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들갑 스러운 문제제기자들' 과 문제 자체보다 '호들갑 스러움'을 까는데만 혈안인 자들


 애초에 가장 두들겨 맞아야할 것은 문제 자체( 그 문제를 발생한 주체 및 구조적 모순 등등) 인데

 그 문제를 사회적 담론, 의제로 상기 시키기 위하여 과도한 행동,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마치 80-90년대에 절대 다수의 시위대와는 별개로 화염병을 던진다던지 어디 어디를 점거농성 한다던지


 제 입장은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식이 좋다이긴 하지만

 제목과 같이 두 부류를 동일한 잣대로 보진 않습니다.


 호들갑 떠는 부류에 대해선 나와 다르더라도 이해와 존중을 하지만

 후자의 경우, 즉 문제 자체보다 호들갑 스럽게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을을 공격하는데 열심인 그런 부류는 그냥 쓰레기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런 생각을 잘 쓰여진 문장으로 누군가가 이미 발언하고 많이 공감 받고 있는거 같아 기쁘군요.


 아마도 한때? 듀게 회원이기도 하셨던 그 분 맞죠?


 "약자에 대한 공격, 혐오 본능의 발현에 대해서는 다소 과다할 정도의 사회적 압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여성이 사회적 약자라는 것 자체를 동의 하지 않을 뿐더러 그로 인하여 존재하는 사회적 문제를 왜곡하고 물타기 하는

 그런 부류들이 매일 매일 괴벨스도 울고갈 마타도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게 현실이죠.


 



https://www.facebook.com/moonyousuk/posts/564221547090518


 

'개인주의자 선언'에 쓴 한 구절이다.
...........................................................................
인간의 폭력성은 일부 특수한 사회에서만 나타나는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정도와 양상만 다를 뿐 어딘가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판사는 직업상 평생 인간의 폭력성을 낱낱이 지켜보아야 한다. 매주 연이어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사건을 재판한 기억이 있다. 사소한 말다툼 끝에 아내를 망치로 때려 살해하고, 여관으로 다방 여종업원을 불러 성폭행 후 살해하고, 헤어지자고 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온몸에 휘발유를 끼얹어 불을 붙이고, 불 붙은 채로 살려고 물가로 달려가는 그녀를 다시 쫓아가 돌로 내리치고... 연속으로 이런 사건을 보다 보면 마치 포식자인 한 종(種)이 일방적으로 다른 종을 살육하는 광경 같기도 했다. 어떨 때는 인간이란 끔찍하게 폭력적인 영장류 동물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나의 전작 ‘판사유감’을 읽은 분 중 가끔 “판사님은 순수하신가 봐요. 인간을 참 선하게만 보시는 것 같아요.”라며 충고 섞인 말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럴 땐 “그런가요?” 하며 웃을 수밖에. 어찌 보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순수해서가 아니라 이미 바닥을 충분히 보았기 때문이지만. 
.........................................................................................
인간은 본질적으로 100% 동물이다. 그것도 흉폭한. 사회란 약육강식의 정글이고. 평화로운 자연 상태 같은 것은 존재한 적도 없다. 인간은 문명이라는 구속복을 입기 시작하면서 가까스로 아슬아슬한 인위적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디즈니의 '주토피아'는 굉장히 현실적인 은유인 것이다. 
.
그렇기 때문에 약자에 대한 공격, 혐오 본능의 발현에 대해서는 다소 과도할 정도의 분노, 경고, 사회적 압력이 필요하다.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함께 분노하는 연대의식은 약육강식의 본능을 억제하는 최소한의 구속복인 것이다. 그것보다 약자의 분노의 과도함, 비합리성에 대해 투덜거리는 것을 우선하는 이들은 인간들의 야수적 본능(그리고 문명의 허약함)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거나, 무지하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저는 문유석씨 거의 모든 문장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약자 or 여성에 대한 악의, 그 개같은 인간에 본성에 대해서 마음깊이 공감하구요. 




      그런데


      추모 행사에서 남자는 발언하지 말라는 것, 죽인남자와 죽은여자의 프레임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약자(여성)의 과도함과 비합리성으로 이해해도 괜찮은 겁니까? 


      이런걸 주장하는 분들은 합리성과 정당성을 내세우시던데.




      그냥 과도함 이자 비합리성으로 이해해 버려도 괜찮은 겁니까? 


      이 시각 자체가 상대적인 강자(남성)으로서 갖는 가장 역겨운 시각인건 아닌겁니까? 




      그래도 괜찮다면, 저는 더이상 어떤 말이 나와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같네요. 


      누구라도 꼭 답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5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9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4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3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9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3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7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1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2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8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0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