르가 암살될 때를 떠올렸다는데, 여튼 믿었던 동지들에게 차례로 칼을 맞았으니....


존 스노우는 그 이름이 상징하듯 차갑고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입니다. 정말 사고방식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죠. 이런 면은 드라마 보다는 원작소설에서 더 상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스노우가 무너진 성벽들을 보수한다든가 군량과 무기들을 재점검 하고 장벽 너머의 오랜 적대자들과 동맹을 맺고 병력을 재정비하고 심지어 지속적인 식량 마련을 위해 강철은행에 대출을 받아 한겨울에 하우스 농사를 지을 궁리를 한다든가...여튼 끝도 없는 군무와 행정업무들을 막힘없이 처리하는거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얼마나 재능이 있고 뛰어나고 행동력이 대단한 젊은이인지 실감이 날 정도였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막힘없는 일처리가 부하 장병들의 분란을 일으키게 된 겁니다.

사실 장벽 너머의 부족들과는 지난 수 백년간의 원한이 있었죠. '백귀'라는 더 무서운 적이 오는 이상, 이들과 동맹을 맺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합리적인 일이긴 합니다만, 수 백년의 원한이 현실의 그런 위협으로도 해결이 되진 않더군요. 보는 내내 이건 정말 어쩔수 없지않나 싶었는데, 결국 스노우는 그 대가를 치릅니다.
다만 제가 마음에 걸리는 건 드라마에는 나오지 않는 원작 소설에만 있는 에피소드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스노우의 정책이 이것만 갖고 부하들과 분란이 일어난 건 아닙니다. 더 결정적인 것이 하나 더 있었죠.
장벽에 새로 유입된 까마귀(수비대)들 중에 외모가 빼어난 젊은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네요;; 죄송) 어차피 까마귀로 장벽에 보내지는 남자들이 대부분 죄를 짓고 형을 받는 대신 이 곳으로 보내진 터라 얘도 무슨 절도죄나 노상 강도짓이라도 하고 왔나 했더니, 놀랍게도 매춘을 하던 젊은이더군요!!! 사실 평소에 여기 남자들 답지 않은 행동을 하긴 했었습니다. 언제나 옷을 세탁해서 깔끔하게 입고 다니거나 머리도 자주 감고 여튼 몸단장에 적지 않은 신경을 쓰는게 좀 걸리긴 했었죠. 그랬더니...그런데 더 대단한 건 이 젊은이가 글을 읽을 줄 안다는 겁니다! 여기 수 백명의 까마귀들 중에 글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거기다 글도 읽고 지도도 그릴 줄 알던 친구(의대생이니까 당연하지!)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겨서 외지로 보내버린 터라 존 스노우로서는 그 젊은이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긴 했습니다. 행정업무라는게 문서처리 할게 산더미인데, 그런 상황에서 글 읽을 줄 아는 부하 하나가 더 있다는게 얼마나 절실한 일인지도 잘 알겠습니다만(사실 언제 문맹자들 가르쳐서 행정업무를 맡기겠습니까...) 여튼 존 스노우는 그 젊은이를 자신의 종자로 임명합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결정적으로 문제가 생겨버린겁니다. 존 스노우는 이제는 단순한 기사가 아닌 장벽의 최고 군사령관입니다. 그런 그의 종자가 된다는 건 그냥 단순한 부관의 업무를 한다는게 아니더군요. 관례상으로는 군사령관의 종자라는 자리는, 그 자리를 거친 자가 훗날 최고 사령관이 되는 것이 예정될 정도의 요직이었던 겁니다! 그러고 보니 존 스노우도 전 사령관의 종자였었죠. 지금은 임무를 맡아 외지로 나간 스노우의 친구도 예전 사령관의 종자일을 했었고. (그런데 저는 이들이 모두 귀족의 자제들이라 자동으로 종자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그런 이유도 있었겠지만) 성벽안의 여론이 흉흉해지자 이를 보다못한 까마귀들 중의 연장자가 대표로 존 스노우에게 이를 항의하러 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자니 스노우가 참 큰 실수를 했네...싶었죠. 그런데, 존은 전혀 미동도 없는 겁니다! 그 애가 동성애자이고 심지어 매춘까지 한 죄로 여기 온거 다 알고 있다. 그래도 그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기 까마귀들 중에 과거에 죄 안짓고 온 애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들 그 정도의 크고 작은 범죄들은 다 저지른 전적들이 있다.… 그런거에 비하면 매춘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하긴 매춘은 죄가 아니긴 하죠) 게다가 그 애는 글도 읽을 줄 알 뿐만 아니라 머리도 좋아서 내가 지시하는 일은 어떤 것이든 막힘없이 해낸다. 백귀의 침공에 맞설 군단 재정비로 정신이 없이 바쁜 내게 그 애는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대박이더군요! 전혀 망설임도 없이 새로 임명한 종자를 해임하라는 까마귀들의 요구를 단번에 묵살하더란 말입니다.
존 스노우의 이 에피소드는 책장을 덮은 이후에도 꽤 오랫동안 제 뇌리에 남았습니다. 이 양반이 중세 시대 사람 맞나? 아니 장담하는데 오늘날 그 어떤 미군 장성이라도 공공연하게 커밍 아웃한 장교를 자신의 부관으로 삼지는 않을거야...정말 멋지군 존 스노우. 저런 시대에 답지않게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합리적일 줄은.....
여튼 원작 소설에서는 존 스노우가 죽었다고는 나오지 않습니다. 칼 맞고 쓰러져서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 까지만 묘사되었죠.

