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내시경이란 게 이런 거였나요.

수면내시경 중에 도촬을 당했어요.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1&master_id=40&bbslist_id=1828292


도촬 관련 결과입니다.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1&master_id=40&bbslist_id=1828628

 

 

요약


핸드폰에 스스로는 찍은 기억이 없는 셀카 사진이 찍혀있었다.
알아보니 수면 내시경 중 무의식의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이었다.

 

링크 댓글에도 갖가지 에피소드가 달려있는데 후덜덜하군요.

이거 어지간하면 피하는 게 좋을 듯.

    • 본인이 기억을 못할 뿐 의식이 완전히 없는 게 아니라서 의사가 별 꼴(...)을 다 본다고 하더군요;;;;;
      저도 받아본 적 있는데 혹시라도 무슨 헛짓을 했을까 무섭습니다 ㅠㅠ
    • 건강검진 할때 전 돈 아까워서 참고 그냥 내시경하고 빨리 나와서 다른 분들 수면 내시경 하고 나오는 것 봤는데 의식이 잘 안돌아와서 따로 실려가는 분도 한분 있었고... 생각보다 무섭던데요;
      내시경 결코 좋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구역질 나는 거 몇분 참으면 뒤로는 견딜만한 고통이었어서 전 앞으로도 깬 상태로 하려구요. 장은 안해봤지만 위는 그냥 조금만 참으면 할만 하던데.
    • 사람들이 별별 얘길 다한다고 들었어요. 제가 어느 병원 직원이라면 적어도 자기가 근무하는 병원서는 수면내시경은 받고 싶지 않겠다 싶을만큼. 바람핀 얘기부터 해서 별 비밀 얘기를 그냥 술술 해버린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런 '행동'까지도 기억 못하고 해버리는지는 첨 알았네요. 무서운데요;;; 저도 위내시경은 수면내시경으로 받았지만..흠..암튼 겪어본 바로도 신기하더라구요.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기억을 못할 수가 있는지. 마취될 때도 신기했고요. 분명 마취들어간다는 소리랑 무슨 말 듣고 대답까지 한 거 같은데 그 다음 기억은 전무. 그 담엔 병원 베드에서 눈떴으니까요. 의사가 묻는 질문에 답까지 꼬박꼬박 했더라는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으니 재밌죠.
    • 무서워요. 파라노말 액티비티 그 영화 생각나네요..
    • 아마 프로이드 꿈의 해석이나 아니면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물 중 하나에서 본 것 같은데 (너무 범주가 다른 책들이군요;) 마취 깨면서 별별 입에 담지 못할 소리를 다 한다는 글을 봤어요.

      그때와 지금이 다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전신 마취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그 생각이 나곤하지요.

      수면 내시경에도 그런 일이 있군요.
    • benzodiazepine의 retrograde amnesia..
    • 제가 디피 원글에도 덧글 남기고 싶은데 못 남겼는데..간호사로서 할 말은 하나입니다.
      Don't panic.

      실제로 원글에서와 같은 일들이 왕왕 일어날 수는 있긴 합니다.
      저 병원 있을 땐 남편이 수면내시경 시술 받았는데, 시술 끝나고 아내 손을 잡고 내연녀의 이름을 불러서;;

      근데, 사람들마다 다릅니다. 제 경험상 비율로 따져보면 그다지 높지 않아요.
      그리고 흠. 옆에서 지켜보는 감상으로는 술에 취해서 필름이 끊긴 사람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내시경은 상당히 쉽지 않습니다. 수면 내시경은 그런 불편함을 거의 없애주는 거죠. 물론 일장일단이 있을거테지만, 무조건 두려워하실 필요는 전혀 없어요.


      덧. 예전에 무릎 수술 받느라 전신마취를 한 적이 있었는데, 수술 후 마취가 풀릴 때까지 회복실에 있거든요? 전 비몽사몽에서도 회복실 간호사 선생님께 농담을 하더군요. 그 선생님은 웃으시며 지금 제가 농담했다는 사실 조차 잊을 거라 하셨는데, 전 다짐했죠. 기억할거라고.

      네, 기억합니다. 단, 그 농담의 내용과, 그 선생님의 이름과 생김새 등은 다 잊었고요; 그냥 잊지 않겠다는 생각만 잊지 않았어요;
      흠. 어쨌든 전 제 본질을 알았죠. 정신을 잃어도 끝까지 농담을 놓지 않을 녀석.
    • 남자간호사/ 끝까지 농담을 놓지 않을 녀석. ㅋㅋㅋㅋ 그런거 중요해요ㅋㅋ
    • 전 임플란트 하느라 수면마취를 했는데 잠들어 있던 동안의 느낌이 생생해요.
      뭐라 말로 설명하긴 힘든데.. 굳이 얘기하자면 이 세상 전부를 제 머리 속으로 빨아 들인 느낌.. 그리고 제가 마치 조물주마냥 그 세상을 마구 헤집고 다니고.. 깨어나보니 수술이 덜 끝났는데 기분이 매우 좋았고.. 겁도 없이 잘 되고 있나 수술 중인 부위를 혀로 계속 확인해서 의사선생님께 '어..어.. 그러면 안 되요..'라는 얘길 들은 것 까지 다 기억납니다.
      수면 마취돼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게 느껴졌는데 3시간 이상이었더라구요.
      솔직히.. 수면 마취만 한 번 더 받고 싶어요. 체질인가봐요.
      근데 내시경 때 받는 수면 마취랑 임플란트 할 때 받는 수면 마취가 다른 건가요?
    • 남자간호사님 그러면 부분마취말고 모든 종류의 마취가 링크상 정도의 일은 가능하게 만드는 건가요?
      코수술 경험담에서도 저런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바람피는 사람은 마취하는 수술 못하는걸건가..;
    • dlrauddlraud / 흠, 그러니까 수면 내시경 같은 경우엔 실제 마취제라기보단, 수면 유도제 정도로 생각하셔야 하긴 하는데, 실제 그런 종류의 약들이 종류가 엄청나게 세분화 되어 있는 건 아닐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마취제 혹은 수면유도제들이 엄청나게 다양한 건 아니어요. 수술이나 중증도에 따라 약이 달라질 수는 있을 겁니다만, 카테고리별로 어느 군에 속하느냐에 따라 비슷한 약을 쓸거란 말이죠. 그러니 약의 종류에 대한 반응이 달라진다기 보단, 그 약을 받아들이는 개인차가 더 크지 않나 싶어요.
      모든 종류의 마취가 링크상 정도의 일이 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죠. 개인차도 있다니까요.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그런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는 있다 정도죠.

