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이라는 표현


너무 단어에 집착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험상 '관행'은 그다지 좋은 표현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대체로는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아름답지 못한 일을 벌인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의심을 대충 뭉개고 갈 때 많이 쓰이더군요.

관행이란 표현을 쓰는 순간 그걸 지적한 사람은 관행도 모르는 무식자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죠.

그리고 '관행'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의 의도도 그걸 듣는 사람이 관행을 모르는 비교양인이 되는 기분을 느끼게 해서

자세한 얘기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자신의 흠을 가리려는 경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재밌는 건 최근의 사건에 대해 이름난 전문가들도 '관행인데 세계 밖의 사람이 그걸 모른다'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많이 한다는 점입니다.

제 생각에는 '관행'이라는 의뭉스러운 표현보다는 차라리 '현대 미술의 작업방식' 정도가 차라리 훨씬 납득이 되고 구체적인 표현인 것 같은데요.

굳이 왜 업계 사람들이 관행이라는 표현을 고수하는지 모르겠네요.

왠지 모르면 참견하지 말라는 얘기인 거 같기도 하고.

    • 그렇게 떳떳하고 자랑스러울 일은 아니지만 이게 현실이다.


      라는 정도의 의미로 많이 쓴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제가 그렇게 받아 들인 것일 수도 있겠네요. ㅋㅋ

      • 저도 그런 의미인 걸로 알고 있었...
      • 저도 딱 이렇게 생각했는데(뭐랄까 긍정적인 변명?)

        본문을 보니 부정적인 변명? 으로 쓰였던건가 라는 깨닳음이..
      • 대체로 이게 맞죠. 원글님이 너무 생각이 깊으셨거나 한국어해석력이 조금 부족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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