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전 슬릭이라는 랩퍼가 정규 1집을 발표했습니다. 섹시하거나 남자보다 더 마초적인 랩을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는 정말 몇 안되는 여성랩퍼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중 괜찮은 작업물을 보여준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아직 마초적인 힙합 커뮤니티에서는 패미니스트 라고 했다고 까고 랩에 병신이라는 단어를 쓴 것에 사과 했다고 예민 병이라고 또 까는 모습을 보면 이제 2집 뮤지션이 되는게 꿈이라는 한 뮤지션이 신에서 살아남을까 걱정됩니다. 괜찮다면 한번 들어봐 주셨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관심 간다면 라이브 공연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바일이라 뮤비 같이 올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https://tumblbug.com/minispotlive2
2. 어머니 드리려고 뉴발란스990을 샀습니다. 꽤 발이 편하다는 말에 쌀국라인을 주문했습니다. 꺼내서 거실로 들고 가는 순간 안 계신줄 알았던 아버지가 안방에서 나오시며 눈을 마주쳤습니다. 나중에 아버지에게도 하나 사드린다 말씀 드리니 나는 구두 2개와 운동화 2개 나 있으니 괜찮다 하셨지만 샌들은 양쪽 끈이 잘 안 맞다고 하십니다. 거기다 990은 어머니에게 살짝 작고 동생에게 딱 맞습니다. 이 귀여운 신발은 뭐냐며 동생이 저를 봅니다. 통장도 저도 아픕니다.
3. 책장을 정리하는 중 입니다. N년 째 밀린 정리를 한번에 하려니 어렵습니다. 처분하기로 마음 먹은 몇박스 분량의 책과 음반들은 팔 것인가 버릴 것인가 도 어려운 문제 입니다. 혹은 누군가에게 어울리는 듯한 책을 골라 선물하는 선택지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처분할 책 중 무소유가 있어서 웃펐습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부모님한테 받은게 많아 돈 벌기 시작하고부터는 수입의 일정 부분을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물론 아버지도 알고 계셨구요.. 그러다 아버지 생일날 좀 큰 돈 드리니까 'ㅇㅇ이한테 돈 처음 받아보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니까 전 어머니가 돈 관리를 하시니까 부모님한테 드린다는 개념으로 드린건데.. 아버지는 좀 서운하셨나봐요.