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의 반칙 (스포 있어요)

이건 제가 그것이 반칙이라고 반드시 믿는 것이라기 보다는 좀 긴가민가 해서 여러분께 묻고싶은 것인데요.


황정민이 처음에 효진이를 보고나서 곽도원에게 당신 최근에 건드리지 말아야할 것을 건드리지 않았냐 묻죠.

그러자 일본인 얘기를 곽도원이 꺼냅니다. 그리고 황정민이 그 놈이 귀신이네 어쩌네 하면서 귀신박멸을 하는 단계로 들어갑니다.


자, 이거 이상하지 않나요? 황정민이 이미 쿠니무라 준과 내통했다면 거기서 오히려 천우희를 귀신으로 지목해야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천우희를 살하는 굿을 해야하고요.

나중에 결국 전화해서 "내가 잘못 생각했다. 젊은 여자가 귀신이다"라고 혼란 줄거였으면 애시당초 그렇게 했어야 하지 않았냐는 거죠.

그 악마와 황정민에게 그런 과정이 왜 필요한가요..


(댓글 보고 추가 : 일광은 그 때까지는 무명을 몰랐을 것이라고 하면 제가 언급한 부분 얼핏 끄덕여지긴 하지만, 그렇다면 무명이 아닌 다른 존재, 어떤 막연한 존재를 상정하여 살해야하는 존재로 만들 수 있을텐데 굳이 자신과 한패인 외지인을 악한 존재로 유도하는 게... 역시 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되네요)


결말이 밝혀진 뒤에 생각해보면 너무 관객을 속이기 위해 앞뒤가 안맞게 허술한 부분이 많지않나싶어서요.

보는 내내, 보고나서도 절대 훌륭한 작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무지하다면 좀 알려주십시오.





(댓글 보고나서 첨가) 우리 회원님들 댓글을 보면 볼 수록 이 영화, 해석의 여지가 있을 정도로 불친절한 영화가 아니라 해석하기 힘들 정도로 텍스트 내에서의 정보 전달에 실패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 그거 보면서 남을 속이려면 어느정도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광 굿이 무명에게 살을 날리는 것이 아니었나

      한일전처럼 보인 굿배틀이 사실 일광과 외지인이 합심한 굿인데 하필 무명이 더 힘이 세서 외지인이 거의 죽어가고

      그런데 주인공이 굿판을 개판 만들어서 굿이 멈추고 무명도 안심해서 힘 안쓰는 바람에 외지인 죽이다 만거죠.

      어느정도 정리된 상황인줄 안 일광이 무명을 만나는데 그 힘이 엄청난지라 무서워서 서울로 갈려다가 외지인이 나방 날리면서 가지말라고 방하는 바람에 일광은 에라 모르겠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으니 다시 돌아가야겠다 하며 주인공에게 전화걸어 무명 못믿게끔 한거죠.


      제가 너무 짜맞추네요...
      • 네, 둘이 합심해서 무명을 살하려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의문이 드는 건요. 왜 일광이 애초에 외지인을 지목했냐는 거죠. 그 부분 얘기하시는 분이 거의 없어요. 그게 가장 이상한 지점 아닌가요? 그냥 무명 지목하면 되잖아요. 이 영화의 트릭의 성공 요인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가장 말이 안되는 부분인데 그것에 대해 애기가 없어서 의아합니다. 이거 거의 반칙이죠...

        • 아래에서도 댓글에 언급되었지만 일광은 종구 집에서 무명을 만나기 전까지 그녀의 존재 자체를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녀와 마주친 직후 일광은 소스라쳐 짐을 싸서 허둥지둥 서울로 도망가지요. 이전까지 여유롭던 모습과 완전 상반되지 않나요. 만약 이전부터 그녀의 존재를 알았다면 그렇게까지 장사 완전히 접고 꽁지를 내빼진 않았겠죠.
          • 님 말씀대로 무명의 존재를 아예 몰랐다면 초반에 그럴 수도 있었겠다 생각은 드는데 도망치기 전 내내 그리고 치다가 굳이 봉구에게 그토록 간절히 전화를 한 것은 조금...
      • 일광의 굿은 명백히 효진을 향한 것, 외지인의 굿은 박춘배를 향한 것이죠. 굿배틀씬 보면 초반부 황정민이 칼을 휘두르고 정을 때릴 때 효진의 리액션이 정확히 일치합니다. 중반부에서야 외지인이 괴로워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황정민의 굿이 효과가 있구나 착각하게 유도하죠.

