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우메보시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ㅠㅠ
얼마 전에 일본식품 판매 사이트에서 메밀국수 소스랑 오뎅국물 다시를 사다가
우메보시라는 게 있길래 한번 사봤어요.
일본영화에서 "우메보시도 왔다"며 사람들이 몹시 기뻐하던 장면이 생각나서
엄청 맛있는 건 줄 알았죠.
어제 도착하자마자 궁금해서 하나 입에 넣고 우물우물 먹어봤는데 ;;TOT;;
웬만하면 못 먹는 게 없는 저도 그 지독하게 신맛에는 으허헝헝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우메보시 만드는 방법만 있고 도대체 이걸 어떻게 먹는지는
안 나와 있네요. 설마 이걸 그냥 밥이랑 먹는 걸까요?? O_O
아직 매실이 20개 정도 남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서 먹어야 그래도 좀 먹을 만할지...
그저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걸 그냥 입에 넣고 드셨으니 ㅋ
밥먹으면서 조금씩 으깨서 밥이랑 같이 드세요. 몸에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젓가락으로 눌러봤을때 쉽게 으스러지는건 그렇게 밥이랑 조금씩 드시구 딴딴한건 썰어서 밥이랑 섞어드세요
이 글 보고 매실 하나 다져서 밥 3~4숟갈에 섞어서 먹어봤는데 그래도 시네요. ㅠㅠ
(제가 아직 우메보시 맛을 몰라서 그런지 밥에 식초 넣고 비벼 먹는 느낌이랄까... ㅠㅠ)
뭘 좀 더 넣어서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뭘 넣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녕 밥+우메보시 이 조합밖에는 없는 건가요요요요...
우메보시를 사용한 레시피가 많은 사이트 같은데 읽으려고 하니 밑에서 시커먼 게 막 올라오네요.
회원 가입을 안 하면 볼 수 없나 봐요. ㅠㅠ 눈 딱 감고 회원 가입을 할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부터 느꼈는데 skelington 님의 요리 내공이 만만치 않으신 것 같아요. ^^
오이, 순두부, 가지 모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인데 한번 시도해 봐야겠네요.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책 읽고 소금에 절인 청어가 맛있을거라 생각한 건 나뿐이 아니었어
skelington 님이 소개해 주신 사이트에 우메보시 정어리 요리가 올라와 있어서 찾아보니
우메보시가 생선 비린내를 없애는 데 좋다고 해서 집에 있는 고등어를 우메보시로 어떻게 해볼까
궁리 중이에요. 조만간 독창적인 요리법을 선보이도록 하죠. 기대하시라 둥둥둥 ^^
밥하고 우메보시 비율이 밥 한공기에 우메보시 한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메보시 한 개에 밥 한 공기를 먹어야 한다니...
(6.25 전쟁통도 아닌데 너무 슬픈 비율이군요. ㅠㅠ)
우메보시 1개를 먹기 위해 밥 한 공기를 먹다가는 불어나는 살을 감당할 수가
없을 것 같아 뭔가 다른 음식(야채나 생선)과 섞어 먹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
저는 나중에 미운 사람이 생기면 예쁜 그릇에 우메보시 한 알 담아서 후식으로 줄까 하는데
이걸 자발적으로 간식으로 드신다니...... 진정 우메보시를 사랑하는 분이시군요. ^^
모든 식품은 가능하면 제맛을 살려서 먹고 싶은데 우메보시는 저에겐 좀 무리
고등어 조림 양념에 다져넣거나 오이 무침에 다져넣어서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우메보시 주먹밥 좋아하는데... 그 시큼한 맛이 중독성 있어요. 좀 심심하게 간을 맞춘 죽이랑 먹어도 좋고요. 기름진 음식 먹을 적에 조금씩 입을 씻어내는 느낌으로 우메보시-차 의 조합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더군요.(라지만 전 그냥 삽겹살과 우메보시를 쌈싸먹듯 먹기도 합니다... 물론 타인에게 추천은 않지만. ㅎ)
이 글을 읽고 우메보시와 삼겹살로 검색해 봤더니 요리 영상이 몇 개 나오네요.
돼지고기 양념으로 우메보시를 사용하면 맛있을 것 같아요. (우메보시로 쌈싸 먹는 건 아직 무리 ^^)
돼지고기 우메보시
네모난 도시락 밥 한 가운데 우메보시 한 개를 넣은 걸 히노마루(일장기) 벤또(도시락)이라고 부릅니다.
다 드신 다음에 씨도 깨뜨려서 그 속에 알맹이도 드세요.
오옷, 씨를 깨뜨려서 그 안에 있는 알맹이도 먹어야 한다는 건 몰랐네요!!!
궁금한 마음에 멀쩡한 우메보시를 헤집고 씨만 빼냈는데 껍질이 엄청 단단해서 뺀치로도 안 깨지고
장도리까지 동원해서 겨우 깨뜨렸는데 그 알맹이 맛이 꼭 땅콩 같아요. 신기하네요. ^^
저녁에 어머니께서 우메보시 다져넣고 고등어조림을 하셨는데 고등어 자체는 그리 훌륭하지 않은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먹어본 고등어조림 중 국물맛이 제일 비리지 않고 맛있었어요.
저는 우메보시 덕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머니는 본인 음식 솜씨가 좋아서 그렇다고 하시니
진실은 알 수 없지만... ^^
(그런데 아까 저도 씨 하나 버리고 어머니도 고등어조림 한다고 씨를 2개나 버리셨는데... ㅠㅠ)
매실 씨앗에 독성이 있다는 말도 있고 괜찮다는 말도 있어서 갈등 생기네요.
