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 침 맞으러 갈때
헬게이트를 몇번 봐서 듀게에 한의학 이야기 하는게 약간 무섭군요.
어느 경우까지(?)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손목이 너무 아프다, 축구 하다가 발목이 삐었다, 뒷목이 엄청 뭉쳐있다 이런건 굉장히 흔한데 말이죠.
나이 좀 먹었으면 그 동안 한-양방 뒤섞어가며 임상 시험 한 몸이라 대강 감이 오지요 뭐. 이 정도면 한의원 가도 되겠군 쑥뜸 뜨면 시원하겠군...
일단 치료 잘 되는 것부터.
두통, 어깨뭉침, 염좌, 안구건조증 등 - 침 치료로 정말 쉽게 호전됩니다.
감기, 절박 요실금, 생리통, 생리불순, 변비, 설사, 코골이, 비염, 피부 가려움증, 불면, 우울감, 대상포진 등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수술 전후에 침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이 줄어들면서 진통제 사용량이 줄어들죠.
중풍 환자들도 재활 단계에서 침 치료를 겸하면 재활 속도가 빠르고요.
아기들 영아산통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발달장애아들의 움직임과 지능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난임 환자들은 침치료를 병행하면 자연임신이나 인공수정/시험관아기 성공률이 올라갑니다.
피부미용 효과도 있고요.
침으로 안 되는 부분...?
당뇨는 침치료로는 부족하고 한약치료는 가성비가 떨어지네요. (효과가 있긴 하지만 양약이 훨 싸고 혈당이 잘 내려가죠)
고혈압은 꾸준히 치료하면 혈압이 5~10 정도 떨어지나, 중등도 이상의 고혈압을 침만으로 조절하긴 어렵죠. 병행하는 건 괜찮습니다.
암 자체를 치료하긴 어렵습니다. 암 환자의 다른 통증, 불안, 항암치료로 인한 오심구토 등을 조절하여 삶의 질을 올릴 수는 있네요.
루푸스 등의 자가면역질환도 역시 어려운 것 같네요. 백내장, 녹내장, 이명, 난청 등도 침치료로는 치료되기 어렵고요.
조현병도 침치료로는 어렵죠.
아토피는 가려움을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지만, 침치료만으로는 완치되기는 어렵고요.
심하게 교감신경이 저하되신 분이나 극도로 체력이 저하된 분이 아니면 침치료는 받아서 손해볼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감기는 원래 모든 치료가 바이러스를 죽이는 근본치료가 아니라 대증치료죠. 침치료도 증상을 완화하고 치료기간을 짧게 하는 대증치료입니다. (치료라는 말에 오해가 있을까봐 ^^)
일단 감기 걸려서 열 날 때, 머리, 손발 부분에 침치료로 열을 내릴 수 있습니다. 땀 안 나고 열만 펄펄 끓을 때 침치료로 땀을 내면서 스르르 열이 내리게 하는 효과입니다. 해열제같은 극적인 효과는 없지만 해열제의 부작용도 없죠. 또 코가 막히고 콧물이 많이 흐를 때 코 주변에 침치료를 하면 코가 뚫리죠. 이건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비 점막의 충혈을 가라앉혀주는 효과입니다. 또 목이 부었을 때도 턱 밑에 침치료하면 붓기가 가라앉아서 침 삼킬 때 덜 아프게 되죠. 감기 걸리면 평소 과로하던 잘 뭉치는 어깨 근육(승모근 사각근 등)이 더 아프고 긴장이 심해지는데, 이 근육통도 침치료로 잘 호전됩니다. 감기로 눈알이 빠질 것처럼 뻑뻑하고 열나는 증상도 아주 잘 듣죠. 그리고 감기는 식체랑 겹쳐 있는 경우도 많은데 (특히 어린이들) 이럴 때 식체를 치료하는 침치료를 하면 증상이 빨리 완화됩니다. 감기 끝에 마른 기침 오래 가는 것도 침, 한약이 잘 듣죠.
고열일 때, 2차 세균감염 있을 때는 물론 해열제, 항생제 써야겠고요.
침의 효과및 잘 듣는 질환에 관해서는 위의 답글들을 참고하시면 되겠고.. 어떤 한의원에 가야 하는지 말씀 드립니다.
저는,, 침통에 1회용 침을 잔뜩 꼽아가지고 환자에게 다가와서 시술하려는 한의원에는 그 자리에서 시술을 거절하고 나옵니다. 침 놓는 자리를 소독하고, 환자가 보는 앞에서 1회용 침을 개봉하여 시술하는 곳에서 침을 맞도록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