        외지인의 굿은 제사상의 사진만 봐도 박춘배를 향한 것이 확실하고요. 외지인이 굿 도중에 쓰러진 건 무명 때문이죠. 제사하기 전 폭포수 아래에서 기도하는 외지인을 바라보는 무명, 제사 도중 쓰러진 외지인을 뒤에서 바라보는 무명, 이 두 장면만 봐도 외지인을 쓰러뜨린 범인이 누군지 드러나지요.


        그리고 막판 골목씬에서 무명은 자기 입으로 "왜놈은 죽지 않는다"고 종구에게 말합니다. 즉 무명은 외지인에게 타격을 가해 방해는 놓을 수 있어도 죽이지는 못하는 존재라고 대사로서 설명되어요.
    • 둘이 눈 마주치는 장면이 있긴 합니다. 그 때까지 무명의 정체를 몰라서 외지인이 무명 몸으로 갈아타는 건가 했어요.
      • 네, 님 말씀에 꽤 수긍이 갑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참 못만든 것이네요. 어떻게 그런 중요한 정보들을 아주 많은 관객들이 서로 서로 정보를 교환해서 아 그랬구나 하며 관람후에 알아야 하는 것일까요. 불친절의 문제가 아니고 정보전달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에 잘 만든 영화는 캐릭터의 감정 전달은 불친절해도 정보 전달은 필수적인 것이라 보거든요. 작가가 자기가 안다고 해서 관객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여기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 맞아요 외지인이 굿판지나고 쓰러지고나서 무명을 보죠.
      • 그런데 외지인은 이미 무명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테고 그걸 내통자인 일광이 모를리가 있었을까요. 그런 건 영화에 안나오고 저의 추측이라지만 영화가 어떤 부분은 니가 유추하지마라고 하고 어떤 부분은 니가 유추해라고 하고. 아주 불균형적이라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절로 나오는 영화네요.

        • 저도 이영화의 불친절함에대해선 앞게시글에 이야기했을정도로 공감합니다.

          근데 외지인은 무명을 그때첨본거 아닌가요? 무명만 외지인을 알고..
          • 그렇다면 외지인은 왜 굿을 했을까요? 저는 무명에 대해 알광과 함께 굿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일광이 효진이를 살하겠다고 굿했다는 의견이 많은데 왜 일광이 효진이를 살하나요. 효진이가 뭐라고... 일광과 외지인은 효진이 굿을 빙자해 무명을 살하기 위해 애썼지만 우리가 영화 끝까지 봤다시피 무명은 정말 강한 존재라 절대 살하지 못했습니다. 외지인은 무명을 이기려고 한 거겠죠 아마도. 그리고 결국 패배하고 쓰러졌죠. 굿을 할 정도라면 무명인이 몰랐을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 무명인은 무명인지 외지인인지..ㅋ

              우리모두 혼돈의카오스에 빠졌네요. ㅎ
              • 무명인이 몰랐을리가 -> 무명을 몰랐을리가 ㅎㅎㅎ
    • 일광이 외지인을 귀신으로 지목한 건 애초에 한패인 둘이 종구를 그럴싸하게 속여 효진에게 살을 날리는 굿을 벌이려는 일종의 사기로 봤어요.


      교묘하게 편집되어 마치 일광이 외지인에게 살을 날리는 듯 보이지만, 실은 종구의 딸 효진에게 살을 날리는 굿이었죠.


      종구가 굿을 중단시켰을 때 효진이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았던 이유도 그래서였고요. 


