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이어지는 회사 바낭

1.

팀 옮긴지 한달 쯤 되었습니다.

제가 옮긴 팀은 2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존 팀 보다 역활이나 조직이 크기 때문에 파트장이 팀장급의 위상과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팀장이랑 파트장이랑 관계가 그리 매끄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된 이력을 보니...

전 팀장은 파트에서 뭐 하는지 세세히 따지는 편이 아니었던 것 같고요. 

지금 팀장은 A 파트장이었는데 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런데, A 파트의 차선임자가 파트장이 되거나 다른 쪽에서 파트장이 온게 아니라 팀장이 파트장을 겸임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저희 파트와 B파트 팀원들에게 들은 것 보면 차선임자가 파트장이 못 된것에 대해서는 다들 당연하게 생각할 정도로 일도 안했다고... (...)


팀장은 A파트는 자기가 챙기고 B 파트는 B파트장이 세세히 보고해주기를 바라는데, B 파트장은 '내가 알아서 할텐데 뭐 세세히 간섭하려고 하시나..' 하는 태도였고, 결국 팀장이 B 파트원들을 불러서 디테일하게 보고 듣고 지시하고, B 파트장은 또 자기 권한을 침해당했다고 생각해서 더 멀어지고, 그런 상황입니다.


그쪽 팀원들도 팀장이니만큼 권한은 있지만, 파트장 따로, 팀장 따로 두번씩 얘기 듣고 때로는 서로 다른 얘기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고요. (제가 이전 팀에 있을때랑 비슷한 상황..?) 팀장이 잘못했다고 생각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사가 바뀌었으면, 업무에 지장이 없는 이상은 바뀐대로 맞춰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아직 제가 파악하지 못한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런 와중에 제가 왔고, B 파트쪽 사람들은 제가 실질적인 A 파트장 역활을 해주면서 팀장과 B파트장 사이의 간극을 좀 좁혀주길 바라는 것 같아요. 하아....

(저기나 여기나 사람 관계가 문제로구나....)




P.S)

제가 떠나고 '윗분'이 군기 잡고 있다고 썼는데요.

얼마전 본사 법무팀에서 협력사와 업무 관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냈습니다.

'윗분'은 이런 가이드라인 다 지키면 일은 어떻게 하냐고 펄펄 뛰었다는데, 법무팀 지침인데 어쩌겠습니까. 

자리 배치 다시 하고 회의제도 바꾸고 해서 요즘 그쪽 협력사 직원들이랑 '윗분'이랑 직접 대면해서 갈구는 일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대신에 협력사 현장대리인 역활을 하는 차장님이 매일 불려간다고... ㅠ.ㅠ)

생각해보면 괜히 옮겼나 싶지만.. 거기 계속 있었으면 '윗분'이 저한테도 승질 냈을테니까 아무래도 옮긴게 나은 것 같아요.











    • 가라님 직장도 참... 어딜 가도 마음 편한 곳이 없네요. 그렇다고 가라님 회사가 특별히 이상한 곳이라기엔 저도 겪고 들은 바가 많아서 한국 회사들의 전형적 표준이겠거니 합니다. 저렇게 사람을 갈구고 갈굼을 당하고 정치에 인간관계에 에너지를 다 소모하는데 대체 일은 무슨 여력으로 하나요? 회사입장에서도 명백한 손해입니다만 오너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한국 회사들이 효율적이고 돈을 더 벌 수 있다고 이런 구조를 쉽사리 바꿀리도 없겠죠. 그러다가 망한다고 해도 국가가 세금 퍼부어서 살려줄텐데요
      • 저희 회사로 한정하면 오너 쫒겨나고 회사 분위기가 더 좋아졌달까요. 분명 회사는 여전히 어려운데...


        오너도 오너 나름이겠지만.. 오너가 뻘 결정을 하면 회사 말아먹는건 순식간인 것 같아요. 


        오너도 회사 어려워지고 수백억 개인 재산 박았다고 하는데, 빼먹은게 더 많다는게 중론...

    • 덧붙이신, 이런 가이드라인 다 지키면 일은 어떻게 하냐는 반응은 '김영란법' 시행되면 내수가 죽는다는 반응을 떠올리게 하네요. 

      • 사실 가이드라인 지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인간적인 대접인데요.. 

    • 법무팀에서 지침까지 내릴 정도면 꽤 심했던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런가 다 지키면서 일은 어떻게 하냐고 했다는 그분도 참....원래 이런거 저런거 온갖 것 다 지키면서 성과내는게 프로인데, 뭔가 되게 착각하나봐요.저라면 그럼 일하지마,라고 얘기했을 것 같아요.


      새로가신 부서는 그냥 두분께 같이 보고하죠. 저희는 그래서 단톡방을 엄청 활용하는데 쉴새가 없어요ㅠㅠ 이것도 문제지만....의사결정권자가 연락안되면 내가 더 미칠것 같...
      • 저희는 단톡방이나 메신저를 잘 안써요. 사내 메신저만 쓰는데, 사내 메신저 대화내용은 다 모니터링되니 진짜 업무용으로만 씁니다... 카톡 친추도 서로 잘 안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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