드디어 브랜이 나오는군요. 사실 미드 <왕좌의 게임>은 중세 배경이긴 합니다만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되서 종종 이 드라마가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라는 걸 잊곤 합니다. 그냥 역사 드라마같아요. 정신없이 중세 유럽의 궁정 귀족들의 음모와 기사들의 난타전에 빠져있다가 어느 순간에 휙~하고 날아가는 용 한 마리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곤 합니다. 아, 맞아 이건 판타지였지.

브랜의 역변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죠. 그런데 공개된 짤들 보니 나름 괜찮은데요? 머리를 짧게 자르니 더 괜찮은 듯.

5시즌에서 완전히 실종된 터라 이번 시즌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군요. 원작 소설에서는 브랜의 분량이 적이 않게 나와 있어서 6시즌에서 대충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는 알고 있습니다만 드라마로 그려지는 건 또 다르니까요. (게다가 브랜의 회상으로 이들의 아버지 에다드 스타크가 적지 않게 나오거든요. 오랜만에 숀 빈도 보고 싶군요...)

추억의 1시즌

테온과 산사.
사실 원작에서 산사는 전혀 다른 성채에 있고 둘은 만난적도 없습니다. 그래도 테온이 그 미치광이 손에서 무사히 탈출한 건 원작에서도 동일하긴 하니까요. 다만 혼자서 탈출한게 문제…이 시기 테온의 별명은 '윈터펠의 왕자'인데, 묘하게 아이러니한게 잘 어울리는 별명이더군요. 원작소설에서 테온은 드라마만큼 찌질하지는 않습니다. 테온을 통해서 보여지는 것들도 많구요. 이런게 드라마나 영화만이 아닌 글 읽는 재미일텐데 말이죠. 그런데 산사의 결혼과 탈출은 원작에는 전혀 없는 드라마만의 스토리라 이걸 어찌 봉합할지 궁금하네요.



여튼 이 둘은 무사히 탈출하나 봅니다...다행...

테온의 누나 아샤 그레이조이
드라마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은근 비중이 큰 캐릭터입니다. 강철군도의 미래에 대한 적지 않은 혜안도 가진 정말 현명한 사람이죠. 어리석고 욕심만 많은 남동생을 경멸하긴 합니다만 남매의 정도 깊고 은근 따뜻한 사람입니다.

사실 원작 소설에서는 비중이 상당한 캐릭터인데 드라마에서는 거의 그려지지가 않아서 대체 이 캐릭터를 어떻게 쓰려고 저러나 싶더군요. 그런데 이번 6시즌에서는 좀 괜찮게 등장하나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젤 기대되는 캐릭터네요.

아샤 그레이조이는 자기네 부족이 말이 좋아 왕국을 칭할 뿐 해적집단에 불과하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왕국들의 정규군과 부딪힌다면 또다시 무참히 학살될 뿐이라는 것도요. 그래서 그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새로운 왕을 선출하는 자리에 후보로 나가기도 합니다. 그의 공약은 그들 강철군도 사람들이 해적질을 그만하고 해상무역을 통해서 상업왕국으로 거듭나자는 것이었습니다. 약탈경제에 의존해서 사는것에서 벗어나 우리도 상업경제로 나서보는 것이 어떠냐는 것이었죠. 그러나 결과는 이상한 뿔피리를 들고 정말 오랜만에 나타난 삼촌에게 밀려서....그 뿔피리가 놀랍게도 용을 길들일 수 있는 피리더군요. 아샤의 삼촌이 이 피리를 불어대는 순간 모든게 끝났죠. 용을 길들여 드레곤 여왕과 연합하여 웨스테로스 7왕국도 다 정복할 거라는 엄청난 공약에 이건 뭐...너무 기가 막혀 순간 정신이 나간 아샤에게 외삼촌이 다가와 얼른 도망치라고 충고합니다. 서둘러 자리를 피한 아샤는 본토로 나갔다가 어찌어찌 남동생도 만나는데...이런 스토리들이 드라마에서 어떻게 묘사될지 모르겠네요. 드라마가 원작과 넘 달라져서 말입니다.