      교차편집된 외지인의 의식은 제단에 놓인 박춘배의 사진으로 보아 박춘배와 관련된 의식이었고, 의식 도중 외지인이 괴로워한 건 오히려 무명의 원격 공격을 받아서였을 거예요.


      외지인이 괴로워하다 무명을 맞닥뜨리는 장면이 나온 이유도 그래서였겠죠.


      나홍진 감독은 서로 인과관계가 부족한 사건을 의도적으로 한 시퀀스에 몰아넣어서 관객이 혼동하도록 미끼를 던진 듯해요. 

      • 글쎄요... 효진에게 살을 날리는 굿은 외지인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지목해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좀 아닌 거 같아요. 그냥 관객에게 외지인 vs 일광 으로 프레임짜기 위한 것이죠. 왜 굳이 일광이 자기 편인 외지인을 악으로 정해주나요. 이유가 없습니다.

        • 그런가요?


          외지인 말고는 일광이 종구에게 "자네, 며칠 전에 만나믄 안 되는 걸 만난 적이 있제? 자네가 그걸 건드려부렀어."라고 말했을 때 종구가 의심할 만한 다른 누군가가 없었을 텐데요.

          • 아니 그니까 그 질문을 왜 했냐는 거죠. 이미 자기는 외지인과 한 패인데 무엇을 위해 그 질문을 했냐는 겁니다. 자기 의뢰인인 외지인을 지목하게 하기 위해? 왜 '말씀하신 대로' 굳이 아무 생각도 없는 이에게 자기 의뢰인을 지목하게끔 유도해야하는 거죠? 어차피 자기를 신뢰하는 사람들인데 본인이 어떤 다른 것으로도 방향을 틀게 할 수 있는데도요.

            • 제가 아무리 말씀드려도 러브퍼레이드 님의 소신에는 변함없을 듯하네요.


              그냥 생각하신 대로 해석하시길 바랍니다.

              • 아... 소신이 아니고... 그 질문을 왜 했을까 질문 드렸는데요. 님의 소신을 말씀해주시면 좋죠. 저는 제 의견이 맞다 틀리다의 문제를 떠나서 제 의문을 끄덕하게 만드는 분의 말씀을 원하거든요. 일광이 그 질문을 한 이유는 '영화의 결과로 볼 때' 좀 이상하지 않으신건가요?

            • 종구가 외지인을 의심해야 자기 딸이 단순 알러지나 다른 의학적 이유가 아닌 저주를 받았다 확신할테고 그래야 굿을 할테니까요
      • 사랑니님 해석이 정확합니다. 나홍진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서 밝혔어요.
    • 이 부분은 감독이 장난을 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초자연 3인방이 전부 적대하고 있고, 무명도 그닥 착한 존재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인간이야 어찌되든 지들끼리 치고박고 있다고. 




      나중에 나홍진의 관객과의 대화를 보니 그런 의도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런 의도였다면 더 명확한 증거를 주었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편집 장난은 가장 나쁜 장난질이라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좀 실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옥의 티이긴 하네요. 

      • 네, 무명이 좋은 존재냐 아니냐는 뭐 저에게도 큰 관심사는 아니고요...




        영화를 하나의 거대한 트릭으로 만들거였으면 모든 장치가 정직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옥의 티 정도가 아니라 이미 일광 등장 이후 초기 설정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 영화가 깔아놓은 못된 함정들이 너무 많아서 더 뭐가 있겠나, 했는데 그런 것도 있었군요.

