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아포칼립스를 보고..(스포유)

1. 예고편을 모조리 볼만큼 기대하던 작품이어서 스포로 감상의 방해를 받을까봐 개봉날 보고 이 느낌을 까먹을까봐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리뷰를 쓰고있습니다. 무선키보드 산 것도 안 갖고왔는데 ㅋ...조그만 태블릿 키패드로..ㅎ

2. 브라이언 싱어스럽지않게 구름같은 군중 사이로 찬양을 받으며 자신의 부하들의 비호하에 피라미드로 향하는 엔 사바 누의 행렬을 보여주며 거대한 오프닝으로 시작하더라구요..사건이 벌어지고 "그"가 잠들고 다시 깨어나기전까지 시대가 흘러가는 걸 오프닝 크레딧에 얹어서 보여준 건 좋았어요

3. 간단히 정리하자면 오랜만에 깨어난 신이 더러워진 세상을 정화하려고 네명의 조력자를 구하고 최종무기를 탈취해서 종말을 벌이려하고 인류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지는데.....신과 맞서싸울 대표선수들은 애송이들..


















여기서부터는 스포...........

4.원작을 안봐서 정확히는 모르지만....브라이언에게 처음부터 실망이....
몸뚱이 바꿔서 영생하는 클리셰에 현대 시대를 인식하는 통로로 TV를 쓰는 클리셰를 덕지덕지 바르고 새거라고 내놓으면 진짜 내가 평론가라도 씹을 것 같아요..

5.클리셰범벅에 일차적으로 실망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에릭 랜셔를 포호스맨으로 편입시키기위한 강제플롯 짜증나더이다.
이쁜 아내랑 정말!!귀여운 딸내미를 등장시키고는(그것도 뮤턴트!!) 어이없이 죽여버리는(영화를 보시면 얼마나 어이없는지 느낄수있음)
그나마 패스밴더의 명품연기때문에 살았지 연기력 딸리는 배우를 썼으면 망했을 거라고 생각해요..그의 연기는 점차 강렬해지다가 아우슈비츠씬에서 화려하게 폭발하더군요..진짜 밥값하는 배우에요..하지만..포호스맨이 된 후 부터는 멍때리기만 하는 느낌이..대사도 별로 없고..그러다 미스틱의 설득으로 변심하는 과정 진짜 별로였어요..그걸 설명하기위해 플래시백을 팡팡팡 때리다니...브라이언은 나홍진 밑에서 조감독 좀 해야겄어요..(나홍진도 곡성에서 플래시백쓰려다 유치한 거 같아서 뺐다는 인터뷰를 본 기억이..)

에릭은 확실한 리드악역이 아니면 매력이 푹푹 떨어지는 걸 경험했네요

6. 미스틱은 힘겹게 힘겹게 엑스맨 시리즈의 메인리더인 찰스와 에릭이 사라진 이야기를 혼자 받쳐낸 것 같아요..(찰스는 특별출연 처리해도 될만큼 비중이...)..그래서 원래 캐릭인 섹시한 악역미가 완연히 사라진 것 같아요..딱히 돋보일 연기도 없었구요..냉정히 봐서

7. 사실 그래서 제 생각은 감독이나 스튜디오가 여러번 영화화된 캐릭들과 신규 캐릭의 세대교체를 생각한 거 같아요..
찰스도 개털렸지..에릭도 낭비당했지..미스틱은 허겁지겁 뛰어다니다 취직하고 끝..

새로운 배우진으로 개편된 퀵실버 스톰 사이클롭스 나이트크롤러 진 그레이가 훨씬 재미날 거 같아요..아무리 봐도..
코디 맥피 스밋의 나이트 크롤러는 귀염 그 자체고(이전작 나이트크롤러 캐스팅은 담당자가 반성해야할 듯..이런 캐릭이면 장난감사고싶을 거같아여)..사이클롭스는 약간의 귀여움과 앞으로의 연인 진 그레이와 약간의 케미..퀵실버는 능력이 주는 재미와 츤데레느낌나는 배우매력 좋아서 좋은 것 같아요.

8. 사실 위의 이야기는 헛소리고 뉴 진 그레이가 진짜 주인공으로 등극하게 된 게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신진 배우 중 가장 연기가 볼만했고 마지막에 각성할때는 정말 감동해서 일어날 뻔 했네요.
팜케 얀센의 진이 사라진 후..안나 파퀸의 로그도 없고..아무도 없었잖어요..진정한 이 시리즈의 여주인공이..
소피 터너의 진..정말 좋았어요..어쩌면 이 영화는 진 그레이가 진짜 제목으로 붙었어야 할거라 생각될 정도로 강렬했어요

9. 그리하여 오스카 아이작을 소환하지않을수없는데....이 엉망진창 땜질 이야기를 그나마 끌고간 건 그의 연기였습니다.
첫등장부터 퇴장때까지 그가 이 극을 채워냈다고 생각해요..수많은 배우가 나왔지만 아마 시간이 지난 후 관객의 머리에는 
그가 연기해낸 뮤턴트 신과 각성된 진 그레이 외엔 없을거라 생각해요. 목소리 연가 무시무시했고...거대한 헬멧때문에 표정연기를 
잘 보이게 할 수 없었어도 관객이 위압을 느끼게 할만큼 멋진 연극적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해요..이 영화의 주연상은 오직 오스카 아이작입니다.