대너리스는 옛날 남편 칼 드로고의 휘하에 있다가 남편이 죽은 뒤 떠나버렸던 부족을 만났는데, 이들이 그녀에게 별로 호의적이진 않군요.

사실 원작 소설에서도 대너리스는 이들을 두려워하긴 했었습니다. 남편 칼 드로고가 죽은 직후 대너리스는 이들을 피해 먼길을 돌아돌아 사막을 건너 도시들을 향해 갔었죠. 남편이 세상을 떠난 이상 이들에게 자신은 과부가 된 칼리시들의 마을로 보내지면 다행일 정도로 적대적인 관계가 되버렸거든요.

드레곤 정말 대책없네요. 이렇게 길들이는 게 어려울 줄이야. 미드 <왕좌의 게임>이 가진 매력이란게 이런거더군요. 정말 쉽게 되는게 없는. 테온과 아샤의 삼촌이 가져오는 뿔피리로 과연 이 드레곤을 길들일 수 있을까요? 그 뿔피리 아무나 불 수 있는게 아닙니다. 여지껏 뿔피리 불던 사람들 다 폐가 시커멓게 타서 죽었거든요. 대너리스는 불 수 있으려나?

티리온과 바리스
원작소설에서는 타르가리엔 왕가의 숨겨진 왕자 하나가 등장합니다. 대너리스의 조카인데 그 역시 용의 주인인 고모와 결혼하여 부모의 원수를 갚고 잃어버린 왕위를 찾을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들은 티리온은 "....혈통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너에게 네 고모가 무슨 관심을 갖겠냐, 네 고모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사방의 적을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인데, 변변한 영지도 없고 가진것이라고는 오합지졸의 무슨 용병들 같은 병력들 데리고 - 그것도 진짜 너에게 충성하는지도 알 수 없는 - 고모앞에 나타나서 진짜 정통성을 지닌 왕자는 나니까 나랑 결혼하여 함께 웨스테로스로 진군하자고 하면 네 고모가 정말 좋아하겠구나...."고 입바른 소리 하다가 면전에서 체스판이 뒤집히는 꼴을 당합니다…-_-;;
정말 아쉬운게 티리온의 일화가 드라마에서 많이 삭제된 겁니다. 사실 티리온은 해적들에게 잡혀서 노예로 이리저리 팔려 다니는데 - 웨스테로스 대영주의 아들이고 한 때 섭정까지 지냈던 분이 정말 적응력 하나는 뛰어나더군요. 그 상상도 할 수 없는 가혹한 상황을 정신력 하나로 정말 잘 버팁니다. 난쟁이라는 신체적 장애 때문에 그는 어릿광대로 팔려다니는데, 실은 대너리스의 양보로 다시 시작된 검투장에서 이 분은 어릿광대 노예로 관중들 앞에서 재주 몇 번 부리다가 굶주린 맹수들에게 먹이로 던져질 예정이었죠. 그런데 사람을 산채로 맹수에게 먹이로 던져주는 것을 혐오한 대너리스가 티리온 대신 양을 던져주라고 지시해서 티리온은 간신히 살 수 있었습니다. 뜻밖에 대너리스에게 목숨을 빚진 티리온이 멍하게 있는 찰나 가출했던 대너리스의 용이 경기장에서 불쇼를 벌이고…(그러니 드라마에서 티리온이 무슨 정권의 핵심이 되어 대너리스 옆에 앉아있는게 참;;....) 그가 지난 강인한 정신력과 특유의 유머 감각도 어처구니 없이 예정되어 있던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흔들리더군요. 당연한 일이긴 합니다만 티리온이 뼛속 깊이 절망감을 느끼는 부분에서는 맘 한 구석이 정말 시렸습니다. 왜냐하면 티리온은 주인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전염병으로 죽어가던 그는 (대너리스의 노예해방정책에 반발한 부유한 시민계급의 일원인 주인은 대너리스를 공격하기 위해 다른 시민들과 병력을 이끌고 포위작전을 벌이던 중 유행병에 걸렸죠. 대너리스를 압박하려고 전염병을 이용하면서 신나하고 있었는데, 바보들....전염병이 적군아군 가리는거 봤나...) 새로 어릿광대 노예가 된 티리온을 각별히 귀여워하면서 애정을 쏟고 있었기 때문에 티리온은 그가 죽게 되면 - 옆 천막에서 재산 싸움을 벌이는 자녀들중의 하나에게 - 자신이 그의 가족에게 상속될 거리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 무엇보다도 티리온을 아프게 한 건 배신감이었습니다. 죽음보다도 말이죠.