      • 자기 트릭 성공하자고 못된 함정, 비겁한 속임 쓴게 너무 많아요 ㅠㅠ

    • 일광과 외지인은 동지가 아니죠. 악어와 악어새 같은 유착 관계 아니겠습니까. 외지인이 저주를 걸어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이유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광은 굿판으로 돈을 벌려는 목적 같았어요. 부목사가 종구를 데려간 목사가 '그 일본인에 대한 소문이 아주 많지' 라고 말한 대목에서 외지인이 일을 벌인게 곡성이 처음이 아니고 이미 많은 마을을 거쳐왔으며 그 와중에 어딘가에서 일광과 이해관계가 일치했을테고요. 종구 장모가 마을 사람에게 소개 받아 일광을 용한 무당이라 영입하잖아요. 첫 피해자 집에서 무명을 만났을때 '할머니가 굿 하지 말랬는데 해서 그 집 딸 죽었다' 라고 말하고요. 일광이 외지인을 돕는 댓가로 (아마 일이 벌어진 집이 발각되기 전에 들어가 사진을 찍거나하는) 따라다니며 굿을 하는거였겠죠. 잠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일가 몰살 집 와중에 한 집은 마당에 대놓고 굿판 벌인 흔적도 있었고요. 일광이 굿 하며 받아챙긴 집이 종구 집 뿐만이 아니란 뜻으로 이해했어요.

      그리고 일광은 무명의 존재를 나중에 종구집 앞에서 만나 알게 된게 맞죠. 외지인과 일광이 각자의 목적 때문에 약간의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라면 외지인이 무명의 존재를 굳이 일광과 공유하지 않음도 자연스럽고요.

      또 둘이 서로 굿 배틀할때 일광의 살이 효진을 향한거라치면 외지인이 타격을 받아 쓰러진게 무명 탓은 아닐것 같단 기분이 들어요. 무명이 외지인에게 물리적 타격을 가할수 있었다면 왜 따라다니며 저주 받은 집에 덪을 치고 공작을 하는 수고스런 짓을 했을까 싶으니까요. 무명은 주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관찰하는데 주력했고 외지인이 쓰러진건 그냥 전혀 다른 이유일 수도 있죠. 이를테면 외지인이 산 채로 귀신이 되었다 했으니 말 그대로 살아 있되 죽지 않는 존재일 수도 있고요.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멀쩡히 살아 있는 것도 이러면 쉽게 이해되고.. 차에 치었다 돌아온 것도 이해되고.. 굳이 추론을 하자면 저주를 할때마다 본인도 타격을 받는다던지 혹은 춘배가 예상치 못하게 움직여 실패해 타격을 받았다던지, 그래서 실패 직후 춘배를 찾아 급하게 뛰었다거나 하여간 이 부분은 같다 붙인 이유일뿐이지만요.

      전 무명이 신내림 받은 미친년일거라 생각했어요 (귀신일거라 생각 못하다 나중에 게시판 보고 그런가? 했..) 자꾸 할머니 할머니 하길래 붙은 신이 강하고 할머니인가보다 했죠. 일광은 같은 무당이니 무명이 더 쎈 신을 모시고 있는거고 외지인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지 못한다고 읽혀서요.

      마지막으로 이것도 순전히 상상인데 닭 우는걸 다 기다리고 집으로 돌아갔다면 그래도 아내와 장모는

      죽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요. 실제 닭 세번 울기 전에 집에 갔는데도 이미 죽어있었죠. 무명이 약속한건 니 딸 살리고 싶으면, 이었으니까 거기에 아내와 장모는 해당 없는거고 하여튼 실패했으니 효진은 지난 피해자들처럼 곧 피 토하고 죽겠고 일이 벌어질때 일광 말 안 듣고 집 밖에 있던 종구만 결과적으로 살아 남은 셈,
      • 덧, 일광이 굿으로 꼭 살을 날렸다 믿을 이유는 없죠. 사기꾼 말을 뭐 믿나요. 일광 입장에선 어차피 이 집 식구 다 죽는데 굿으로 쇼 하고 효진을 압박하다 굿 끝내고 효진이가 편안해지면 대충 '성공했다or실패했으니 다음엔 뭘 해야한다' 식으로 둘러치면 그만이죠. 뭐 이것도 극에 나오지 않은 부분을 갖다 끼워 맞추는 것이니 그 부분이 감독이 작정하고 관객을 농락했단덴 매우 동의합니다.
        • 엇? 어제는 님 댓글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보이네요. 저 님 차단한 적이 없는데 ^^;; 댓글 늦게 달아서 죄송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일광과 외지인의 관계를 한패, 공생관계라는 생각에서 조금 수정해서 생각해보면 더 많은 부분이 설득력을 갖게 되기는 한 거 같아요.