      대타협 / 아마 다를 거여요. 내시경은 보통 미다졸람이란 약을 쓸거고...치과쪽은 웃음가스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치외과 쪽 경험이 없어서 치과쪽은 정확하지 않아요.
    • 그 짧은 시간동안 의식을 하나도 못할 정도로 깊이, 푸~욱 잔 기억밖에 없는데 어떻게 이야기하는 게 가능하죠?
      의사선생님이 "다 끝났으니 일어나세요"하고 깨울 때 의식이 화들짝 돌아왔고 지금까지 겪어본 어떤 경우보다 더 "high" 상태였어요. 그것만은 확실하게 기억나요.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이거 약 때문인가요?"하고 선생님께 물었어요. 의사선생님은 그렇다고 대답하고 나가버리시더군요.
      전 그 상태로 조금만 더 있고 싶어서 침대에 누워서 시간을 끌었어요. 그 때 스트레스로 밥을 못먹어서 수면내시경까지 하게 되었는데 막 자신감이 생기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망상까지 들었어요.
      나중에 사람들한테 수면내시경 해봤냐고, 그런 거 못 느꼈냐고 캐묻고 다녔는데 아무도 저처럼 약물효과를 경험한 사람은 없더군요.
      그러다가 며칠 후에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프로포폴 중독의 심각성을 다룬 걸 봤고 저는 그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사람 기분을 띄워준다면 중독되지 않을 리가 없죠. 특히 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의사, 간호사들 중에도 중독자가 많더군요.
      그리고 한 해 뒤에는 마이클 잭슨이 프로포폴 과용으로 사망하지요.
    • 양자고양이 / 사람마다 다른 거죠. 양자고양이님은 푸욱 주무신 거고, 또 어떤 사람은 푸욱 잤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중간에 일어난 기억을 잊은 분도 계시고요...저만 해도 농담을 했다는 기억 외엔 다 잊었다니까요;
    • 수면내시경 한 날 운전한분들은 혼나셔야겠네요. 그런거 하지말라고 분명 주의를 주는걸로 아는데. 위험한 짓이죠. 저도 올해 수면내시경 했을때 묘했던 기억이 나요. 분명 마취후에 잠든 기억조차 없는데 끝났다고 해서 벙찐 정신상태로 나왔던 기억만이 남았거든요.
    • 실제 내시경 전문의의 경험담입니다.

      http://blog.hani.co.kr/medicine/28334
    • 저는 건강검진하면서 정기적으로 받다보니 여러번 해봤습니다.
      잠들듯이 서서히 들어가기도 하고 확하고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잠들듯이 마취될 땐 잠꼬대 하듯이 중간에 슬쩍깰 때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주사로 마취를 하는데 마취약이 퍼지면서 아린 느낌이 들더니,
      어두운 곳에서 눈감고 있었는데도 눈앞이 깜깜해 지더군요.
      그리곤 회복실에서 눈을 떴구요.
      다 같은 병원(건강검진 전문)이었는데 다른 약을 쓴건지 받아들이는 제가 달랐던 건진 모르겠네요.
    • 저 예전 직장 선배는 수면내시경하고 그날 운전으로 되돌아오시다가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병원에서 멀쩡하게 마치고 나갔는데...대형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하더군요.

      대부분 충돌사고면 충돌직전에 급작스럽게 브레이크를 밟아 대부분 스키드 마크가 강하게 남는데...그때 사고는 그냥 아무런 바퀴자국없이 깨끗하게 정면충돌했다고 하더군요. 눈 뜨고 운전중이었어도 사실은 아무 정신이 없었다는 것이겠죠

      수면내시경하고서는 확실하게 깨지 않는 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겠더군요.
    • 보호자와 함께 가세요. 저는 어머니 하실 때 따라갔었는데, 끝나고 누워서 정신 좀 차리신 다음 의사선생님에게 검사 결과라든가 설명까지 다 멀쩡하게 듣고 나왔습니다만, 어머니 나중에 그거 하나도 기억 못하시더라고요...
    • 뭐 저도 수술하느라 전신마취를 했었지만 그다지 별 다른 말은 안 했다더군요. 물론 말을 한 것 자체가 기억에 없고 병실에서 눈을 뜬 게 제 최초의 기억이지만... 수술실에서 나와서 뭐 어쩌고저쩌고 했다는데 하도 중요치 않은 말이라 들은 사람들이 다 까먹어서 무슨 말인지 몰라요. 제 입장에선 굉장히 궁금한데 기억들 좀 해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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