하나 먹어 봤으니 호기심은 충족되었고 뭐 여한은 없습니다만 ^^
장도리를 휘둘러 껍질을 깨부수고 먹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말이죠.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겹살이나 소고기 먹을때 작게 자른 우메보시랑 드셔보세요. 느끼함도 잡아주고 굉장히 좋아요.
제가 요즘 고기 냄새에 좀 예민해져서 고기를 잘 못 먹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채식주의자가
되나 보다 했는데 이렇게 듀게분들이 도와주시니 내일은 삼겹살을 좀 구워서 우메보시를
다져넣은 양념에 버무려도 먹어보고 작게 자른 우메보시랑도 함께 먹어봐야겠네요.
요즘 고등어도 자반고등어는 이상하게 비려서 잘 못 먹고 있었는데 아까 우메보시로 양념한
고등어조림을 먹으니 (고등어는 여전히 약간 비린 느낌이지만) 국물은 하나도 안 비리고 맛있어서
놀랐어요. 우메보시 잘 산 것 같아요. ^O^
생긴 건 작은 홍시처럼 발그레하니 달콤하게 생겼는데 맛은 완전 셔요.
새콤달콤한 피클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전혀 달지 않고 상당히 짠 편이고
제가 이제까지 먹어봤던 음식 중 신 걸로 넘버 원!!!
그런데 댓글 보고 검색하면서 요리법을 알게 되니 어쩐지 점점 좋아지네요. ^^
아까 씨 빼서 먹을 때 잠깐 핥아봤는데 (마음이 긍정적이 돼서 그런가)
의외로 별로 안 신 것 같기도 하고 ^^
제가 과일이나 야채 절인 걸 싫어하는데도 이 글 읽다 보니 먹고 싶어지네요. 냉장 냉동이 가능한 현대 사회에서 신선함을 포기하다니 그게 무슨 짓이냐고 외쳐왔거든요.;;
마음에 드는 조합을 찾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저는 상실의 시대에서 우메보시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미도리 도시락엔 우메보시가 없다고 빈정거리던 선배 이야기. 왠지 제가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내일 삼겹살 한 조각 구워 먹어보고 오이 무침도 해서 먹어 보고 어땠는지 알려드릴게요. ^^
이제까지 한번도 안 먹어 본 음식을 시도해 보는 것도 꽤 재밌는 경험 같아요.
얼마 전에 갈치속젓을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는데 의외로 하나도 안 비리고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나중에 가자미식해나 가리비알젓, 청어알젓 같은 것도 시도해 보고 싶은데
무서워요. ^^
오늘 삽겹살 한 줄을 몇 토막 내서 1) 양념구이로 먹어보고 (간장+매실액+다진마늘+참기름+우메보시 다진 것)
2) 삼겹살만 구워서 우메보시 얇게 썬 것과 함께 먹어봤는데, 제 예상을 깨고 의외로 2)가 더 맛있었어요.
우메보시의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삼겹살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
사실 우메보시를 양념으로 쓰면 우메보시 자체의 맛은 제대로 느낄 수 없는 점이 좀 아쉬웠거든요.
우메보시가 짜서 소금이나 된장 없이 삼겹살과 우메보시만 먹어도 맛있었어요.
양념의 경우 참기름을 안 넣는 게 더 나았을 것 같고 우메보시가 짜서 간장을 좀 더 줄였어야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양념이 제대로 되었다고 해도 그냥 삼겹살+우메보시 조합이 더 나을 것 같아요.
양념구이도 우메보시를 넣으면 더 맛있어지는 것 같긴 한데 기존의 양념구이의 맛과 확연히 다르거나 훨씬 더
맛있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2)의 조합이 주는 맛은 다른 재료로는 낼 수 없는 개성적인 맛있음이니까요.
체리보이 님과 googs 님이 이렇게 드시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
사실 저는 삼겹살을 썩 좋아하지는 않아서 이 조합도 그렇게 많이 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삼겹살 모임에 간다면
우메보시 한 팩 가져가서 이 조합으로 먹어보라고 하겠어요. 다들 재밌어 하고 맛있게 먹을 것 같아요.
우메보시가 신맛이 강해서 그런지 기름진 고기나 생선과 잘 어울리네요. 나중에 간이 안 된 고등어를 사다가
구워서 우메보시 다진 것과 함께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맛일지 궁금해요. ^^
우동쯔유 2숟갈+참기름 1숟갈+우메보시 1개 다진 걸로 양념을 만들어 오이무침을 해봤는데 제법 맛있었어요.
쯔유의 가다랭이 맛과 참기름 맛이 의외로 잘 어울리네요. 거기에 우메보시를 넣으니 상큼한 맛이 더해지고요.
이 양념에 오이를 다져 넣은 후 밥을 넣어 비벼 먹기도 했는데 그것도 괜찮았어요. 다른 재료가 더 있다면
괜찮은 주먹밥 혹은 비빔밥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기존의 고춧가루 넣은 오이 무침보다 훨씬 더 맛있다는 건
아니고 그냥 좀 다르게 맛있어요. ^^
다음엔 연두부와 가지무침의 양념으로 우메보시를 사용해 볼 생각이에요. ^^
몇 개 더 실험해 보고 대댓글로 달려고 했는데 두부와 가지를 못 사서 계속 실험 연기 중이네요. ^^
그런데 우메보시 4개밖에 안 남았어요. 어머니께서 삼겹살+우메보시를 참 좋아하시더군요.
아버지는 그냥 상추쌈에 삼겹살이 더 좋다고 하시고... 부모님 구워드리면서 저도 또 먹어보고
구운 고등어를 우메보시랑 먹어봤는데 이건 뭐 별로 플러스 효과는 없는 것 같아요.
간이 안 된 고등어는 구워서 상추쌈으로 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