    • '해석이 정확하다'는 댓글을 보니 위화감이 드네요.


      언제부터 '영화 읽기'가 감독의 의도에 따라 끼워맞추는 것이었나요?


      창작자의 손을 떠난 작품은 엄연히 그 작품 자체의 내적 논리에 따라 평하는 게 맞지요.

      • 그러게요. 해석이 정확하다는 댓글이 있군요. 그것도 감독이 그렇게 말했다고... 그런데 사실 그 감독이 말한게 제 의문을 해결해주지도 못했거든요.. ㅠ

    • 허술한 부분도 많고 


      심지어 말도 안되게 속이기 위한 부분도 많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살굿에서의 교차편집이나 


      일본인이 떨어졌을때 슬픈 음악이 깔리는건 


      (심지어 무명이 바라보고 있고, 일본인은 착한 눈을 껌뻑거리면 덜덜 떨죠.. 이런 말도 안되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해요. 둘다 그저 속임수라고 생각됩니다. 


      (감독은 속임수가 아니라고 했지만 저는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건 이 속임수들이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불안함과 의심을 체험하도록 만들었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거 없는 불행이 닥쳤을때 인간이 얼마나 많은 의심과 불안과 믿음 속에 끊임없이 내던져지는가


      그 불행속의 종구의 감정을 공감하는 수준에서 멈추는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똑같은 의심과 불안과 믿음으로 던져지는것.




      공감을 넘어선 체험이 특히 이 체험이 영화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별한 점이기 때문에 수많은 속임수들과 다소 어설픈 얼개들은 눈감아 줄만한 것 아닌가 싶어요. 



      • 네. 결과적으로 믿음에 관한 영화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관객들이 고민하게 만든 지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점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고는 생각합니다. ^^
    • 무명이 일광이 외지인과 한패다라고 할 때 둘이 동업하거나 조업하는 관계라기 보다 같은 종류의 인간?이다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일광이 굿하면서 살을 외지인에게 날리고 외지인은 춘배씨 시신을 일으키는 굿을하고 효진이는 살을 받으며 악한 굿을 하는 외지인의 상태에 빙의된 것이구요 


      일광이 상자에서 떨어뜨린 사진들은 외지인 것이 아니고 그동안 자기 굿하면서 모은 사진들이라고 생각이 들던데요 사건이 난 집들 굿을 일광이 했다면 곡성 피해자들 사진이 있었을거구요

      • 앗 이건 또 새로운 해석이군요. 일광과 외지인은 한 패가 아니라 그냥 각자 자기 영역에서 활동하는 '악'들.




        말씀대로 생각하면 여러가지로 설득력이 생기는 부분이 많긴 하네요.

    • 저는 외지인과 일광의 목적이 살을 날리는 굿을 하는 데 있었다고 생각해요. 피해자들 집에서 되풀이 된 것이 굿이었고 효진이네 굿 이후에도 일광네 집에 다음 피해자로 보이는 여자들이 와 있었죠. 굿을 하게 하려면 의심을 키워야 하고 악당이 필요하니까 외지인은 아주 좋은 핑계거리고요. 그리고 일광의 살굿에 맞춰서 외지인도 뭔가를 하잖아요. 앞선 피해자들 집에서도 굿의 흔적이 보였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콜라보 살굿 자체가 피해자들의 살인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였다고 봤어요. 효진이네는 굿이 중단되었으니 일이 꼬인거구요. 다음 피해자를 만드는 데는 앞선 피해자의 영혼의 제물이 필요하기에 사진들을 제단처럼 만들었는데 그 때 외지인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었던 영혼은 박뭐시기 그 사람 거였고, 굿이 꼬이는 바람에 좀비가 되었다.. 뭐 이렇게 봤어요 저는. 근데 여러 부분에서 반칙적 요소가 많긴 한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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