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짝사랑만 하다 가슴이 다 타 한 줌의 재가 되어 버릴지라도

전 연애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랑 만약 사귀어줄 정도로 제게

호의를 가져준 고마운 사람을 실망시키기 싫어서라도

전 연애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그녀의 행복을 위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최고의 친구가 되어 사랑을 듬뿍 줄 뿐.

전...불량품이니까요. 외모면 외모 능력이면 능력...어느쪽도 실패작을 벗어나지 못해요.

게다가 연애할 때의 감정의 소모를 감당해낼 수가 없어요.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할 땐 이미 끝이 어렴풋이 보여요. 일찍 오느냐 늦게 오느냐의 차이죠.


진작에 이런 마음 가짐이었으면

첫사랑과의 우정을 그렇게 쓰레기통에 처박지 않았어도 되었을텐데

지금도 좋은 친구로 남아 제 외로움을 위로해주고 제 힘든 시기동안 절 응원해 줬을텐데...

너무나 후회되어요. 왜 그녀를 갖고자 욕심으로 냈을까...


그녀가 떠난 제 삶은 너무나 피폐합니다.

    • 하지마세요 아무도 강요안해요
    • 왜 저는 이 글이 미치도록 연애하고 싶다는 글로 읽힐까요.. ㅎㅎ
    • <북어> - 최승호


      밤의 식료품 가게

      케케묵은 먼지 속에

      죽어서 하루 더 손때 묻고

      터무니없이 하루 더 기다리는

      북어들,

      북어들의 일 개 분대가

      나란히 꼬챙이에 꿰어져 있었다

      나는 죽음이 꿰뚫은 대가리를 말한 셈이다

      한 쾌의 혀가

      자갈처럼 죄다 딱딱했다

      나는 말의 변비증을 앓는 사람들과

      무덤 속의 벙어리를 말한 셈이다

      말라붙고 짜부라진 눈,

      북어들의 빳빳한 지느러미

      막대기 같은 생각

      빛나지 않는 막대기 같은 사람들이

      가슴에 싱싱한 지느러미를 달고

      헤엄쳐 갈 데 없는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느닷없이

      북어들이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거봐,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귀가 먹먹하도록 부르짖고 있었다
    • 스스로를 불량품이라고 생각하기에 불량품이 되는 겁니다. 노오력 하시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자기 비하가 지나치셔서 드리는 말입니다. 그런 낮은 자존감으로는 님을 좋아하는 사람도 상처 받겠네요. 그렇게 자기 비하를 한다고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외려 상황만 더 지독해 질텐데... 왜 그런 악순환을 선택하시는지 전 참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건 상대를 배려해서 아니라 그저 강한 자기 보호의 방법인듯 싶습니다.
    • 옥희의 영화_ 홍상수


      사랑 절대로 하지 마.

      정말로 안 하겠다고 버텨봐.

      그럼 무언갈 사랑하고 있을걸.
    • 뭐야, 그래도 해봤네...

    •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것부터 시작하기로 해요.

      그러면 다른 사람도 사랑하고 싶어질거예요. 그 사람의 사랑을 얻을 가능성도 높아질거구요.
    • 자기 비하를 하든 강렬한 욕구를 반어적으로 표현하든 이분의 자유죠.

    • 자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귀지는 못하지만 최고의 친구가 되어주겠다는건 잔인한 것 아닐까요..

    • 절말로 좋은 사람하고 알콩달콩 재미있게 보내보시면 달라지실거예요. 마음대로 가질 수 없어서 그렇지 그게 제대로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은데요. 부러운게 하나도 없는 세상. 그게 좋아하는(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보장합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7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