원작소설에서는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노예들이 겪었을 법한 일들이 티리온의 일화를 통해 상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역사학자들이 쓴 건조한 글들에서만 고대 유럽사회의 '노예제도'를 접한 저로서는 흥미롭기도 하고 맘 한구석에서는 적지않게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반항하는 노예를 어떻게 처벌하는지, 일생동안 사람 하나를 어떻게 억압해서 죽을 때까지 소나 말처럼 착취하는지 세세히 알고 있었지만 학자들의 무미건조한 글로 접할 때와는 정말 다른 면이 있습니다. 잊혀지지 않는 장면 하나가 있습니다. 대너리스가 결국 반대파의 압력에 굴복해서 도시 밖의 일부 지역에서 노예거래를 허가하기로 합니다. 결국 대너리스의 피라밋이 있는 성 벽 전면에 거대한 노예시장이 다시 열리고 이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게 됩니다. 티리온이 주인을 위해 물을 길으러 간 우물가에서 몇몇 노예들은 이 충격적인 소문을 듣고는 결코 믿을 수 없다. 드레곤 여왕이 우리를 버릴리 없다고 하다가 결국 절망끝에 탈출을 감행하게 됩니다. 젊은 남자들이었던 이 노예 들은 대너리스가 있는 성벽 안으로 들어가려고 무리해서 접근하다가 포위 병력에 전원 붙들리고 맙니다. 그 뒤로는....티리온은 그 젊은 노예들이 모두 탈출에 실패하리라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정교한 방어 구조로 된 성벽을 그렇게 막무가내로 넘어갈 수는 당연히 없는 것인데, 그래도 그 모든 걸 예상한 그에게도 이건 참을 수 없는 가혹한 현실이었죠. 산채로 사지가 찢겨서 죽은 그 노예들의 시신이 걸린 장벽 근처를, 물 항아리를 수레에 담아 끌고가며 티리온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절규하고 있었죠.
이 장면들이 드라마에서는 모두 삭제됐습니다. 오직 성공한 정치가로서 멋진 티리온 밖에 없네요. 어떤 팬들은 티리온이 대너리스의 부족한 정치력을 보완해 줄거라며 통치자로서는 경험없는 젊은 여자보다는 얼마나 믿음직한 중년의 남성이냐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데, 진짜 개소리가 따로 없더군요. 원작을 본 저로서는 말입니다. 티리온이 그렇게 얄팍한 찬사나 받는 캐릭터는 아니지 말입니다. 여튼 원작 소설에서 이 둘은 아직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원작 소설에서 이미 장님 상태로 고도의 훈련을 받는 아리아의 모습을 봤기 때문에 이 장면에서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만, 연출은 정말 훌륭하더군요. 추억의 환상특급 생각이 났습니다. 문득 원작자 마틴 선생이 젊었을 때 <환상특급>의 작가진 중 하나였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역쉬~ 간만에 환상특급 한 편 봤네요. 환상특급 다시 보고 싶습니다.

미르셀라 공주가 이렇게 가버릴 줄 몰랐습니다. 토멘왕의 비중이 의외로 크네요. 원작 소설에서는 진짜 존재감 없는 어린애였는데. 제이미의 아들에 대한 부성애가 엄청 커졌죠. 서세이에 대한 감정이 식으면서 자녀들에 대한 애정이 커지더군요. 이제는 아버지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의미 부여를 많이 하는 듯.

이 쌍둥이 남매도 원작에서는 정말 냉랭했는데, 예고편이나 이 짤들 봐서는 그렇게 되지는 않을듯 합니다.

제이미가 교단과 정면 승부라도 벌일지 기대되는군요.

라니스터

타르가르엔

스타크

브랜이 너무 컸네요. 원작 설정대로라면 아직 십대 초반인데다 아리아보다 동생인데.
저한테는 지난 시즌이 너무 지리멸렬해서 새 시즌이 별로 기대가 안 됩니다. 그래도 뭐 시작하면 찾아보긴 보겠죠. 그보다 영감님이 얼른 원작을 마저 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인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