10. 마지막으로..개인적 생각이 든 게 있는데(ㅋㅋ 그럼 여태 쓴 건 모지?)감독은 이 미친 혐오와 증오의 시대의 원인을 남자신이 지배해왔기에라고 생각한 거 같아요..하나님..알라..그 어떤 남자신도 평화를 주기보다는 멸망과 황폐만 주었다는..독선적인 진리를 주장하는 나홀로 종교가 지배하던 과거를 이집트 모래속으로 가라앉혀버린 그의 뚝심을 찬양합니다.

11. 생각2...에릭이 전 세계를 털어버릴때 서울이 안나온 게 가장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철뽑아내기에 최적인 도시 아니겠어요?ㅋ

12. 쿠키는 1개입니다
    • 엔젤을 그따위로 낭비하다니.. 가장 용서할 수 없네요.

      포 호스맨도 메그니토 빼면 강력하지 않고. 아크엔젤은 실전에서 보잘 것 없다는..

      스톰은 능력 상 전혀 육탄형이 아닌데 자꾸 말도 안되는 번개 능력을 줘서 격투하게 만들더군요. 날씨를 조정하는 거지 번개를 조정하는 게 아니라니깐!
      • 포호스맨 캐스팅도 납득하기 어려웠죠 ㅋ 말로는 강한 애들만 캐스팅한다며..세상물정모르는 연세많은 노인네가 애들한테 낚인거죠
    • 영화 재미있게 봤지만


      (머리속에 생각은 많은데 정리가 안되서 결론만 얘기하자면)


      차라리 매그니토 사연은 빼버리고 혼자 떨어져 있다가 도중에 합류해서 같이 아포칼립스와 싸우는 단순한 줄거리가 더 나았을 거 같아요.


      무슨 사춘기 애도 아니고 평생이 질풍노도의 시기같음. 본인 잘못은 아니고 제작자들이 자꾸 그렇게 만들지만. 이번엔 특히 더.

      • 하늘에 소리치는 장면이 생각나네요 ㅋ
    • 4,5번 심히 공감해요.


      마지막의 색동 유니폼은 yellow spandex 농담했던 1편에 대한 자기부정같고, 제다이의 귀환 농담은 자아비판같더군요.
    • 오... 오스카 아이작을 좋게 보셨군요. 저는 미스캐스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답답했습니다. 말은 겁나 많고, 툭하면 눈 흰자위 보이면서 허공에 블라블라.... 뭔가 코믹스스런 분위기를 살리려했던거 같은데, 오히려 그와는 상반된 분위기가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기야 이건 아이작의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의 문제였을 수 도 있겠습니다.




      게다가 매그니토와 더불어 엄청나게 깝깝해보이는 의상하며.  나름 현실적인 분위기로 커스툼을 잡았던게 브라이언 싱어의 공로였는데, 16년만에 이를 다 깨버리더군요.  제일 웃겼던 장면은 에릭이 공장에서 동료들을 심판하려 할때, 뒤에서 아포칼립스와 세명이 황당한 의상으로 등장하니 에릭이 한심한 표정으로 "너넨 뭐야"라고 말하던 장면이었습니다.

      • 부하들 옷도 직접 지어줄만큼 스타일에 신경쓰는 타입이지만 기본적으로 5천년전 '옛날사람' 패션이라는게 문제같더군요.

        TV로 역사 공부할때 복식사는 건너 뛴것같았어요.
    • 영화가 너무 90년대 스타일이더군요. 배경은 80년 대. 직장 단체관람하기 딱 좋은 듯.

      예고편은 누가 만든걸까요. 예고편이 보고 머릿속에 2차 차작하는게 더 재밌습니다.
    • 8. 저도 진이 각성해서 정신세계에 실루엣으로 뙇 나타나는 장면에서 심장이 쿵 하더군요. 제일 인상적인 장면이었어요. 왕좌의 게임에서는 뭔가 잘 안 녹아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진 그레이 역할이 소피 터너한테는 훨씬 잘 맞는 옷 같았습니다.




      7. 전 신입 캐릭터 중에선 퀵실버한테 눈이 가더군요. 80년대 브랫팩 영화 분위기가 물씬물씬... 케빈 베이컨의 퀵실버 영화 생각도 나고요.

      • 아 케빈베이컨 아들같네요
        • 둘 다 코가 엄청 오똑하죠. ㅎㅎ 이 댓글 보고 진짜 아들인가 싶어 찾아봤더니 건 아니라고... 

    • 그러고보니 전에 데이즈오브퓨쳐스 보면서 귀찮게 저 짓거리 할 필요 없이 진그레이 하나만 부활시키면 센티넬들 전부 작살날텐데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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